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09-04 1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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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에서 현재 독해력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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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단을 읽으면서 얼마나 글을 잘 장악했는지를 살펴봐도 대강 나옵니다. 제가 이 글을 처음 읽을 때 어떤 사고를 하고 정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식의 흐름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번 9평 장문독해 43-45번 지문 (A)입니다.


(1) 어? Sally라는 인물이 나왔어? 집에 왔네? 아, 사진 수업 듣고 왔네


(2) 응? Katie라고 새로운 인물이 집에 있네? 뭐야 너 누구야 나무 보드에 물건 썰고 있어? 무엇...?


(3) 아, Katie가 룸메이트구나. 집에 있는 게 이상한 건 아니네, 근데 쟤 뭐 하는겨?


(4) 아 Katie는 요리하고 있었네. 맛있어 보이나보네.


(5) 어 Katie는 Sally 온 줄 아직 모르네?(이 부분 중요 표시. 왜냐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Sally에 대한 Katie의 반응이 정해짐)


(6) 근데 Katie는 내일 요리 시험이 있나보네?(시간 정보 체크)


(7) 그리고 Katie도 오늘 수업 들었나 보네.



이런 식의 사고가 읽으면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이를 정리하면,


Sally: 오늘 사진 수업 듣고 집에 옴. Katie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부엌에 들어온 상태.


Katie: 내일 요리 시험이 있는 Sally 룸메이트. 현재 요리 연습 중이고 아직 Sally가 들어온 줄 모름. 오늘 수업 들음.



이렇게 됩니다. 괜히 정보 정리한 거 아니냐고요? (B), (C), (D)를 보죠.



(B): 첫문장에 Katie가 Sally의 말을 듣고 놀랐다 합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A)에선 아직 Katie가 Sally가 들어온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Sally가 말 한 마디도 꺼낸 적 없습니다. 즉, (A)에서 (B)로 이어지는 건 논리적 모순이죠.


(C): 갑자기 초기화 얘기가 나옵니다. 엥? 심지어 Katie가 궁금해하고 물어봅니다. 혼자서? 정신분열증인가? 아니죠, Sally가 한 말에 대한 궁금증이네요. 어, 잠만 아직 Sally 인지 못한 상태인데 이거에 대해 궁금해한다? (A)에서 (C)로 넘어가는 건 논리적 모순이네요. 


(D): (A) 마지막에 수업을 회상한다 그랬는데 그래서 '그 수업'이 언급되네요. 그래서 (A)-(D)임이 명확하고, 계속 읽어보니 마지막 문장에서 Sally가 처음으로 Katie에게 물어보네요. '내가 도울 거 있어?' 아, 이러니 그 다음은 (B)인 게 명확하네요. Sally의 첫 등장이니 (B)가 (C) 앞에 있어야 함도 확실하고 그럼 순서는 (D)-(B)-(C)!


이런 식으로 '대강 느낌 상' 장문 독해를 순서 끼워맞추는 게 아니고 정보 정리를 통해 논리적인 모순을 찾아내서 올바른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내야 순서, 삽입에서도 똑같은 논리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저 과정이 너무 복잡해보인다고요? 여러분, 저 저런 식으로 푸는 데 43-45번 총 3분 걸렸어요. 오히려 이렇게 정보를 정리하면 45번 풀 때 다시 정보 찾으려고 지문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고, 궁극적으로 이걸 머릿속으로 할 수 있으면 읽으면서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식 그대로 순서 삽입을 풀 수 있으니 기출이든 영어 문제에 이런 식으로 연습하는 게 독해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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