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찬우가 보내는 22번째 편지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는 마음조차 얼어붙게 만들었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남쪽 어느 바다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도 내게 크나큰 안타까움으로 자리잡은 시간들입니다.
그날의 바다는 하얀 천막 밖에서 일제히 귀를 막고, 그 안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오열을 힘겹게 견뎌내던 4월이었고
사람들의 무자비하고도 잔인한 눈초리를 가까스로 이겨내왔던 질곡과 통한의 봄이었습니다.
역사 속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에 맞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외치던 처절함이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더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지금의 봄을 마주설 수 있을까.
그저 적자로만 살아온 스스로가 밉고 부끄러운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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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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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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