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 25학번 [1302637] · MS 2024 · 쪽지

2024-03-09 05: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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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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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후기 (1) https://orbi.kr/00067518779


8시 40분

이제 곧 끝날 것 같은, 아니 내 힘으로 꼭 끝내야만 하는 

마지막 도전의 첫 장이 시작되었다

독서론 세 문제는 풀면서 콧방귀를 뀔 정도로 간단했고


시험지를 쭉 넘기면서 독서-언매-문학 순으로 풀기로 결정했다


8시 42분

선거 보도 소재는 연계였고 

EBS를 꼼꼼히 한 덕분에 쉽게 읽혔다

5번...? 다 맞는 말인데 뭘까

2022 수능의 악몽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헤겔 지문에서도 5번부터 물음표들이 생기면서 

손발에 땀이 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에서는 백전노장이었던 나는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다음으로 갔고 잘 풀린 나머지 침착함을 되찾았다

다시 5번을 보니 

평가원이 '와'에 살짝 함정을 숨겨놓음을 간파했고

정답을 확신할 수 있었다


8시 58분

결측치가 이상치가 어떻고 한비자 노자가 어떻고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고 문제까지 크게 어렵지 않아

안도감을 느끼며 빠르게 넘어갔다

16번은 조금 제시문과 선지가 볼륨이 있고 뚱뚱해서 넘어갔다

어차피 독서는 3점짜리 하나는 안풀고 넘어가는 쪽이었기에

9시 15분

훈민정음 지문이 바로 반겨주었다

글 자체는 매우 쉽고 좀 하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정도였지만

시간을 엄~청나게 끄는 문제들이 출현했다

그 다음에도

하나하나 다 따져야 하는 문제들이었고 

수능장에서 손가락 걸기도 좀 그랬다


언매를 먼저 풀고 멘탈 깨지는 수험생들 많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넘어갔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미희와 창규는 모두의 적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며

차분하게 하나하나 해결했다

약간 시간을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면서

문학을 남기고 왼쪽 손목을 보니까...


9시 42분!

시간을 '약간' 쓴 것이 절대 아니었다!

재수없으면 서성한 일반과도 못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이

독서 16번과 문학 네 지문을 15분만에 해결해야됐으며 

OMR 마킹도 하나도 안 한 상태였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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