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대학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태재를 추천하는 이유
앞서 서술했듯 태재대는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태재대를 추천한다. 이 글은 태재대를 추천하는 이유를 다차원적 레벨로 분석하여 서술한다. (Levels of analysis, 혹은 분산분석)
A. 개인적 레벨
태재대가 학생 개인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겠다.
A-1. 혁신추구
태재대학교가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을 다수 가져온 것은 카피캣이라는 문제점을 만들지만,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검증된 혁신적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올린 공대나, 몬드라곤 레인처럼 기존의 교육 커리큘럼을 뒤바꾸는 시도는 존재하나,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뽑고 이를 실무적 경험으로 이어지게끔 모든 세부사항이 체계적으로 계획된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은 효율적이다. 태재대학은 훌륭한 경험을 가진 교수진과 스태프들로 구성되었고, 혁신을 추구하는 학생에게 그 혁신을 제공할 능력과 자본을 갖추고 있다.
A-2. 아웃풋
태재대학은 300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만든 대학이며, 이는 웬만한 캠퍼스를 건설하거나 소규모 대학을 인수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이 3000억의 자본금과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이 제대로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초기 졸업생들의 행보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재학생들에게 아주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나 첫 기수는 메리트가 상당하며, 설령 태재대학이 망한다고 해도 이미 취업하고 스펙을 쌓은 뒤일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태재대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미네르바를 벤치마킹 했다면 다른 대학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실무적일 것이다. 대학 네임 밸류를 포기하고, 진정한 교육을 받아서 창업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태재대학은 자본은 학생들을 훌륭한 아웃풋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러한 점이 메리트로 다가온다면 태재대를 선택할 이유가 추가된다.
A-3. 꿈
태재대학교의 커리큘럼이 자신의 진로와 커리어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 같다면 고민하지 말고 태재대학을 선택하라. 태재대학은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이 아닌, 미래의 자신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할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이 단순 취업이나 안정적인 인생, 안정적인 학벌과 인맥이라면 태재대를 지원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 태재대학은 단순 취업보다는,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장벽에 부딪혀가며 길을 만들어나갈 개척자들을 위한 대학이다. 대학의 네임밸류가 자신의 인생에서 크게 중요하다면, 태재대가 아닌 인증된 명문대를 선택하길 바란다.
B. 집단적 레벨
B-1. 사회인지이론
사회인지이론을 모르는 그대들을 위해 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은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다. 아주 유명한 이론이니 이해를 위해 시간을 들여 찾아보길 바란다.
태재대학에 오는 신입생들은 어떠한 창발성(다른 집단에서는 보이지 않고, 특정 집단에서만 보이는 복잡한 현상)을 가지고 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다른 대학들보다 혁신에 목이 말라있고, 자신의 길을 탐구하며 정형화된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직접 개척하고자 하는 미래형 인재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배경에서 온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4년을 보낸다면 개인에게는 다른 대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추억들과 인맥이 형성될 것이다. 더 나아가 그 사람들과의 교류로 인해 진보적이고, 혁신적이고, 특별한 가치관을 가지게 되며 다양한 집단에서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혁신을 강조한다. 과연 전통적인 대학에서 평범한 생활을 한 학생과, 설계된 커리큘럼 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 중 어떤 학생이 혁신에 가깝겠는가? 실제로 많은 대학들은 미네르바 학생들을 원했고, 학생들의 아웃풋은 미국의 최고 대학들보다 훌륭했다. (조선비즈 뉴스 참고)
이 대학들은 스캠이 아닌, 진보적인 미래형 대학이다. 미래형 대학의 학생들과 어울리며 훌륭한 경험을 쌓아 자신 또한 더욱 훌륭한 인재가 되며 긍정적인 루프를 형성할 것이다.
B-2. 네트워크 이론
사회인지이론에서 더 나아가서,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태재대를 분석하겠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쓰는 네트워크를 사회 현상에 대입한 이론이다. 태재대학의 내적 교류는 사회인지이론을 통해 긍정적 루프를 형성하고, 학생들의 혁신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앞서 설명했다. 이제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시켜서, 글로벌하게 보도록 하자. 태재대학의 학생들은 네 개의 국가를 여행다니며, 각 국가의 작은 네트워크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추후 창업을 하거나, 외국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 네트워크는 개인의 커리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 같은가?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강화시키는 것은 학생 본인의 몫이나, 네트워크에 발을 들여봤는가 들여보지 않았는가는 큰 차이를 만들게 된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기업들과 일하며 경험을 쌓고, 인맥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며, 태재는 그러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B-3. 시스템
태재대학의 시스템은 어쩌면 미네르바 이상으로 훌륭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적을 통해 입증되었고, 수 많은 나라의 집단들이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을 가져오거나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러한 미네르바는 300억의 자본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반면 태재대학은 어떠한가? 그 열 배인 3000억의 자본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미네르바는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대학은 아니나, 태재대학은 분명히 금전적으로 여유롭다. 이것은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을 성장시킬 자본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네르바는 교수진과 커리큘럼으로 승부를 본다면, 태재는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고 로컬라이징하여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을 통해 이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네르바의 강점 중 하나인 기업과의 교류 프로젝트, CCP 프로젝트는 학생 한 명에게 몇 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였다. 태재대는 이보다 수 배, 수 십 배 많은 예산을 책정해도 금전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의 학생과 교수진은 상당히 똑똑한 편에 속하며,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자본과 커리큘럼, 그리고 석학들로 이루어진 훌륭한 시스템은 태재대의 가장 큰 메리트일 것이다.
결론
이렇게 태재대의 장점을 분석해보았다. 사람들은 미네르바의 커리큘럼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를 것이다. 토론식이라고 해서 정말 매 수업마다 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오해할 수 있다. 다음 글은 이 글과 이전 글에서 받은 질문들에 대답하고, 어떠한 학생이 태재대에 어울리는가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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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바쁜 관계로 다음 글은 이번달에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오픈채팅에 태재대학을 검색하면 태재대학 관련 방이 나옵니다. 그 곳에 멤버 중 하나로 숨어있습니다. 직접적인 답변을 드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당 방에 문의하시면 많은 지식인들이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실 겁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