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에서 현재 독해력이 궁금하시다면
이 문단을 읽으면서 얼마나 글을 잘 장악했는지를 살펴봐도 대강 나옵니다. 제가 이 글을 처음 읽을 때 어떤 사고를 하고 정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식의 흐름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번 9평 장문독해 43-45번 지문 (A)입니다.
(1) 어? Sally라는 인물이 나왔어? 집에 왔네? 아, 사진 수업 듣고 왔네
(2) 응? Katie라고 새로운 인물이 집에 있네? 뭐야 너 누구야 나무 보드에 물건 썰고 있어? 무엇...?
(3) 아, Katie가 룸메이트구나. 집에 있는 게 이상한 건 아니네, 근데 쟤 뭐 하는겨?
(4) 아 Katie는 요리하고 있었네. 맛있어 보이나보네.
(5) 어 Katie는 Sally 온 줄 아직 모르네?(이 부분 중요 표시. 왜냐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Sally에 대한 Katie의 반응이 정해짐)
(6) 근데 Katie는 내일 요리 시험이 있나보네?(시간 정보 체크)
(7) 그리고 Katie도 오늘 수업 들었나 보네.
이런 식의 사고가 읽으면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이를 정리하면,
Sally: 오늘 사진 수업 듣고 집에 옴. Katie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부엌에 들어온 상태.
Katie: 내일 요리 시험이 있는 Sally 룸메이트. 현재 요리 연습 중이고 아직 Sally가 들어온 줄 모름. 오늘 수업 들음.
이렇게 됩니다. 괜히 정보 정리한 거 아니냐고요? (B), (C), (D)를 보죠.
(B): 첫문장에 Katie가 Sally의 말을 듣고 놀랐다 합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A)에선 아직 Katie가 Sally가 들어온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Sally가 말 한 마디도 꺼낸 적 없습니다. 즉, (A)에서 (B)로 이어지는 건 논리적 모순이죠.
(C): 갑자기 초기화 얘기가 나옵니다. 엥? 심지어 Katie가 궁금해하고 물어봅니다. 혼자서? 정신분열증인가? 아니죠, Sally가 한 말에 대한 궁금증이네요. 어, 잠만 아직 Sally 인지 못한 상태인데 이거에 대해 궁금해한다? (A)에서 (C)로 넘어가는 건 논리적 모순이네요.
(D): (A) 마지막에 수업을 회상한다 그랬는데 그래서 '그 수업'이 언급되네요. 그래서 (A)-(D)임이 명확하고, 계속 읽어보니 마지막 문장에서 Sally가 처음으로 Katie에게 물어보네요. '내가 도울 거 있어?' 아, 이러니 그 다음은 (B)인 게 명확하네요. Sally의 첫 등장이니 (B)가 (C) 앞에 있어야 함도 확실하고 그럼 순서는 (D)-(B)-(C)!
이런 식으로 '대강 느낌 상' 장문 독해를 순서 끼워맞추는 게 아니고 정보 정리를 통해 논리적인 모순을 찾아내서 올바른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내야 순서, 삽입에서도 똑같은 논리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저 과정이 너무 복잡해보인다고요? 여러분, 저 저런 식으로 푸는 데 43-45번 총 3분 걸렸어요. 오히려 이렇게 정보를 정리하면 45번 풀 때 다시 정보 찾으려고 지문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고, 궁극적으로 이걸 머릿속으로 할 수 있으면 읽으면서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식 그대로 순서 삽입을 풀 수 있으니 기출이든 영어 문제에 이런 식으로 연습하는 게 독해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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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단어 외우십쇼....이 케이스야말로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하는 경우
involve가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여
다의어 모두 고려해서 문맥 상 생각해야합니다. 개입도 되고 포함 개념으로도 쓰이고...
저도 43~45 할 때는 쭉 읽고 푼다죠
아무것도 안 배운 상태에서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저 문제가 원래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대개는 스토리가 재밌을 때가 많아서....
근데 왜 순서/삽입은 다 틀렸을꼬..
그냥 읽고 풀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자연스러운 전개만 찾으면...
9모에서 무지성 흐름 파악만으로 푸는 건 이제 유행이 지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3페이지에서는 내용 아예 이해 안되는 게 아닌 이상 다 읽어보려구요..
지금까지는 아~ 대강 여기쯤 들어갈 느낌이네 하고 때려 맞췄다면
이제부터는 구조적인 근거 + 내용상 흐름 다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원래 재밌는데 이번 스토리는 노잼..문제를 위한 문제랄까
사실 이번 문제는 정말 철저히 문제를 위해서 스토리가 짜여있는 느낌이 강했어요 ㅋㅋ 순서도 논리관계 명확하고 정보도 이것저것 제시하고. 딱 문제특화 지문
ㄹㅇ..갠적으로 별로 ㅠ 별개로 잘 읽고 다시한번 태도환기하고 갑니다 충성충성
음?
전 43번 틀렸어요,,ㅜㅜ어떢하쥬
저 사고 순서대로 푸는 걸 연습해보세요. 그럼 장문독해 순서는 절대 틀릴 일 없습니다.
나만 장문에서 감정이입함? 그럼 엄청 잘 풀리던데
요건 진짜 후다닥 읽었는데 똑같이 잘 푼거 보니까 독해는 괜찮은건가 싶은데.. 왜 모고볼때마다 시간읎어서 빈칸 4개 찍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분명 어딘가에서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쓰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 유형을 잘 파시면 됩니다. 참고로 빈칸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유형이 아닙니다. 오히려 순서, 삽입 이 쪽이 더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겁니다.
듣기할 때 장문푸는데 이번 장문은 순서가 너무 바로 보여서 놀랐어용
어떨 때는 바로 보이고, 어떨 때는 좀 걸리고 이런 편차를 최소화시키려고 저런 독해를 하는 겁니다. 항상 바로 보이길 기도하면서 풀 순 없는 거니 이 요소도 통제할 수 있게 하는거죠.
오 저도 DBC고름 ㅎㅎ
답이 나오는 건 당연하고 그 과정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난이도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빠르게 풀 수 있게요.
단어가 많이 약한거같은데 수능 단어장 추천좀 해주세요..
가장 기본은 EBS VOCABULARY 1800
고1 고2때도 이거사용해도되나요?
네. 그리고 고1,2면 여기다가 이어서 더 하세요.
저거 영어 듣기하는 중에 풀어서 ㄹㅇ 대충 읽은거 같은데 저렇게 심오하게 읽다니 ㄷ
전 듣기 풀 때 안 풀어서 마지막에 43-45번을 풉니다...
혹시 영어 관련 질문 드려도 될까요
네
단어장 추천점요.. 단어 옆에 예문있는 단어장 괜찮은거 있나요
영어 34등급 노베인데 저 부분은 비슷한 사고과정으로 다 맞았습니다. 역시 그러면 단어가 문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