[원천쌤] 30번 문제를 틀린 학생은 ‘존재’라는 말의 뜻과 용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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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원천, 원천쌤입니다.
이 글은
30번 문제를 틀리고 단지 어휘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없다.
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읽으셔도 됩니다.
먼저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다음 [ ]안에 들어 가기에 적절하지 않는 단어는?
원천쌤이 올해 살을 뺄 가능성은 [ ].
① 있다.
② 없다.
③ 높다.
④ 낮다.
⑤ 옳다.
답은 당연히 ⑤번이 되겠지요.
‘가능성’은 있거나 없고 높거나 낮을 뿐이지 옳거나 그를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나마 ‘가능성’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높다’나 ‘낮다’라는 말이 따라올 수 있지만 ‘존재’에는 정도의 차이도 없지요.
단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만 가능하겠지요.
즉 ‘존재’는 있거나 없을 뿐이지 ‘옳거나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신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존재를 부인하거나, 존재를 인식하거나, 존재를 입증할 수는 있어도 신의 존재를 ‘옳다고 내지는 그르다고 이유를 들어 밝혀낼’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30번 문제를 틀린다고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모의고사의 한 문제일 뿐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틀린 다음에 자신의 자세이지요.
그 문제를 틀린 사람이 다수라는 사실에 안주해 버린다면 언제나 그 다수 중의 한 사람으로만 남을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수험생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 능력 중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반성적으로 성찰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누릴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은 저와는 비교되지 않을 겁니다.
부디 그 많은 가능성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성취가 나와 우리의 미래가 되기를 바라며~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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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교육, 추합 3차 이후 예비순위 29... 마지막에 방향을 틀어 쉽게 합격하고...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 댓글 남겼던 학생입니다.
사실 이전 글에서 선생님께서는 충분히 국어공부를 혼자 해낼 수 있다고 하셨지만,
30번 문제를 접근한 것과는 별개로
국어 공부에 있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저 또한 수능은 얼마나 제대로 이해해서 읽어냈는지를 묻는 시험이라는 것에
백번 공감하고, 그것에 맞춰 공부를 하고 싶은데
사실 그것에 맞춘 공부방법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출분석을 할 때,
처음에는 풀고 그런 다음 분석을 하려고 보면
참 이게 분석이라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추상적으로 느껴집니다.
비문학을 보면, 그냥 지문이 말하고 싶은 바를 생각해보고
시험볼 때 사소하게 놓쳤던 부분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고,
문학도 유사한 방식으로 좀 더 고민해보는 식으로 하곤 있는데,
뭔가 한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했다고 할 수도 없는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댓글로 모든 부분을 말씀해주실 수는 없겠지만,
국어 공부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출문제 분석에 대해
어떻게 공부를 접근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글 맛있게 잘 쓰시네요. 고전 산문 중 소품 장르 읽는 느낌.
계속 관심을 갖고 글고 읽어 주고 댓글도 달아 주어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요즘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무이
도대체 국어 공부를 어떻게? 국어 기출을 어떻게? 하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고
조만간 부족한 능력이나마 글을 한편 써서 올려볼 생각입니다.
다만 여기에 몇 자라도 올리면
1) 기출을 보실 때 단순히 연도순으로 보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제재별로 유형별로 보기를 권합니다.
2) 정오를 확인하면서 바로 해설지를 보면 안 됩니다. 맞은 문제면 맞은대로 틀린 문제는 틀린대로 좀더 고민할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3) 제재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특징, 그리고 거기에 입각한 출제원리를 알아야 국어 공부가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걸 피할 수가 있고 실전에 가서 등락폭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비문학이면 하나의 견해를 밝히는 글이 전개되는 특징,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원리는 밝히는 글이 갖는 특징과 출제의 포인트가 있겠지요.
문학의 경우는 각 장르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의 기본적인 특성과 거기에 따라오는 문제들의 특징을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부분에 대한 각론은 다음 기회에 보다 풍부한 예시와 함께 글 올리겠습니다.
아쉬운대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
도움이 되었다면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 글을 올린 보람이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년 강대 학생입니다 원천쌤 덕분에 많이 도움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더 감사합니다. ^-----------^
건우의 섬 얘기는 이야기의 원천쌤ㅎㅎㅎ 다음주에 뵈용 제발~~~
넵
다음 주에도 봐요~~
제에발~~
음성지원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다음 주에도 뵈요~~제에발은 종강 마지막 수업만 빼고 쭈욱 계속됩니다. ㅋㅋ
종강날은 멘트가 달라지겠죠?
종강날 이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는 일년 동안의 고민해야겠지요?ㅋㅋㅋㅋ
질문에 복수정답이 우려되네요. 2, 4, 5번 모두 적절하지 않...
인정 인정
안 그래도 계속 찝찝했는데 황급히 고쳤어요.
정말 미안 ㅠ ㅠ
존재는 있거나 없을뿐이지 옳거나 그르다고 말할수 없다..에서 확실히 이해됐어요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큰 기쁨입니다. ^ ^
저거 하나 틀렸는데 도움 많이 됐어요
저거 하나 틀렸는데 도움 많이 됐어요
한 문제만 틀린 것에 자만하지 않고 더 배우려는 자세가 훌륭하네요.
더 좋은 성취가 있으리라 믿어요 ^^
안녕하세요. 전과한 독재생입니다. 여태껏 내신이랑 모의고사 모두 1등급을 놓친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문과 언어에서 84점으로 3등급을 맞고 엄청난 자괴감에 빠졌다가 재수를 결심한 후에도 제일 두려웠던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ㅠㅠ 그래도 현역시절 자신 넘쳐서 대충했던 국어를 매일매일 100분동안 공부하면서 다시 국어가 재밌고 즐거워졌습니다. 3월에 저 문제를 하나 틀리고 아쉬웠다고 그냥 넘겼는데 선생님의 지난 글을 보고 많은걸 느껴 모의고사 지문을 다시 피고 여러번 읽었습니다. 수험생의 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기간동안 긴장과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보람찬 수험생활을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국어 공부를 즐겁게 하신다니 다행이고 반가운 일입니다.
제가 글을 쓴 의도를 충분히 이해해주신 듯하여 정말 기쁩니다.
독재란 결코 쉽지 않을 길에서 반드시 승리하시리라 믿습니다.
국어 공부의 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활발한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꾸벅.
손원천쌤????
느엡~~^^
12년에 마강대 다녔어요ㅋㅋ 수능 끝나고 쌤 명함도 받았다는 ㅋㅋ
아아아
혹시나
문과반 아니었나요?
맞아요 ㅋㅋ s5반이었어요 원천쌤 수업 재밌게 잘 들었었어요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사신다고 느꼈었어요 ㅋㅋ 그때 언어만점 받았었죠 물이긴 했지만요 ㅋㅋ
누군지 알 듯 ㅋㅋㅋ
우리 모두 마강대의 전성기를 함께 했군요.
아무리 물수능이라도 모두 만점 받는 게 아니니까
실전에 가서 실수하지 않는 게 진짜 실력이지요.
후회 없이 화끈하게 20대 보내기를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감삽합니다! ^__________^
음 제 생각은 저 문제가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한 거 같습니다. 1번지문이 애매하게 아닌거 같지만 2번에서는 뭔가 생소한 단어가 나와 확실하게 모르는 것 처럼 착각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2번을 많이 풀지않았나싶네요
넵 정확히 보셨네요
정답의 근거는 명확하면서 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문제는 쉬운 수능 이전에는 엄청 많았지요. 사실 그때에 비교하면 30번 문제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랍니다.
이과 현역 수능 국어 a형 95점 작년 수능 100점 올해 3월 모의 98점 맞은 삼수생입니다 저는 비문학공부할때 먼저 문제를 푼 후 모든선지의 답의 근거를 본문에서 찾아 연결하는 식으로 공부를하고있는데 잘하고있는건가요? 국어실력이 안정되고있는거같아서 다행이긴한데 계속 이대로 공부해도될지 걱정됩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입시판을 확 떠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비문학 문제를 푸시고 바로 답을 확인하지 마시길 바라고요
지문의 요체-화제, 논지,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상태에서 그냥 개별 문장 차원에서 지문의 문장과 선택지의 답지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것'만' 익숙해지면 효과가 많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강대인문 다녔던 학생입니다ㅋㅋ 재작년 수능 국어 때문에 망했는데 올해는 원천샘수업 열심히듣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원천샘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는 수업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비문학이랑 문학 정리해주신거 진짜 많이 도움됬어요
아 다행입니다.
내가 한 것보다는 본인이 일년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겠지요.
보다 많은 성취를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 ^
아마 내가 작년에 준 도움보다 내가 받은 도움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뭔가 애를 쓰고 잠을 줄여서 준비를 해갔을 때
열심히 들어주던 학생들의 눈빛과 대답은 내가 노력한 것 이상의 대가를 주었으니까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꾸벅.
선생님 쪽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인하고 답장드렸습니다.
강대에서 하는 토요일 단과는 연중무휴 수능 직전까지 합니다.
작년 야간반이생각난다...ㅋㅋㅋ
좋은 기억이었으면 좋겠네요 ㅠ ㅠ
M1....ㅋㅋ 졸거나...멍때렷던...수요일 9시 마지막교시....ㅠㅠㅠㅠㅎㅎㅎ
이게리얼.. 오답률보고 기겁했습니다..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였는데요..
예전에는 저도 그랬느데
강사밥 십년 넘게 먹으니
머리 속에 또 하나의 자아가 생긴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너무 당연하게 답이 1번이라는 생각과
학생들에겐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아~ 짜식들 또 2번 찍겠네"이런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쌤~~ 선생님 수업너무 좋아요ㅠㅠㅠ요즘 개그감도 빵빵터지시고ㅋㅋ 저도 수능끝나고 ㅅㄹㄷㅋ 사서 읽을거에요!!! >_
수업 분위기야 학생들이 만드는 거라서
열심히 공부하려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수업할 수 있어서 나도 즐겁습니다. ^ ^
ㅅ ㄹ ㄷ ㅋ는 꼬옥 읽어야지요 ㅋㅋㅋㅋ
화요일 수업때 쌤 오르비에 글 올리셧다고 하셔서 괜히 찾아보게됫네요ㅋㅋ
저희 반이 굉장히 조용하지만... 더 열심히 들을테니 힘내서 수업해주세요ㅋㅋ
담주에 뵈요ㅎㅎㅎ
넵 더욱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수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