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승T [85177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12-19 17:23:46
조회수 5,805

[이한승T] 국어 문법 학습의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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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분들은 조금 아래의 만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학교를 다니는 수험생 분들이라면, 그리고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분들이라면


겨울 방학 학습 중에 무엇보다 문법 개념을 제대로 공부해야함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때까지 정말 많은 수험생들의 문법 학습에 있어서 아쉬운 점들을 봐 왔고,


올해 수능에서도 역시나 안타까운 사례들이 보였기에 몇 자 적습니다.





"문법 개념을 공부하는 단계에서부터, 수능날 '나'가 겪을 수 있는 여러 실수나 어려움들을 아래의 문항을 통해 미리 생각해보고, 꼼꼼한 학습은 물론, 항상 처음 공부할 때와 같은 차분함과 조심스러운 자세로 문제를 대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언어와 매체에서 무려 2문항(35번, 39번)이 오답률 상위 5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35번부터 먼저. 전형적인 '빨리빨리 풀고 넘기자'의 함정에 자기를 옭아매면서 나오는 실수입니다.


미리 언급해보자면 "'춤'의 형태소를 분석하세요"라고 했을 때 '추- + -(으)ㅁ'으로 나눌 수 있는 학생이라면 틀릴 이유가 없는 문제입니다.


35번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결국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세요'입니다.


그 후에 내부 구조가 동일한 것을 찾으면 되는 거죠.


해당 문제가 그냥 평소 개념 학습하던 교재에서 아래와 같이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수능이 아니라 '형태소'의 개념을 공부하고 이를 점검하기 위한 문제를 푼다고 생각해봅시다.



* '새우볶음', '집안싸움', '논밭갈이', '탈춤놀이' 단어들을 각각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세요.


그러면 대다수가


'새우볶음' = '새우 + 볶- + -음'

'집안싸움' = '집 + 안 + 싸우 + -(으)ㅁ'

'논밭갈이' = '논 + 밭 + 갈- + -이'

'탈춤놀이' = '탈 + 추 + -(으)ㅁ + 놀- + -이'


이렇게 잘 나누실 겁니다. 이 뒤에 구조가 같은 것을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죠.


시험이 끝나고 보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어째서 정답률이 26%밖에 되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업 때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문법 문제에서 시간을 오래 끌게 되거나 틀리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문제가 요구하는 과정이 무엇인지 파악을 빠르게 못 하는 경우
 
-> 예컨대, 35번 같은 경우는 '형태소로 분석하세요' 그리고 '같은 구조를 찾으세요' 두 가지의 행동을 문제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빠르게 파악을 하지 못하면 <보기>에서 찾아야 할 정보 자체가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2. 빠르게 해당 문항을 넘어갈 생각에 기본 개념을 간과하는 경우
 
-> 35번에서 사실상 묻는 개념은 '형태소'입니다. 형태소의 가장 기본 개념은 '최소 단위'라는 점입니다. 즉 문항 해결 과정 중에 '가장 최소 단위까지 나눈 것이 맞는가?'에 대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어야 합니다. 보통 수능과 같은 실전에서 문제를 빠르게 넘어가려다 이와 같이 간과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3. 특정 부분에만 집중하여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

 -> 전형적인 국어 영역에서의 실수 중 하나입니다. '새우볶음'을 '새우'+'볶음'으로 나누고, '볶음'을 '볶- + -음'으로 나누면서 뒤쪽의 단어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발생을 합니다. '집안싸움'의 '싸움'도 그렇고, '논밭갈이'의 '갈이'도, '탈춤놀이'의 '놀이'도 그러합니다. 따라서 앞쪽 단어를 확인하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이러합니다.

 *올해 9월 모의평가 37번에서도 이와 같은 실수를 학생들이 많이 했었습니다. 어떤 서술어인지도 모르고 서술어를 분석하는 사례가 많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의 ⓓ에 '가셨겠구나'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수험생들 중에 '가다' 동사에 선어말어미들이 붙은 것으로 분석한 경우가 많았는데, 서술어를 어떻게 주어도 안 보고 판단을 할 수가 있죠? '갈증이 가시다'에서의 '가시다'가 활용되고 있던 문장이었습니다. 서술어에 집중하여 보아야 할 것들을 못 보는 실수를 9월 모의평가 이후에 많이 강조했었지만,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제자들이 많이 틀려서 안타까웠습니다. 



적다보니, 다소 길어지는 것 같아 오늘은 올해 수능 언어와매체 35번 문항에 대해서만 다루게 되었네요.


곧 겨울방학이 시작될 거고, 문법 공부를 한 바퀴 돌리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수능날에도 흔들리지 않을 확고하고 튼튼한 개념 정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 될 여러 글들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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