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4모 언매 (문법) 리뷰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이번 4월 모평은 언매와 화작의 밸런스가 무너진 시험이라고 할 수 있네요.
문제의 난도 자체가 언매 쪽이 어려웠고
3월 모평의 결과 표점에 욕심이 난 일부 학생들이 언매에 몰려든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보기나 지문을 읽고 바로 풀 수 있는 문제인 36번만이 오답률이 낮았다는 것인 많은 학생들이 언어(문법) 지식에 대한 학습을 하지 않고 언매로 시험을 보았다는 거지요.
(앞으로라도) 공부할 거면 => 언매
공부하지 않을 계획이면 => 화작
저 개인적으로
틀릴 수도 있겠다는 문제는 38번으로 어근과 접사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굳이 ‘의존명사’를 가지고 출제를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 문제 중 최악의 문제들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웃기기도 하고.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적다. 이에 따라~”는 웃기지 않습니까?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다’. 이에 따라~”는 이해가 되지만 말이지요.
틀리면 가장 가열차게 반성해야 할 문제는 35번과 37번이라고 생각합니다.
35번 문제
① ‘끝내겠습니다’
기본형 ‘끝내다’의 어간 ‘끝내-’ + ‘-겠-’(선어말 어미) + ‘-습니다’(종결 어미)
② ‘준비하기’
기본형 ‘준비하다’의 어간 ‘준비하-’ + ‘-기’ (명사형 전성 어미)
※ 어미 ‘-음’, ‘-기’가 붙으면 무조건 명사절!!
③ ‘들어가신’
기본형 ‘들어가다’의 어간 ‘들어가-’ + ‘-시-’(주체 존대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④ ‘계신’
기본형 ‘계시다’의 어간 ‘계시-’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⑤ ‘울렸네’
기본형 ‘울리다’의 어간 ‘울리-’ + ‘-었-’ + ‘-네’
37번 문제
[표기된 자료]와 [출력된 자료]를 비교하면
끊어지다 [ㄲ, ㅡ, ㄴ, ㅎ, ㅓ, ㅈ, ㅣ, ㄷ, ㅏ]와 끊어지다 [ㄲ, ㅡ, ㄴ, ㅓ, ㅈ, ㅣ, ㄷ, ㅏ]를 비교하면
ㅎ이 탈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없애다[ㅓ, ㅂ, ㅅ, ㅐ, ㄷ, ㅏ]와 업쌔다 [ㅓ, ㅂ, ㅆ, ㅐ, ㄷ, ㅏ]를 비교하면
‘ㅅ’이 ‘ㅆ’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붙이[ㅍ, ㅣ, ㅂ, ㅜ, ㅌ, ㅣ]와 피부치[ㅍ, ㅣ, ㅂ, ㅜ, ㅊ, ㅣ]를 비교하면
‘ㅌ’이 ‘ㅊ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웃어른[ㅜ, ㅅ, ㅓ, ㄹ, ㅡ, ㄴ]과 우더른[ㅜ, ㄷ, ㅓ, ㄹ, ㅡ, ㄴ]
‘ㅅ’이 ‘ㄷ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암탉[ㅏ, ㅁ, ㅌ, ㅏ, ㄹ, ㄱ]과 암탁[ㅏ, ㅁ, ㅌ, ㅏ, ㄱ]을 비교하면
‘ㄹ’이 탈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음절의 끝소리 법칙, 자음군 단순화, 거센소리되기, 구개음화 이런 거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거죠.
38번 문제
‘한가운데’, ‘한복판’의 ‘한-’은 따로는 쓰일 일이 없는 접사겠지요.
‘한번’의 ‘한’은 ‘한 사람’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관형사, 즉 어근입니다.
‘지은이’와 ‘어린이’의 ‘이’는 ‘앞에 가는 이’나 ‘나이가 비교적 어린 이들은~’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의존명사’입니다. 즉 어근입니다.
‘먹이’와 ‘미닫이’의 ‘-이’는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밤’의 ‘알-’은 ‘알몸’에서처럼 특정한 의미를 더해주긴 하지만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처럼 생긴 사탕’인 ‘알사탕’의 ‘알’은 ‘공룡은 알에서 ~’, 한 알‘ 등등 따로 쓰이는 명사이므로 어근입니다.
39번 문제
※ 국어사 문제는 쫄지 마시고 [현대어 풀이]와 비교하면 답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2번 문제
‘두 배’의 ‘두’는 체언 ‘배’를 꾸며주고 있으므로 관형사이지 수사가 아닙니다.
수 관형사와 수사를 구별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걸어간다.’에서 ‘두’는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 ‘사람’을 꾸며주므로 ‘관형사’이고
‘둘이 걸어간다,’에서 ‘둘’은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이므로,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중의 하나인 체언에 해당되겠지요.
또한 ‘때문’이 의존명사인 줄 몰랐던 학생이 꽤 있었을 것 같습니다.
‘때문’이 꾸며주는 말이 없이 단독으로 주어나 목적어로 쓰일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면 의존명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언어(문법)에서 시험에 꼭 나오는 포인트는
형태는 같거나 유사한데 의미, 기능, 구조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38번과 42번이 이와 직접 관련이 있고, 35번도 연관이 있는 문제라 하겠습니다.
부디 영리하게,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서 보람찬 언매 선택을 누리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로 22311
-
내년도 부터 논술 전 전형 최저 적용 (3합7)
-
연습할땐 곧잘 풀어도 실모때마다 28 29 30 한번에 뚫는게 헬이구나..
-
알아서 해석
-
옆에 강아지고양이토끼그림 있음 ㅋㅋ 케 설수의대 목표하시는분들 파이팅입니다
-
유네스코 옛기출은 너무 비싸네 진짜,,,
-
알아서 해석
-
솔직히 인간적으로 핫식스 1캔 마셨는데도 졸린건 어쩔 수 없는 듯 4
미라클모닝 6일차로 11시 취침 5시 기상하는데 핫식스 매일 2캔 마셔도 피곤하네...
-
투썸에서만 벌써 23000원 할인받음 이거 개꿀 아잉교
-
점화식 말고 그냥 등차수열 등비수열 문제 나는 어렵던데 다들 쉽게쉽게 푸네 나도 한완수나 ㅈㄴ 볼까
-
2시간만 더하고 마라탕 먹으러 가야지 공부하기 시르다
-
게키오코뿡뿡마루
-
수2 질문 0
0일때와 0이 아닐때로 나눠서 생각을 해야하는데 왜그럴까요?
-
심심 0
ㅈㅂ 질받
-
나도 어떤 글에 좌표 찍으면 그 글이 이륙할까...? 2
https://orbi.kr/00067941761/
-
고3 현역입니다. 모고 보면 1~높은2 정도 나오는데 과학, 기술 지문 때문에...
-
무수한 알림테러가 싫으면 팔취 부탁.
-
어디지 대체¿
-
팔취해
-
덜덜
-
버림받은 세대. 나보다 못한 세대.
-
안녕하세요 [Crux]환동입니다. 오늘은 Crux Table 보는 법에 대해서...
-
안녕 1
안녕 오랜만
-
사탐런한 6수하는 부산대 공대생입니다. 서울대 상경계열이 목표라 언매/미적/사탐하게...
-
수시 안 쓰고 정시만 쓸려 하는 고3인데 간호학과를 쓸려 하는데 사문이랑 생명으로...
-
연고대 빵을 만들어보길래 저희도 만들었습니다
-
제발 폰르비 오류좀 ㅜㅜㅜㅜㅜ 운영자님 댓글이라고 달아주심안되나요 이멜이라도 보내야하나
-
본인 술찌인듯 2
아버지가 그렇게 말함
-
커리큘럼 ot -> tim 커리 때 풀게 시킬 거임 tim ot -> 허슬테스트...
-
세금 0원 '파격'…유명 유튜버들, 송도에 몰린 이유 있었다 [이송렬의 우주인] 2
"유명 유튜버, 스트리머들이 인천 송도에 많은 이유요? 5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
정형외과 각이지?
-
숙취도..
-
진심 더워 죽을 거같았는데 꾸역꾸역 뜨거운 물 마시니까 괜찮아짐 지금도 마시고...
-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점점 시작되고있고, 곧 학원끊고 과외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
전 아파서 오늘 푹 쉬겠읍니다... 컨디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니 여러분들은 항상...
-
태몽이라네요?? 음??
-
수능 문학 읽는 법의 왕도가 있나요? 선생님마다 하는 얘기가 천차만별이던데 걍 취향차인가
-
카페로 피신
-
너도 북어지 1
너도 북어지
-
Kt 1.7배 ㄷ Ssg 1.9배 롯데 2배 ㄷ Nc 1.7배 두산 2.3배 ㄷ...
-
2600원 남아있음 아무나 쓰셈
-
나 예전에/지금 이만큼이나 열심히 했었다/하고 있다<<<자랑해주세요 (조언부탁) 4
지방 좋반고에서 정시하는 고3입니다… 최근 생활습관이나 공부량이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
기하도 나름 괜찮지 않나요? 작년이나 재작년 난이도 대비 2컷 3컷은 ㄹㅇ...
-
중간 끝나고 바로 정시 공부 시작할거고요 툭목고 다니다가 평반고로 왔고 러셀 바자관...
-
수학 4점짜리 처음 풀림!!!!!!!!!!!!!!! 6
작수 20번! 시간 오래 쓰긴 했는데 그래도 답지 안 보고 끝까지 풀어낸 내 자신이...
-
맛있겠다
-
고2 정시에 대하여.. 12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수도권 소재 외고에 재학중인 고2 학생입니다. 결론부터...
38번만 맞았어도 100점인데 ㅠㅠ
다음 번엔 100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