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개월간의 군수를 되돌아보며
20년 4월에 의경으로 입대해서 정신없이 일경을 보내고
상경을 바라 볼 때쯤 군수를 시작했다.
지금의 학교가 싫어서가 아닌
고3때의 내가 더 치열하지 못하였음에 회의가 들어 시작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던 나에게 수능은 달게 느껴졌고
공부를 하며 생길 고뇌와 스트레스마저
나에겐 ‘다시 느껴보고 싶은 치열함’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군수를 마음먹게 되었다.
약 11월부터 두달동안은
개념원리를 사서 중학교 수학을 복기했다
그러고 고1수학부터
차근차근 시작했고 3월쯤부터 전과목을 시작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며 미화되었던 기억들은 다시금 포장지가
벗겨졌고 나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그냥 했다
그치만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애초에 군대에서 공부는 ‘시간이 날 때 하는것’이어야만 했고
의경 특성상 불시에 출동을 나가는 일이 잦았으며
새벽에 출동이라도 나간 날이면 그날은 피곤해서 너무 힘들었다
정말 공부를 하려면 발악해야 했었다.
이틀에 한번씩은 14시간동안 좁디좁은 경찰버스에서 공부해야했으며, 근무를 다녀온 다음날마저 비가오면
인터넷은 끊기기 일수였고 8월에 광복절 시위와
미군기지에서의 시위가 겹치며
8월은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역시나 벅찼다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 전까지의 관성덕분에 어찌어찌
여기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것 같다.
가뜩이나 없는 휴가를
아득바득 모아서 9월경에 한달정도 일찍 전역을 했고
늦은만큼 정신없이 달려보니 어느덧 일주일이 남았다.
공부를 했던 기록을 살펴보니 1500시간정도 했다.
후회는 없다. 만족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 점수면 나름 선방 한 것 같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 다시 못 돌아갈 학교도 아니고
결과가 어떻든 난 나와의 약속을 지켰으며
딱히 다른걸 할 수도 없었던 시기였다.
남은 일주일은 다시 오지않고, 지난 나의 노력들을
더욱 값지게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한다.
수 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채찍질 해가며
단 하루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시켰던 여러분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당신들은 걸작이 되어있을겁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노력만큼 값진 결과 있으실 겁니다.
(군수 하지마세요 그냥 하지마)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일 7모네 6
빠른취침...
-
작심 이틀인가? 5
휴릅 못햐먹겠네 걍 적당히만 오르비 해여겠당
-
양심 때믄에 못 쉬겟음,,
-
요즘에 수면패턴이 맛이 가서 앞으로 6시기상-0시수면 도전해볼게요
-
광고나 선전이나 뭐가 다른 거지. 나 선전이라 하는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 둘 다 MZ한데
-
26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미다ㅠ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고 싶어오 나중에 더...
-
Feedback & Summary 문학: 서술어, 관형어 위주로 선지 판단 독서:...
-
단체소송!
-
고수가 되는 방법은 뭘까요? 책이나 문제집이나 공부방법이나 뭐든지 궁금해요
-
7덮 성적표 0
부모님한테도 성적표 바로 발송됨? 공군 독재 화학 지구 물리 한의 약대 내신 물2 인하대
-
미적 엔제 2
4규 풀었는데 다음 엔제로 적당한거 뭐가있을까요?
-
천주교 다니면서 얻어간게 하나도 없다는 판단이 서네요 굿바이 예수, 사요나라 마리아
-
국어 시대컨 2
서바랑 엑셀 어떰? 주변에서 푸는 사람을 못봐서 수학이랑 과탐은 많이 봤는데
-
+ 스메랑 매일밤 통화함. 도움되는듯...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호감이면 댓글 달아준다고 해놓고 가장 호감 한 명만 댓글 안달아주기
-
수학 실모풀때 1번부터 10번, 16번부터 20번까지 4
몇분 목표로 푸는게 맞을까요? 쉬운거부터 풀고 11번으로
-
안녕하세요! 새로운 교육의 시작, 의 The-N. EarthCoach입니다!...
-
[짧은 칼럼] 7모 대비 사문 시간 확 줄여줄 매우 간단한 팁 6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작년 7월 모의고사 기출문제인데 이런 유형이 한 시험지에...
-
100처음 찍어봄
-
다 풀어야겠군…..
-
히히 똥 4
똥발싸 히히
-
이 문제 이상한듯한데 함 봐보셈 내가 의문인건 얘임 그니까 상댓값을 저렇게 주면...
-
아 응원전못참지
-
너기출로 수1 수2 미적 정리하면서 기출 풀어보려는데 6모 2등급 턱걸이 기준...
-
좀 더 눈살이 찌뿌려질 만한 비호감 글을 더 써야겠구나
-
내 목을 쳐라
-
내가본책중에 젤 예쁜듯 좆나깔끔해 진짜 잘뽑았다
-
탐구과목 시험 시작전에 그 커버(과학,사회탐구 써져있는)에 1차로 시험볼꺼 넣어서...
-
쉐리만나기 3
허허
-
ㅇㅈ 4
안 해요!
-
본인 최애 노래 0
3년째 들어도 새롭고 짜릿해
-
자기 썸녀인가 여친분한테 수학 알려준다고 직접 종이에 써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엄청...
-
완벽히 소화한다는 가정하에 한 4일?
-
내일은 6시간만 해야지
-
내일 7모 4
안 품 금욜에 풀듯
-
7모 1
ㅈ망할 삘이다...
-
아니근데 수빈아... 그건 장재영도 잡는 타구였는데...
-
제목 그대로 킬캠 빡모 강대X 에스컬레이드 이해원 서바 등 +서킷같은 하프모고까지...
-
요번 극장판 보기 전에 다시보기 좋은 예전 에피소드들 보고 있는데 1-5기 이땐...
-
도와주세요 9
스카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 나와서 종이컵으로 덮어놨는데 이거 어케 해야 돼요?...
-
존나 정 떨어질거같은데 ㅋㅋ 아빠덕분에 삼수했으니까 참으려나
-
한때 물리보다는 화학이었는데.. 어찌 이렇게 된걸까..
-
거미줄 ㅈㄴ 많아
아 공부 너무 적게했다- 하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면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할수있죠 ㅎㅎ 10시간 넘게 공부한다는게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짜 쉬운일이 아니니까.. 컨디션/멘탈 관리 잘해서 잘해봅시다!!
감사합니다!
20월 4월이면 1120기 되시나요? 파이팅입니다ㅋㅋㅋ 저도 1115기 전역하고 수능 준비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24기입니다 꼭 잘보십쇼 감삼다ㅜㅜㅜ
군수하지마 ㅇㅈㅇㅈ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