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훑어보는 철학 독서(초급편)
<얻어갈 개념어들>
유사성 논증(argument by analogy), 미세 조정 논증(fine-tuning argument), 단일 표본 추론의 한계
변신론(theodicy), 자유의지 옹호론, 영혼 성숙 변신론(soul-making theodicy), 증거적 악의 문제(evidential problem of evil)
인식론적 책임, 제임스의 선택지 개념, 증거주의
부조리(the absurd), 자유 선고(condemned to be free), 악의(mauvaise foi)
파스칼의 내기, 피데이즘, 러셀의 찻주전자 비유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오늘은 철학 초급 주제를 바탕으로 지문을 제작해보았습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지적설계론, "악의 문제", 실존주의, 실용주의를 소개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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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crashcourse.com/topic/philosophy/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우주의 정교한 질서와 복잡성은 지적 설계자의 존재를 시사한다는 목적론적 논증(teleological argument)은 철학과 종교의 접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논증은 18세기 영국 철학자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의 시계공 비유(watchmaker analogy)로 유명하다. 페일리는 정교한 시계를 발견했을 때 우리가 자연스럽게 지적인 제작자를 상정하듯, 자연계의 복잡성 역시 신적 설계자를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사성 논증(argument by analogy)의 전형으로, 두 상황 간의 유사점을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추론(inductive reasoning)의 한 형태다. 목적론(teleology)은 그리스어 'telos'에서 유래하여 '목적' 또는 '종말'을 의미하며, 현상을 그 목적을 통해 설명하는 접근법이다. 그러나 이 논증은 여러 비판에 직면했다. 데이비드 흄(David Hume)은 세계의 불완전성과 악의 존재가 완벽한 설계자 개념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화 생물학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과 무작위 돌연변이(random mutation)를 통해 복잡한 생명체의 발생을 설명한다. 이에 대응하여 현대의 옹호자들은 확률적 추론을 도입했다. 리처드 스윈번(Richard Swinburne)은 우주의 정밀한 조건이 우연보다는 신의 설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미세 조정 논증(fine-tuning argument)은 우주 상수의 정밀한 조정이 의도적 설계를 시사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확률적 접근은 단일 표본(우리 우주)에 기반한 추론의 한계를 지닌다.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토끼 꼬리 비유는 목적의 무분별한 부여가 인간중심적 오류를 낳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결국 목적론적 논증은 존재의 본질, 유추의 타당성, 우주의 질서 해석에 관한 근본적 철학적 물음을 제기하며, 과학, 논리, 신앙의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촉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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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2)
신(神)의 전지전능함과 선함에 대한 인식과 세상에 존재하는 악(惡)의 현실 사이의 모순은 종교철학 분야에서 '악의 문제(Problem of Evil)'라는 중대한 난제를 제기한다. 이 논리적 악의 문제는 신의 전지(全知), 전능(全能), 그리고 완전한 선(善)이라는 속성들과 악의 존재 간의 명백한 불일치에서 기인한다. 만약 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모든 악의 발생을 인지할 것이고, 전능하다면 악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완전히 선하다면 악을 제거하고자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이 지속된다는 사실은 이러한 신적 속성들 간의 모순을 시사한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유신론자들은 '변신론(theodicy)'이라 불리는 정당화 논리를 제시하는데, 이는 신의 존재와 악의 현존이 양립 가능함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대표적인 변신론으로 '자유의지 옹호론(Free Will Defense)'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함으로써 선(善)을 극대화했다고 주장한다. 이 자유는 개인이 진정한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며, 여기에는 '도덕적 악(moral evil)'—즉, 인간이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부도덕한 행위—을 범할 가능성도 포함된다. 자유의지의 존재는 비록 그것이 악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더라도 진정한 도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논리는 오직 도덕적 악만을 다루며, 지진이나 질병과 같은 자연 현상으로 인한 '자연적 악(natural evil)'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자연적 악을 설명하기 위해 철학자 존 힉(John Hick)은 '영혼 성숙 변신론(soul-making theodicy)'을 제안하여, 미완성 상태로 창조된 인간이 삶의 시련을 통해 덕성과 인격을 발달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에 따르면, 세상의 고난과 고통은 영적 성장과 더 높은 선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집단 학살이나 대규모 자연재해와 같은 극단적 악의 규모와 강도가 영혼의 성숙이나 선악의 대비를 통한 이해에 필요한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고 지적한다. 이는 '증거적 악의 문제(evidential problem of evil)'로 이어지는데, 이는 왜 과도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고통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일부는 이러한 심각한 악의 만연이 자비로운 신의 존재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이반(Ivan)처럼, 어떤 이들은 극심한 고통을 허용하는 신을 숭배하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며, 상징적으로 천국행 "티켓을 반납"하기로 선택한다. 결과적으로 악의 문제는 신학과 철학 분야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심오한 쟁점으로 남아있어, 신성(神性)의 본질, 고통의 목적, 그리고 인간 이해의 한계에 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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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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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4)
실존주의(Existentialism)는 인간의 존재가 본질에 선행한다는 혁신적 사상을 제시하며, 개인이 선천적 목적이나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본질주의(Essentialism)적 관념에 도전장을 내민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본질주의 철학은 만물이 그 정체성과 기능에 필수적인 핵심 속성, 즉 '본질'을 보유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와 같은 실존주의 사상가들은 인간이 내재된 의미, 목적, 또는 선험적 도덕 규범이 부재한 우주에 태어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조건은 인간의 본능적 의미 추구와 무관심한 우주 사이의 괴리를 일컫는 '부조리(the absurd)'를 야기한다. 부조리에 직면한 개인은 '자유 선고(condemned to be free)'를 받아, 진정성 있는 선택과 행위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구축해야 하는 중대한 책무를 지게 된다. 이러한 급진적 자유는 외부 권위나 기성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적 가치와 의미를 창출할 것을 요구한다. 사르트르는 이러한 책임을 회피하고 사회적 기대나 권위적 지시를 따름으로써 자유의 부담을 피하려는 자기기만을 '악의(mauvaise foi)'라고 규정한다. 진정한 실존을 위해서는 자신의 자유와 인간 조건의 부조리를 수용하며 자아정의적 경로를 개척해야 한다. 이러한 자유는 위압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개인에게 삶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여 존재를 수동적 상태에서 목적의 능동적 추구로 변모시킬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한다. 사르트르는 가족에 대한 의무와 대의명분에 대한 헌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학생의 딜레마를 예로 들어, 어떠한 외부 도덕 체계도 이러한 개인적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내재적 의미나 우주적 정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실존주의는 개인이 자신의 본질을 정의하는 진정성 있는 선택을 통해 존재를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철학은 우주가 내재적 목적을 결여하고 있더라도, 인간은 의식적 행위를 통해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조리를 인정하고 자유를 온전히 수용함으로써, 개인은 허무주의를 초월하여 의미 있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실존주의는 의미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창조되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인간 경험에 내재된 심오한 자율성과 책임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창출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존주의적 사고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을 탐구하는 데 있어 여전히 중요한 철학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촉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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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5)
실용주의(pragmatism)는 추상적 진리보다 실제적 결과를 중시하는 철학 사조로, 믿음의 가치는 그 경험적 진실성보다는 삶을 영위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있다고 주장한다. 17세기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파스칼의 내기(Pascal's Wager)'라는 개념을 통해 신의 존재 문제에 실용적 추론을 적용했다. 그는 이성만으로는 신의 존재를 확실히 증명하거나 반증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개인은 믿음 여부를 맹목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스칼은 비용-편익 분석을 제시하며, 신을 믿고 신이 존재한다면 보상은 무한한 영원한 구원이고, 신을 믿었는데 신이 없다면 손실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을 믿지 않고 신이 존재한다면 결과는 무한한 처벌인 영원한 저주이며, 신을 믿지 않았는데 신이 없다면 이득은 거의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파스칼은 잠재적 이익을 최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실용적 선택은 신을 믿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파스칼의 내기에 대한 비판자들은 단순히 실용적 내기로 믿음을 채택하는 것이 포기된 쾌락이나 엄격한 도덕 규범 준수와 같은 믿음의 실제 비용을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파스칼은 믿음 자체가 삶에 의미와 질서, 위안을 제공함으로써 본질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종교적 관행에 참여하고 신앙 공동체에 몰입함으로써 진정한 믿음을 키울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진짜가 될 때까지 가짜로 행동하라(fake it till you make it)'는 방법론을 통해 진실한 확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성을 넘어선 신앙이라는 주제를 발전시키며, 19세기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Soren Kierkegaard)는 '피데이즘(fideism)'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종교적 믿음이 이성적 증거를 배제하고 오직 신앙에서만 비롯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키르케고르는 '신앙으로의 도약(leap to faith)'을 제안하며, 이를 부조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증거 없이 믿음을 받아들이는 실존적 행위로 설명했다. 이 개념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서 생생하게 묘사되는데, 주인공이 성배를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신뢰하며 논리를 포기하고 실제로 낭떠러지를 뛰어넘는 장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용주의와 피데이즘은 경험적 증거 없이 믿음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지만, 단순히 유용성이나 비합리적 도약만을 근거로 믿음을 채택하는 것의 타당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찻주전자 비유는 근거 없는 믿음의 문제점을 강조한다. 우주의 어딘가에 떠도는 찻주전자의 존재를 반증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 존재를 믿을 정당성이 생기지 않듯이, 증거 없는 믿음은 어떠한 근거 없는 개념도 쉽게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의 기준으로서 이성과 증거를 포기하면 모든 믿음이 동등하게 근거 없는 것이 되어, 위험하거나 부당한 교리를 신앙이라는 명목 하에 정당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적 믿음과 신앙으로의 도약에 대한 논의는 믿음의 실질적 이점과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 추론의 철학적 필요성 사이의 긴장을 부각시킨다. 궁극적으로, 실용주의는 삶을 향상시키는 믿음의 유용성에 가치를 두고, 피데이즘은 그 부조리함에도 불구하고 신앙 자체를 본질적 가치로 받아들이지만, 두 접근 방식 모두 믿음 체계를 이끄는 데 있어 이성의 우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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