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메시팬으로서
나이로는 10살,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fc서울 축구티켓을 나눠주면서 처음으로 축구를 접했고
그렇게 축구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최고의 축구선수로 불리던 메시와 최고의 팀으로 불리던 바르셀로나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곤 약 1년 뒤 바로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됐고 당시에는 아직 어려서 모든 경기들을 새벽같이 챙겨보진 못했지만 정말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하고 하이라이트도 일일이 챙겨봤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정말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연장후반에 터진 골로 아쉽게 패배했다.
후반 초반 절호의 찬스를 놓친 메시,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저 멀리 허공으로 날려버린 메시.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절대 웃을 수 없었던 메시. 그리고 그런 메시를 보며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내 모습까지.
정말 다 생생하게 기억난다.
4년이 흘러 러시아 월드컵이 왔고 16강에서 만난 프랑스에게 4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전성기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됐고 적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이였지만 채 4강에도 가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축구선수로서는 월드컵을 제외하면 이룰 건 다 이루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역대 최고의 선수임이 틀림없었으나 정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월드컵, 그 하나가 절실했다.
그리고 오늘, 12월 19일, 메시와 동료들, 팬들이라면 누구나 갈망했던 바로 그 순간이 찾아왔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아르헨티나 쪽으로 승리가 기우는 듯 했고 메시의 첫 월드컵 우승은 그저 시간 문제였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경기가 결승전치고는 무미건조하게 끝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누가 오늘 경기가 이런 양상으로 흘러갈 거라고 예상했을까.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의 승리...드라마도 이렇게 쓰라하면 욕먹는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 누구보다 오열했고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단순히 2대0에서 끝났다면 감동과 기쁨이 이만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정말 접전 끝에 갈대로 간 상황에서 얻어낸 극적인 승리였고 우승이였기에 더욱 벅찼다.
초등학교 때부터 롤모델을 고르라 하면 항상 메시를 선택했을 만큼 메시는 내 우상 그 자체였고
메시, 나아가 축구라는 종목의 팬으로서 오늘의 순간은 축구를 본 여태껏 중 잊지 못할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이다.
무언가를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절실함이 충만하다면 불가능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였고 생애 첫 월드컵 타이틀을 가져간 메시를 보며 나도 삶의 원동력을 제대로 얻게 됐다. 조금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내게 지치고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오늘을 기억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현역생들, 그리고 저를 포함한 n수생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5월 학평 0
잘치고와요
-
에타놀이 보통의 영단어 표기에는 적합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에탄올은 이렇게 쓰는지...
-
『무제한 N수함 작전』, 미합중국을 이길 방법은 이것 뿐이야...!
-
기하이들 이번엔 공통과목평균 미적 이겨보자
-
이상하게 그 이후로 뜨는 영상만보면 홍은채는 정신연령 넘 낮아보이고 허윤진은 아줌마...
-
ㅇㅈ하는 건 정말 바보멍청이 같은 짓이었구나...
-
평가원에서 원자력수능으로 응시자들을 전부 피폭시키는 수준으로 불을 질러서...
-
옛날에 컨텐츠 질문글 엄청 올렸었는데 답변 달아주신분들 중에 아직도 오르비하는...
-
닥치고 28 아님??
-
대 대 대
-
헉
-
후아아암~ 12
수능만점이고 의대생이고 머고 낼이 5모인건 알고 옯질하십니까.다들 코코낸네 합시다.
-
어우 너무 자극적인데
-
범죄자 개인 신상을 찾아내서 뿌리는걸 공영방송인 KBS 에서 했다는게 개충격이네...
-
과탐 개념기출 내신때부터 했고 등급도 잘나오기는 하는데 수능날 삐끗할까봐 무섭고...
-
중립이라 암말 안하고있었는데 아레테<<이쉑이 중립이라는 사람특)하고 자동차 내려가는...
-
강의 성격 다른거 아는데 뭐할까요? 앱스키마로 연계체감 vs 비원실로 피지컬 상승...
-
만점자면 뭐 특정 되겠네 조만간
-
중대의대생 친구 어쩔껴 언론이 다 민주당아니면 한동훈 편이라 믿을수가 없네
-
이별했는데 굳이 여자 왜 갔대요..무서워요ㅠ
-
중대 의대생 한강 사망사건때도 애먼 친구분 1명만 정신적으로 피해입히고 유학...
-
25만원이 너무 에바임 그렇다고 메가 모고 치는건 또 더 에바같은데
-
평가원 + 확통 선택 기준
-
14, 15, 20, 27, 28, 29, 30 개인적으로 진짜 좋다고...
-
김기현 현우진 2
김기현t 파데킥오프 아이디어까지 끝냈는데 기생집하고 커넥션으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
민주당이 드럼통으로 담구고 눈돌리기 하는거임
-
가나형 시절 미적 29 30 얘네들 ㅅㅂ 왜케 어려움 문제 생긴거부터 ㅈ같이 생겼음...
-
엄...
-
신상관련은 4
일단 실명커뮤에선 강제 중립기어 박아야함 고로시같은건 아스가르드 여권 발급받은후에...
-
우리과 버프가 좀 있단거 같긴한데.. 옛날에 풀어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추논같은...
-
내일 저는 5모 탐구 와바박 치고 수학을 와바바박 치겠슴미다 7
어따피혼자 보는건데머
-
무슨 일이지 0
ㄷㄷㄷ
-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는 무뇌아 버러지 그러다 엄한 사람 털면 어쩌려고? 그사람...
-
적분까지 하다간 다 못할거같아서 극한하고 실전개념 복습하고 기출 박박할듯....ㅜㅜㅜ
-
형은 여사친도 없고 여친도 없고 수능 만점도 아니야~ 그래 그래 형이야
-
다음학기부턴 전공관련된 수업만 들어야지
-
오르비 한줌이 자제해봤자 못막음ㅋㅋ
-
물론 개념 그런 거 아니라 모고 기준 2,3,쉬4.. 배성민 하프모고 풀로...
-
그냥 조용히…
-
인사해주세요,, 5
시간이 약인 줄 알았더니 5년째 달라지는게 없네요,, 바꾸고 싶고 바뀌고 싶기도...
-
구글에 그 의심받는 사람 이름 검색해보니까 학교 바로나오네
-
아 모르는 애 나왔다 10
금발이니까 슈냥님이 좋아하시려나
-
뭘까...
-
저런 기사가 올라가도 되는건가 싶음.. 사실상 신상공개 수준인데 사적제재 아닌가...
-
그냥 수능 만점자가 살인했다니..ㄷㄷ 하면서 궁금하니까 그냥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
하실 분 댓달아요' 마감-------------------------------
-
난 안해야지
-
제일 탑인 경희한을 기준으로 국 수 탐 백분위 각각몇나와야하나요? 평백은 96정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