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6호] 수능 영어 공부, 문제풀이 스킬 말고 이것부터
[포디쌤의 수능 영어 칼럼 ③] 고3 되기 전 마지막 겨울방학을 앞둔 너를 위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예비 고3 친구들은 걱정이 많을 시기이다.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수능영어 난이도는 여전히 상당하고, EBS 연계는 유명무실해졌으며 올해 1등급 비율도 6.25%에 그쳤다.
영어 1등급만 가능하다면, 수시나 정시에 있어서 꽤나 큰 메리트가 있을 텐데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하 나오는 이야기는 불안한 1등급부터 4등급 정도까지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그 이하 등급이거나 필수 스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첫 번째 칼럼부터 읽고 오자.
2023 수능 영어를 대비하는 자세 https://orbi.kr/000413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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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즉 직역 실력은 어느 정도 잡혀 있지만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겨울방학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훈련은 바로 실전문제풀이가 아니라 시간제한 없이 지문을 스스로의 언어로 환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이다.
다시 말해, 무작정 기출문제, 시간 재고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며 무슨 의미인지 되돌아보는 연습, “①단순화 스킬”과 “②강세 두기 스킬”을 스스로 체득하는 연습이다. (이 스킬이 뭔지 모른다는 건 첫 번째 칼럼은 안 읽은 거겠지,,)
더 구체적으로, 평가원 5개년 기출을 가져와서 시간 제한 없이 지문만 “잘”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평가원 지문을 다 봤으면 수능 특강, 평가원 지문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면 고1,2 교육청 모고 지문부터 시작하라고 이전에도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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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분명 불안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나중에 시간이 부족하면 어떡해요?”
“고3인데, 문제 푸는 스킬부터 익혀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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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두 가지 스킬의 중요성은, 첫 번째 칼럼을 읽었다면 이해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빠른 이해를 위해 가장 난이도가 악랄한 국어 과목과 비교해 생각해보자.
국어 비문학과 영어 독해는 본질이 비슷하다. “한국어인데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영어도 “한국어 해석을 읽어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이건 독해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외국어의 장벽만 넘으면 수능 영어 수준의 독해력을 기르기가 훨씬 쉽고, 독해력이 한 번 잡히면 문제풀이 스킬은 훨씬 배우기 쉬울 뿐더러 중요성이 덜하다.
국어 비문학은 지문의 길이도 상당한데 5~6문제나 물어보고 보기까지 있어서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영어는 딱 짧은 길이의 지문을 하나 이해하고 바로 문제를 풀면 된다.
즉, 영어에서 지문별 문제가 (대부분) 하나라는 점은 사실 문제 풀이 요령보다 “독해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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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고난이도로 출제되는 삽입과 순서 유형은 어느 정도 스킬을 요하고, 빈칸 추론도 지문은 이해했는데 문제는 틀리기 쉬운 유형이다.
하지만 그 문제풀이 스킬, 방법론 이런 것들도 다 결국 독해력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쓸모 없다.
아무리 유능한 스킬일지라도 탄탄한 기반인 독해력이 없으면 조금만 어려워져도 쉽게 무너지거나 혹은 어떤 문제에는 적용이 되는데 어떤 문제에는 적용이 안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순서는 결국 짧은 문단에 대한 독해력, 삽입은 문장 단위별 독해력이 없으면 스킬 따위는 무용지물이다.
수능 영어는 사실 어느 정도 기틀이 존재하고, 이미 유능한 인강 강사들이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방법론이 많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왜 인강을 보고 열심히 스킬에 대해 필기해도 영어 성적이 안 오를까?
스킬만 키워서 올랐을 성적이면 왜 수험생의 90프로 이상은 1등급을 맞지 못하는가?
이미 출제된 문제로 스킬 적용하는 인강을 백날 봐도, 독해력이 없으면 새로 출제되는 문제에는 그 스킬을 적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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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고 독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득 되었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공부할지 궁금할 것이다. 다음 단계를 따라서 학습해보자.
(평가원 구문 직역이 70~80프로 된다는 가정 하에)
1. 평가원 5개년 기출 다운
2. 요지 / 주장 / 제목 / 주제 / 요약문 유형 지문만 선별
3. 지문을 읽는 중에는 문장 단위별로 “아 그래서 이 문장이 뭔소리지?” 스스로 질문한다.
(문장별로 옆에 스스로 요약한 내용을 적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그러면 너무 직역해 버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사실 가장 좋다)
4. 읽으면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주제문) 1~2개 정도에 밑줄을 친다.
5. 지문을 읽은 후에는 절대절대절대 선지를 먼저 보지 않는다. 지문으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6. 지문을 아예 한 손으로 가려버린 후에 “아 이 지문 무슨 내용이었더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7. 머리가 하얘지면 지문으로 되돌아가서, 아까 내가 밑줄 친 문장만 천천히 다시 읽어본다. “아 그래서 이 문장이 뭔소리지?” 다시 물어본다.
8. 내 언어로 주제가 정리되면, 선지를 보지 않은 채로 위에 한국어로 주제를 적는다.
9-(1) 선지를 1~5번부터 읽은 뒤에 내가 쓴 것과 유사하거나, 확신하는 선지가 있으면 고르고 정답을 확인한다. 9-(2) 맞았으면 선지와 내가 쓴 것을 비교해 본다. 핵심 소재와 논지 등이 유사한지 체크하고 어떤 부분에서 핀트가 나갔는지 지문을 다시 검토한다. 틀렸으면 10-(1)로. |
10-(1) 선지를 1~5 번까지 읽은 뒤에 두 가지 중에 헷갈리거나 다 정답이 아닌 것 같으면 잘못 독해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바로 정답을 확인한다. 10-(2) 한국어 선지가 아니라 영어 선지인 주제/제목/요약문의 경우에는 정답을 다시 한 번 한국어로 바꿔서 직역하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바꿔 적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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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칼럼 ②를 참고하자. 같은 문제로 연습해보면 내가 단순화를 잘 적용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지문을 읽고 머리에 남는 게 없는 너를 위해 https://orbi.kr/00041699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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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칼럼들에서는 위에 방법대로 학습한 이후에 단순화/강세두기 활용이 옳았는지 검토할 수 있게 2022 수능부터 시작해서 요지 / 주장 / 제목 / 주제 / 요약문 유형 문제 해설을 꾸준히 작성하겠다.
간접 연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해력을 쌓아 가볍게 1등급을 받는 그날까지 수험생들의 공부를 응원한다.
칼럼 제작 | Team PPL 영어 소속 For Thee 팀
제작 일자 | 2021.12.23
Team PPL Insatagram |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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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선생님 글들도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