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공부를 어케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과외나 학습 상담하면서 느낀 점, 질문을 받으면서 느낀 점, 저 스스로 공부를 하며 느낀 점을 가지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스텝화해서 적었어요.
1. 상황 파악하기
흔히 공부의 첫 단계를 '계획 세우기'라고 하는데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냐면, 자신이 공부에 쏟을 수 있는 시간, 자신의 의지력, 자신의 집중력을 파악해야 한다. 본인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5시간 정도인데 10시간치 계획을 세우면 그 공부는 시작부터 삐그덕거릴 수 밖에 없다. 또 자신의 의지력이나 집중력을 과대/과소평가한다면 그만큼 공부의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기객관화를 해야한다. 책 펴면 맨날 유튜브보다 시간 보내고 자면서 공부시간 전체를 순공시간으로 계산하고 상황을 파악하면 정말 답이 없다. 우선 자기객관화를 통해 시간, 의지력, 집중력을 이성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개선의 여지도 있다.
2. 계획하기
공부를 하기 전에는 무조건 계획을 가지고 해야 한다. 수학 공부를 해야겠어! 하고 계획이 없으면 공부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 계획을 세울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1.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자: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면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대충은 감이 올 것이고,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 잘 모른다 치더라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으면 된다. 현실적으로 자신의 상황상 수능(을 예로 들자.)날까지 기출을 1번밖에 못 볼 거 같은데 3번이라고 잡아놓는 건 계획이 아니라 포부다.
오르비 같은 곳에서 질문을 할 때도 '지금 23144등급인데 수능까지 공부 뭐해야할까요 ㅠㅠ' 이렇게 막연하게 묻기보다, 현 상태-목표-상황을 다 질문에 포함하는 게 좋다. '현재 과탐 3등급이고 목표는 1등급입니다. 기출을 몇번 풀었고 인강은 어디까지 들어봤어요. 하루에 1시간 정도 투자 가능합니다' 와 같이.
2. 큰 계획과 작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큰 계획'이란 전체적인 플랜을 말한다. 어느 정도까지 학습하고 목표는 뭐다 이런 식으로. '작은 계획'은 매주 매일 공부를 어떻게 얼마만큼 할 것인가를 정해둔 계획이다. '10월까지 드릴 다 풀기'는 큰 계획이고, '오늘 드릴 5문제 풀고 해설강의 보기'는 작은 계획이다. 큰 계획과 작은 계획은 상호보완적이라서 하나만 하면 약빨이 떨어지기 마련이니 같이 하는 걸 강추한다.
3. 계획의 타당성 검증받기 (있으면 좋음. 필수까진 아님):
이거는 상황이 안되면 어쩔 수가 없긴 한데, 본인이 세운 계획을 신뢰도 있는 사람에게 검증받으면 아주 좋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짠 계획은 어설픈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번씩 학습상담하다 보면 뉴런이랑 드릴을 같이 푼다거나 국어 4등급인데 리트 문제집 추천해달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길이 잘못됐을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증을 받아보는 게 좋다.
3. 실천하기
1,2번은 공부를 위한 준비고 3번이 진짜 공부다. 사실 뭐 말할 게 없다. 제곧내. 하면 된다. 다만 참조하면 좋을 팁을 적어보면 이 정도가 있을 수 있겠다.
-딴짓의 여지 차단하기 : 폰을 꺼서 가방에 넣어둔다거나, 친구들한테 오늘은 공부한다고 미리 말해놓는다거나 etc
-불가피한 상황으로 공부시간이 빠졌을 때 그 다음 일과 성실히 수행하기: 이건 늦잠 자주 자는 (일어나니 점심때) 사람한테 필요한 내용인데, 내 계획상 7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11시에 일어나면 자괴감에 빠져서 '에이 내일부터 하지 뭐'라고 하는 대신 11시 일과부터라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양수는 언제나 0보다 크다. 조금씩 공부해간 게 마지막엔 커진다.
-계획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기: 계획은 지키라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거나 새로운 공부 방법을 꺠우치게 되었을 때는 과감하게 기존의 공부 계획을 수정하는 게 필요하다.
4. 적절한 피드백하기
피드백에는 필수적으로 평가가 따르는데, 평가에는 외부적 평가와 내부적 평가가 있다.
우선 외부적 평가는 수능으로 치면 평가원모의고사 같은 말그대로 외부의 평가를 말한다. 내가 퍽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어, 6모 망했네? 그러면 6망수잘 자위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뭐 때문에 실패했는지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수잘이 된다. 다만 이때도 무작정 자책하면서 처음부터 무지성 개념책 다시 펴고 이러라는 말이 아니고 냉정하게 실수면 실수, 개념 부족이면 개념 부족 이렇게 파악하라는 말이다.
내부적 평가는 자신이 계획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는 건 많아지는지, 방향은 옳은지 스스로 매일 점검하는 일을 말한다. 사실 내부적 평가만 계속 잘해줘도 외부적 평가로 정신이 확 깨는 일은 없다.
느끼시는 분도 있겠지만 피드백에서 젤 중요한 것은 객관화이다. 눈감고 이악물고 자신의 형편없는 상태를 부정하거나, 바들바들 떨면서 자신의 실력을 폄하하는 일은 공부를 갉아먹는다. (그래도 전자보단 후자가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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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덥고 에어컨 땜에 춥기도 하고 그럴 텐데 힘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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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거고 글 봐도 메타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이 오네요
하는게 없네..
메타인지
공부의 알파와 오메가!
내가 머리가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메타인지 능력은 남들보다는 좋았다고 자부함
점때님은 공부한 뒤에 당일날 공부한 것들을 바로 복습하셧나요??
전 전날 거 복습=>공부=> (다음 날) 그 전 날 거 복습 => 공부
이런 식으로 하루 루틴을 쓰는데 요새 당일날의 진도 나가는 공부량을 좀 줄여도 당일날 공부한 걸 마지막에 다시금 복습하는 게 좋을까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공유할 사람이 별로 없네여
거기서 거기인 거 같아요. 그래도 그날 배운 거 간단하게라도 복습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문제풀고 나서 인강 듣고 해설보고 기출로서 분석할 포인트 생각하고 정리하느라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하는데 맞게 하고 있는걸까요? 매시간 똥줄타듯 공부해도 공부량은 별로 안돼서 스스로가 한심합니다ㅠㅠ
스읍 올해 수능치실 거면 조금 더 효율적인 단계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단계를 어떻게 수정할지 전혀 감이 안잡혀서... 혹시 예시로 점심때님의 사례 알려주실수 있나요?
어느 과목인가요
수학이요
저는 문제풀고 채점하고 틀린 거나 풀면서 헷갈렸던 부분 강의듣고 넘어갔어요!
넵 답변 감사합니다
상황 파악하기에서 개추박고 갑니다 재수때 잇올다니느라 망한듯 스터디카페에서 하니깐 딱 할것만 하고가고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