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09-14 1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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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완전한 해석을 통해 답근거를 찾으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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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독해력이 압도적이지 않는데도 해석을 읽어보고 답 근거를 찾는 학생에겐'



지금 과외 학생 중 한 명 실제 사례이긴 한데 얘는 영어가 유독 약해서 시험 보고 이분저분 영어 해설을 듣다보면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을 토대로 차분히 풀다 보면 '자연스러운' 게 보여서 왜 한글로 바꾸면 정답이 자연스러운데 왜 현장에선 이렇게 해석이 안되고 오답도 답처럼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겨우 고정 1 언짓 어지간한 실력 가지고 현장에서 해설강의 수준 독해 해석을 한다? 사실상 불가능해요. 해설강의에서 보여주는 해석은 번역문장급 해석인데 이게 한 번에 읽으면서 각 문장마다 자연스레 되려면 원어민 중고등학생 정도 자연스럽게 원서를 읽을 실력이 됩니다. 그럼 애초에 그 학생은 수능 영어에서 요구하는 독해력 이상은 갖고 있는 학생인거죠.


오히려 해설 강의에서 말하는 정보의 사실 관계에 대해 헷갈리지 않았는지, 해당 개념을 설명 시에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부정적인 입장인지, 이게 별 언급없이 뒤집혔는지 유무로 정답을 찾아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9평 37번 순서 문제 보세요. 다들 (B)가 첫 번째인 건 찾았는데 그 다음이 (C)가 올지 (A)가 올지 헷갈려했잖아요. 근데 그거 (B) 해석해보면 'personal robot assistant'의 특성 중 하나가 '기동성 없음.'이에요.(밑에 제시한 단어에도 뜻을 줬고) 근데 (A)로 넘어가면 '돌아다닌다.'라는 설명이 있어요. 띄이이용? 그럼 이거" 'They' 이게 'personal robot assistant'를 설명하는 거 맞아? 너 수상한데?" 이 생각이 우선 들어야 하고 (B)를 다시 봐야해요. 그럼 요소를 잇는 말 중에 'or'가 보이니 '아, 교집합이 아니니 이 요소가 없어도 정의에 속한 로봇이 있을 수 있네.' 해야 해요. 


이런 논리적 구분 없이 대강 해석으로 주루룩 밀어서 풀려 하면 '응? 앞에 이 요소 언급했는데 (A)에서 왜 이게 없다 하지? (B) 다음에 (C)가 이어지나?' 싶은 생각이 안 난다는 보장을 못한다고요. 오히려 해석은 제시된 개념의 특징을 구분할 만큼만 가볍게, 둘의 차이점 공통점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풀 수 있는 논리력이 더 중요한 겁니다. 


대강 해석으로 비슷한 말들 찾아서 묶어서 풀려고만 하는 학생이 더더욱 풀기 힘들어지는 게 요즘 평가원 트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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