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독해는 독해를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칼럼에서 전제하고 시작했어야 하는 내용인데, 빼먹었던 것 같네요.
수능을 쳐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실전에서 '어, 문제다! 해결방안을 찾아봐야지!', '어, 비교-대조된다! 어떻게 다를까?'라는 생각을 하고 지문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고요. 실전에서 지문의 구조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푸는 것은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연재하는 미시적 행동강령이, 어찌 보면 구조독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구조독해는 지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지문의 짜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생각해보긴 참 좋은 도구에요. 활용 방법이 정해져 있기에, 독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기출분석을 진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요. 그런 '학습을 위한 교수법' 내지 '분석 방법'이 구조독해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독해 Tool들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자연스러운 독해 전략이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어릴 때 '에디슨 젓가락'이라는 젓가락을 써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구조독해는 그 '손가락 꽂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그저 '구조'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스레 글을 읽어내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거시독해의 과정이고요. 그저 '구조'에만 집중한다면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읽기가 어려워요. 한 지문이 일관되게 문제와 해결, 비교와 대조같이 진행되는 것도 아닌걸요.
어떻게 보면, 구조독해는 결국 장기적으로 그읽그풀로 수렴하기 위한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제가 지향하는 바이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능할까
-
해모어렵네.. 0
시즌 4 0회차는 낚시였고 1회차 어려움..88점 그래도 하방 올라온 것 같아서 기쁘구나
-
이감 or 영어 실모 푸시면 1등급 고정으로 나오시나요?
-
제곧내
-
아니님들아저진짜살려주셈 13
스트레칭하다가 뒷자리 여성분 머리를 가격해버림 진짜 우얌..??
-
천만덕 가쥬아
-
야구 봐야하는데 4
학원알바라니....
-
[30분완성] 지구과학 막판 총정리집. 20일의기적 0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막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3문단 이걸 어케읽노
-
ㅈ됏다.
-
국어 종결어미 1
공부하다가 궁금한점이 생겨서 여기 올립니다. 네이버 사전을 보면,...
-
남과의 비교때문인데 절대로 인간은 나보다 못한사람은 비교대상으로 안봐서 정신승리...
-
잡도해 4
심찬우 잡도해 강의 들으기전에 예습먼저 하라는데 어떻게 하나요?
-
이거 쓰여요? 내각 이등분선 활용 문제는 전에도 몇 번 봤고 이번에도 나왔는데 외각은 못 봐서요
-
9모 100점은 수능 망하게 하려는 누군가의 계략이었던걸로
-
자살하기 전에 일단 복수해야할 씹새끼들이 있었는지 떠올려보고 그 사람들이 내가 죽은...
-
배기범 센세는 0
사실 광속에 근접한 속도로 움직이시는 거임 아니면 그 말 속도가 나올 수가 없음 ㅋㅋ
-
글 쓸 주제가 생각이 안남. 마실거 추천좀 부탁드림 ㅠ
-
공부시작이 안되네
-
어떤 새끼지 했는데 사장님이 계란 갖다두셨네
-
끼니떼우려다가 햄버거집에서 주말 할인 붙어있는거 보고 오늘이 토요일인걸 깨닫.....
-
형님들 안녕하세요.. 반수or재수 하게 된 허수입니다.. 반수를 하게 된다면,...
-
일단 이거 사면 되나 860점 이상만 받으면 되고 토익 공부해본적은 없음...
-
언매 0
올인원 후 언매 인강 하나 추천해주세요
-
저 술찌임? 6
ㅈ같아서 태어나서처음으로 맥주한캔마셨는데 어지럽네
-
떼껄룩스 시발롬들아 점수좀 내라
-
국어못하면 정법고득점 하기힘들까요?ㅔ
-
양치기라서 양이구나..
-
ㅈㄴ 불쾌하네 내 인중 냄새는 아닌데 일단 뭐지...누가ㅡ진짜 토했을리는 없고
-
11월에 마지막으로 특강하는거 있던데 대치 시대인재 장유리 쌤이랑 이종길 쌤 중에...
-
수학 강k 9회 / 89점 (13, 27, 30) 강k 10회 / 88점 (22,...
-
국어는 대충 1컷정도 되는거같고 수학은 딱 2컷 위아래 진동중 영어는 3컷 겨우...
-
지금 자살하겠습니다 21
부모가 들어와서 한다는 말들이 가관이네요 그냥 자살하겠습니다 최소한 기절이라도 하고올게요.
-
ㅇㅇ
-
수능 끝나고 올 수 있으면 다시봐요!
-
19,21,22,28,29,30틀 15번에서 시간 너무 많이 뺏겨서 다른거 풀기에 시간이 모자랐음
-
저는 안풀어봐서 모르는데 시즌2 풀어보신 분 있다면 후기점여 ㅜㅜ
-
크아아악
-
97...
-
2년차 약사님의 10월 생명과학Ⅰ 손풀이입니다. 약간의 해설 첨부하셨습니다. 블로그...
-
화가주체가안됨 5
실수를 너무많이함 진짜 부정하고싶을정도로.
-
오늘 떼껄룩스 지겠다
-
여기서 영어 2띄우면 세종대는 가나요?
-
그래서 일부러 인강틀고 낮잠조졌음 근데도 상태가 썩…
-
저번주에는 막 주말에 야근하고 그랬는데 ㅋㅋㅋ
-
중딩때 지필은 1등이었는데 수능공부도 못하는거보면 지능도 아니고 공부량도...
-
프사 변경 완 5
-
아빠가 갑자기 7
00아...네가 우리집의 희망이다...하고 가심
-
10모 33424 인생 최저점 저번 모고는 국어 1등이었는데 프라이드 개박살 귀가...
ㄹㅇ
구조독해에 또 너무 매몰되서 강박을 가지고 지문을 읽으면 오히려 뇌가 굳더라고요
문학은... 내가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발견하게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조독해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구조독해를 표면적으로만 활용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등장할 때 ‘아~ 이게 해결방법이구나’ 정도만 생각하니까 구조를 읽어냄으로써 얻는 이득이 전혀 없는 거죠.
‘이게 아까 그 문제의 해결방법이어야 해. 그렇다면 아까 그 문제가 해결되려면 이런이런 과정이 진행되어야 했으니까, 이 해결방법은 이런이런 과정을 의미하는 거겠구나’ 정도는 생각해줘야 구조독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