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2 의대 정시로
안녕하세요 현재 지방에 위치한 자사고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는 지금 일찌감치 수시 성적을 버리고 정시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인데,, 제가 현역 의대를 뚫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서 글 올려봅니다..
1. 수시를 놓게 된 계기
>저희 학교가 지방에 위치하긴 하지만 전국에서 의대를 많이 보내는 학교로 세 손가락 안에 듭니다… 그래서 당연히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온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저는 경상도 쪽에서 올라온 몇 안되는 케이스기도 하고(지방 친구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교육열의 차이) 애초에 중학교때까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 편도 아니었어서(그냥 수업 열심히 듣고 시험 1-2주 벼락치기) 고등학교 공부 베이스는 10-20정도밖에 안됐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윗지방쪽 친구들의 학구열에 대해 잘 몰랐던 저는 기숙사 입소 전 마지막 방학도 부모님 몰래 놀러 다니면서 날려버렸고,,,,학교에 가서도 1학년 첫 중간고사 때는 거의 공부를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러고 막상 첫 중간고사를 치니 평균 등급이 7 가까이 나오더라고요..?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1학년 1학기 기말~2학년 1학기 중간고사 까지는 매일 5:30에 다른 친구들보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아껴가고, 야자 끝나고 남는 시간에도 기숙사 제일 먼저 들어가서 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하루 11-13시간까지씩 공부해도 중학교때 선행해온 친구들을 따라잡질 못하겠더라고요,, 1학년 2학기 평균 등급은 6.5,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6 정도에서 마무리지었습니다. 문득 1학기 중간고사를 치고 보니 수시를 쓰기에도 무리가 있는 성적이었고 어릴때부터 공부는 제대로 안했지만 목표는 의대였기 때문에 수시는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제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2. 수시를 놓고
수시를 본격적으로 버린 저는 학교 수업시간 중 제가 듣고 싶었던 과목 하나와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 두 개를 제외하고는 수업을 듣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원래 독학하는 걸 좋아해서 학원도 하나 정도밖에 안다녔는데(내신용) 그것도 끊고 대학생 과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제가 수학에 자신이 정말 없었거든요.. 그렇게 2학년 2학기 시작 이후 (저희 학교가 여름방학이 좀 짧았어서 8월 중순에 학기 시작) 지금까지 수학에 거의 올인하듯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정시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 보는 9모가 정말 중요했는데, 제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국)2 영)1-2 왔다갔다 수)2 로 국어나 영어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1-3까지 왔다갔다 거렸는데 수학은 정말 만년 2등급이었습니다. (2등급 문 여는 것도 아닌 완전 중반 성적) 9모 치기 전까지 자이스토리만 등비급수? 정도 범위까지 1등급 문제 제외하고 1회독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9모를 봤는데, 국)3 수)1 영)1 로 처음으로 수학 1등급을 받아봤습니다. 물론 완전 초초초초 턱걸이로요… 그래도 모고 성적 뜬 날 행복해서 울었습니다ㅠㅠ
모의고사를 제대로 공부해서 보면서 느낀점은 저는 완전 모고 체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실수없이 난이도 중상 정도의 문제를 푸는 것 보다 어려운 몇 문제를 비교적 넉넉한 시간동안 고민하는 게 더 재밌고 머리가 잘 돌아갔거든요…
3. 9모 이후
제 고민은,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가정 하에 지금의 성적으로 제가 과연 1년 만에 현역 의대를 정시로 갈 수 있는 성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그냥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을지 알고 싶어서요 ㅜㅠ
수학 한 번도 1등급 받은 적이 없다가 1달 제대로 공부하고 1등급 턱걸이로라도 받은 걸 보면 머리는 안나쁜 것 같다가도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수능때 의대 아깝게 떨어지는 정도의 성적이 안나오면 재수 안시켜주신다고 하셨거든요.. 뭔가 자사고에 들어와서 실제로 공부해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도 쌓게 되니 의대라는 제 목표가 더 뚜렷해지고 너무 간절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생겨서 너무 간절해진 것 같습니다..
+9모 국어를 망친 건 제가 멍청하게 언매 공부를 미리 안해놔서 언매랑 화작에서 6문제나 멋있게 틀려버려서 3등급 문을 열엇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고2 모고 기준
국수영 모두 1-2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지금 공부하고 있는 정도는
국어 전형태 올인원 고대 국어 전까지 1회독+나기출, 고3 독서 문학 마더텅으로 감유지 / 수학 자이스토리 수 1 2 미적분 동시 진행 (수 1은 90% 완료, 수2는 50%, 미적분은 60% 정도 풀었고, 11월 달까지 세 문제집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 영어는 따로 공부 안는 중인데 다다음주까지 교내 행사가 있어서 그 이후부터는 단어라도 외울 생각입니다ㅜㅜ
제가 과연 현역으로 의대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1 이라도 있을까요..? ㅠ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몇 주째 이러는데 해결법 없나… 사장님한테 문자했는데 단체 알림 보내셔도 소용없음
-
. 0
씻어야 겠다 ㅎ허 눅눅해
-
으하하ㅏ하하하하하ㅏㅋㅋ카카ㅏㅋ캬캬ㅑ컄
-
아 시발 진짜 좆같다 진심으로
-
덥다고 배를 까고계셨다
-
과탐을 못해서 하는거든 이득보려고 가는거든 사탐런 하면 하는거고 했으면 조용히...
-
정확하게는 그렇게 생각이드는 N제 지인선 N제 이것저것 많이 풀어봤지만 이게 제일...
-
키보드 타이핑 금지존에서 두시간내내 키보드로 카톡질이냐 진짜 외모로 사람 판단은...
-
이거 개오진다 3
한국 초딩의 밥상
-
수학 평가원 4번치는동안 240628 하나틀림 실력으로 첨에 딱보고 어려운문젠지도...
-
생각해냈는데 워딩치기가 긔찮! 6평 12번처럼 아무 생각 없이 계산 뚝딱뚝딱해도...
-
하는곳없음??
-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를 자꾸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6
메인글 보니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를 자꾸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이과 통합형...
-
인기가 너무 많아 그 사람은
-
시대단과 모의반에서 두개씩 주길래 푸는데 걍 이게 서바보다 훨씬 어려운데...
-
빅설샤하지 빅포텐 설맞이 샤인미 하사십 지인선
-
카의vs고의 4
카의호소인으로서 솔찍히 무조건 카의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인지도 면에서는 sky빨...
-
. 1
-
22레벨달성 0
-
누가 사라지는지 확인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는데
-
왜 다른 사람들은 역사에 별 관심이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1795년,...
-
인형 안고 자기 시작한 뒤로 안정감 좀 느끼는 것 같다
-
쫑느 현장에서 듣고 싶엉엉엉?? 오늘 물어봣더니 300번대임..
-
나도 미소녀가 되어서 여고생 밴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제 작은 소망입니다
-
맛잇게먹겟슴다 근데 원래 다 주는건가 ㅎ?
-
공부하지말아주세요 운동도 가급적 지양 부탁. 맛있는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지내시면서...
-
I학점 얘기까지 나오는 거 보면 어떻게든 유급 막으려는 것 같은데 0
문제는 그렇게 해서 뽑은 25학년도 의대생들도 수업 거부하면 26년에는 사실상...
-
항상 제일 불리한 과목이라 하는거지 아니 다른게 꿀인건 알겠는데 난 그 다른걸 더 못한다고...
-
고1 진로변경 0
1학기 때 동아리도 물리 쪽, 진로희망은 기계공학,도시공학 쪽으로 생기부를...
-
건강 좆된건가 2
계단 두 층 정도 올라가면 숨차서 잠깐 벽에 기대서 쉬다가 감 담배때문인지...
-
일하싫 0
퇴근까지 약 1시간 남았는데 갑자기 의욕이 확 떨어짐
-
9평까지 지구 안고 가다가 등급 뜨는거보고 그때 사탐으로 바꿔도 괜찮을까.. 지금...
-
암기과목에서 1컷 40대 초반을 바라는건 멍청한 짓임... 10
그 과목만 파는 암기굇수들 전부 뚫고 1컷이 40대 초반까지 가는건 뭔가 시험지에...
-
퉤근 0
-
(2024 규토 라이트 N제 수1+수2+미적분) 작년에 반수하려다 맘 접고...
-
이게 영어가 2
안하면 확실히 개떡락함 나 그래도 23수능 90점인데 2506 68점나옴......
-
이 마인드가 아니라 역사 외우는게 재밌던데 << 이러면 진입해야지 쌍사러들이...
-
49/50
-
퍼즐형 문제 내는 게 불가능한가?? 왜 안 하지
-
진짜 탈릅 몇명인거야..
-
오늘은 피곤한 관계로 한시간 잠은행에 저축하기 낼봐요 그럼 이ㅁ
-
100 100 96 96 92 100 6,9,수능임
-
ㅠㅠ
-
걍 퍼즐형 만들어서라도 1컷 40 되는거 보고싶음 맨날 48 50만 보는 듯....
-
여름방학 3주라 최대한 수학에 몰빵할 계획이에요ㅠ 수2 못해서,, 수시러입니당 내신...
-
ㄹㅇ
-
옛날에는 고수도 존나많고 칼럼도많고 유동인구도 많았는데
-
전 하고 싶은 게 없어서
-
불편해서 어케 다녀..
작년에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돌아간다면 수시할 것 같네요
그냥 하십시오 가능성을 논하긴 힘든 부분입니다
수학 ‘한 달’ 1등급 턱걸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하루에 13-14시간씩
제대로만 매일 공부한다면
되고도 남지 않을까요
의대 지망하는 친구들
평균 공부 시간이 그정도 됩니다
가능성은 누구도 담보하지 못합니다
다만 본인에 달려 있다는 것만 명심하십시오
다 ㅈ까라하고
목표만 바라보고 개같이 달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설령 의대를 못 가더라도,
의대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대학을 갈 수도 있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한 점 부끄럼 없이 노력해본
인생의 좋은 경험 역시 얻으시는 겁니다.
그렇게 노력하시는 걸 부모님께서 보시면
재수를 설령 희망하더라도 시켜 주시지 않을까요
건승하시길 빕니다
시간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하루에 10시간 넘기면 뇌 멈추는거 어떡해요 각막에라도 바를까요? ..자체 파업해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