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만채!0 [1272513]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12-29 0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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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후반기 낙지 활용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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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본체만채!입니다.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정시모집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에 낙지를 보고 원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조금의 도움을 드리고자 짧은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23학년도 입시에서 컨설팅없이 낙지만 보고 정시 의대에 진학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써볼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전반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플랜을 여러 개 짜두세요.


 그 유명한 슈냥님의 롤러코스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지막까지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그대로 갈 수도 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pc 화면 낙지를 켜보시면 이렇게 쭉 칸수별로 정리된 사진을 볼 수 있어요.

7칸에서 3칸까지, 본인이 관심있는 모집단위를 넣어둔 다음에 계속적으로 변화를 지켜보세요. 아마 지금쯤이면 본인이 보고있는 몇 개의 대학이 있을건데, 딱 세 개로 정하기보다는 안정권 1개, 적정권 2개, 스나권 3개 정도로 다양하게 보시고 가-나-다 플랜을 여러 개 정해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적정권/스나권에서 보는 대학들은 지원자 풀이 겹치는 대학을 보시면 더욱 쉽습니다.


 제 작년 상황을 예로 들자면, 저는 12.28 기준 다군에 고신대 의예(높은 6칸)을 안정으로 박아두고 적정/상향 카드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적정으로는 가군의 경상국립대 의예(5칸)과 나군의 영남대 의예(낮은 6칸)을 고민하고 있었고, 상향으로는 가군의 인제대(3칸)과 경북대(4칸), 부산대(3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표본분석 상으로는 경북대의 가능성은 되게 낮아보여서,, 저는 플랜을 두 개 중 하나로 쓰기로 어느 정도 결심한 상태였어요.


Plan A: 인제(3)-영남(6)-고신(6)

Plan B: 경상(5)-부산(4)-고신(6)


2. 엑셀을 통한 표본 분석 및 스나 가능성 파악


 그리고 수시 이월이 발표되고 나서부터는 표본분석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엑셀에 점수를 정리하고 각각 어디로 빠질지를 예측해보았습니다. 낙지가 잡는 합격 인원수가 실제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많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15명을 뽑는 학과에서 낙지가 10명을 합격권으로 잡았는데, 본인이 빠지는걸 감안했을 때 14등 정도면 위험하긴 하지만 스나해볼 가치가 없진 않겠죠? (사실 의대권은.. 거의 다 들어오는 것 같아요. 어느 시점부터는.. 물론 제가 쓴데는!) 본인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래처럼 정리해봤었어요.

 제 인제대 의대의 경우에는 낙지에선 15명 중 10명만이 들어와있다고 가정하고 있었고, 저는 이게 부족하다고 가정해도 18등 정도라서 인제를 쓰기는 조금 부족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3. 마지막 날 칸수의 변화와 그 영향


 마지막 날, 제가 스나를 생각하고 있었던 인제(3칸)과 부산(3칸)의 칸수가 모두 변했습니다. 인제는 한 칸 더 내려가서 2칸이 됐고, 부산은 한 칸 더 올라가서 4칸이 됐습니다. 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려가는 것은 본인만 내려가는게 아닌 모두가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은 모두가 올라가게 된다는 겁니다. 마지막 날, 저기 위의 엑셀 기준으로 낙지는 542에게 모두 4칸 불합을 줬고, 541에겐 3칸 불합, 제 점수였던 539와 그 아래 꼬리 털린 점수들한텐 모두 2칸 이하의 점수를 줬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3칸을 쓰기 쫄렸던 541은 모두 도망갔고, 542중에 일부도 도망갔습니다. 이렇게 될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진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2칸은 엄두가 안나서.. 저는 못썼습니다. 사실 적정 대학이였던 경상과 영남을 비교했을 때 경상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더 높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 선택은 큰 후회를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까보니 541이 최초합 꼬리였고, 539인 제 점수는 예비 3번의 점수였습니다. 추합은 7번까지 돌았고, 제 아래 점수에선 꼬리가 완전히 털려서 작년에 인제의(지역)은 인제약 정도 점수까지, 유래없는 핵빵이 터지게 되었어요.


 반대로 마지막 날 칸수가 오른 부산은 아무도 빠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거기에 인제-부산을 동시에 쓴 사람들이 모두 다 부산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부산은 약폭, 인제는 핵빵이 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최종적으로 부산의 예비 3번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다른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마지막 날 칸수의 오름, 그리고 내림은 역배의 신호일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해두세요.


 이 사건 뒤 결국 저는 제 선택에 확신이 없었던 아쉬움에 +1을 하게 되었고 올해는 제 선택에 확신을 하고 아쉬움을 안 남기고자 투투까지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4칸이였던 부산대로밖에 대학을 올리지 못한 것은 참 아이러니하네요. 다만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고 소신대로 원서를 썼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렇게 공유해봅니다. 모두들, 잘 마무리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질문이나 지적, 보완할 내용 있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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