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에 대한 단상
1. 재능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깊이가 깊어지면 질수록 재능보단 끈기가 더 센 무기가 된다.
2. ‘이해’라는 말이 모호해서, 내가 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간단한 BFS 알고리즘을 ’이해‘했다고 하자. 근데 정말 나는 이해했을까? 그 착각이, 때로 무수한 삽질을 하게 만든다.
이해했다고 확언하면 안 된다. 코드는 이해해야 잘 짜는 게 아니라, 수백번을 고민하고 반성해야 잘 짜진다.
3. ’돈‘이 본질인가?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꼽으라면 대부분은 ’돈‘ 혹은 ’취업‘인데, 글쎄다. 개발을 한다고 해서 큰 돈을 번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또, 개발 실력 하나로 개발자의 능력이 정해지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생각보다 ’코딩 실력‘ 이외에, 여러가지 변수들이 이 판에 있고, 그 중 가장 큰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답안은 철학이다. 철학이 있는 개발자는 개발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개발은 작은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4. 글쓰기가 중요하다. 알고리즘이든, 어떤 한 프로그램(프로세스)
이든, 결국 그것은 논리의 집합체다. 논리라는 것은 일종의 순차성이며, 이 순차성을 아주 집요하게 이용하는 미디어가 바로 ’글‘이다. 어쩌면, 수학보다 글쓰기가 훨씬 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 AI가 이 IT 업계마저도 장악한 이상, 쓰인 것들은 모조리 ‘지식’이 아니다. 지식이 개발자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기본 소양이라고 가정한다면.
쓰인 것은 모두 AI가 알고 있다. 쓰이지 않은 것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식’이 된다. 그런데, 쓰이지 않은 걸 찾는다는 건 결국, ‘물음’에서 시작된다. 잘 묻는 것도 필요한 능력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기술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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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