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 쪽지

2023-12-12 22:49:33
조회수 4,641

경영 vs 경제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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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도 나왔고 정시의 계절이 다가왔네요! 기분이 울적할 수도 있고 신나서 몸을 흔들고 있을 수도 있지만 입시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니 문과 친구들 대부분이 고민하는 경영 vs 경제 뭐가 다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해요.


저는 서울대 경제/경영 중 한 곳에 다니고 있는데 제가 원서쓰던 2-3년 전에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경영쓸까...? 한글이름은 경영이 간진데...'

'스읍 근데 Department of Economy 못 참는데...'


따위의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도 막 오르비나 대학백과 이런 데 찾아보고 그랬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인싸면 경영 아싸면 경제' 이런 것만 기억에 남고. 그래서 찍다시피 원서를 썼었는데 그런 우를 방지하고자 경영과 경제를 원서쓰는 입장에서 비교해봤습니다. 


렛츠 기릿.

(과 분위기나 이런 건 저희 학교 기준이라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니 대략적인 내용만 봐주세요)



1. 배우는 것

(서울대 경영/경제 홈피에 들어가시면 로드맵, 과목 이름 나와있으니 참조)


-경영


우선 경영학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경영학은 말 그대로 '기업 경영을 위해 필요한 학문'이다. 이 말을 듣고도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풀어서 설명하면, 경영은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경영관리, MIS(경영정보시스텝), 경영전략 등 7개의 학문을 뭉쳐서 부르는 말이다.


경영학과에 들어가면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경영관리, MIS(경영정보시스텝), 경영전략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계는 말그대로 계산을 오지게 하는 거고, 재무는 자금조달을 어떻게 할지, 마케팅은 말 그대로고 인사/조직은 조직 운영 이론, 경영관리는 산업공학이랑 비슷한데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굴러가게 할지 배우는 거고, MIS는 경영에 필요한 IT 지식, 경영전략은 말 그대로다.



-경제


경제는 경영과는 다르게 하나의 사회과학 학문의 느낌이 짙다. 경제원론부터 시작해서 경제학을 다루는 데에 필요한 수학, 통계학 등을 배우고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 배운 뒤 각론으로 넘어간다. 계량경제학, 노동경제학, 수리경제학, 행동경제학 등등 그냥 경제학의 여러 면모들을 배운다. 게임이론이나 <넛지>에서 다루는 내용, 수능 경제 내용이 다 경제학에서 배우는 내용이다.


문과의 수학과라는 별칭처럼 수학을 많이 쓰는데 공대만큼 쓰지는 않지만 경제 이론 자체가 수리적 서술이 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수학을 좋아하면 잘 맞을 수 있다.




2. 진로


이거는 대학별로 편차가 심해서 다른 학교가 어떻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서울대 기준으로 보면 우선 경영 경제에서 겹치는 진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정 과가 좀 더 강세를 보이는 진로가 있는데, 컨설팅, IB, CPA 쪽은 경영에서 좀 더 많이 가는 것 같고 행시, 금공, 로스쿨은 경제에서 많이 가는 것 같다. 전공이나 활동을 보면 이럴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겹치는 게 많아서 경영에서도 로스쿨 많이 가고 경제에서도 CPA 많이 찍먹한다. 스타트업은 확실히 경영에서 많이 한다. 


경영은 대학원을 가는 사람 진짜 별로 없고 경제는 그래도 약간은 있다.





3. 성향/특징


-경영


일단 경제에 비해 전반적으로 뭉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팀플이 학교 전체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고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학회 조직도 상대적으로 잘 조직돼있다. 입학하면 4개의 반으로 나뉘는데 반 사람들끼리도 많이 친한 편이다.(4개 반 중에서도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수학보다는 영어를 많이 쓴다. 하지만 수학도 많이 쓴다.


-경제


경영에 비해 개인플레이 느낌이 강하다. 팀플? 그딴 거 없고 문제 잘 풀면 된다. 활동도 경영에 비해 많이 안해도 된다. 전반적으로 체감하기에 조용한 친구들이 약간 더 부각되는 느낌이긴 하다. 입학하면 3개의 반으로 나뉘는데 반 사람들끼리 친한 편이긴 하지만 으샤으샤 느낌은 아닌 듯. 뭔가 경영이 고대면 경제는 연대 느낌. 영어도 많이 쓰긴 하는데 수학이 좀 더 중요하긴 하다.






원서를 쓸 때는 우선 진로를 생각해서 하는 게 젤 좋을 것 같다. CPA, 컨, IB, 스타트업에 관심있으면 경영 쓰고 경제학을 배우고 싶거나 팀플 싫거나 행시, 금공 등에 관심이 많으면 경제를 쓰는 게 좋을 듯. 


성비는 서울대의 경우 경영이 여자 비율이 더 높다. 대체적으로 경영이 영어 잘하고 경제가 수학 잘하는 건 맞다. 하지만 막 그렇게 심한 차이는 아니니까 영어 못한다고 경제 가거나 수학 못한다고 경영 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은 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경영/경제 다니는 여러 사람한테 교차 확인받은 내용이긴 한데 혹시 반박시 그 말도 맞습니다. 질문이나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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