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둔뚜2 [1329705]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8-14 15: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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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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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연찮게 법정 참관을 간 적이 있었다


법정의 분위기는 무거웠으며 피고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잠시 후 판사님이 입장하신다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일어섰고 다시 제자리에 앉았다


판사님은 세 분이 배석하셨는데 다들 피곤해보이셨다


그 날은 심리기일이었다


호명에 따라 첫 번째 피고인이 나왔고


판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셨다


"기하는 다음과 같은 공소사실을 인정하십니까"


피고인석의 기하는 씁쓸한 표정으로 모든 공소사실을 다 인정하였다


기하의 혐의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착각을 유도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판사님은 잠시 기하를 바라본 뒤 헛기침을 하시고 다음 공판 기일을 지정하였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 않아 기하는 유죄를 받게 될 것이 자명했다


평소 기하를 숭배해 오던 나에게 이런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께서도 통곡을 하실 것 같았다


한 때 이과를 꿈꿨지만 그때 그 사건을 계기로


나는 아직도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확통 선택자로 피폐하게 살아가고 있다...


























라는 영화 시나리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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