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을 "유기적"으로 읽어봅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전소설을 읽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전소설 또한 유기적으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유기적이라고 해봤자 언제나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고전소설을 읽는 법은 가계도를 그려가며 고전소설을 읽습니다.
막 가계도라고 너무 정형화된 그림이 아닌, 그냥 인물들을 정리하는 겁니다.
인물들의 이름을 적고, 그 인물들간의 관계를 자기가 보기 좋게 정리하면 되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가족관계는 줄로 그어서 표시를 해 둡니다.
그리고 고전소설에서는 이름이 계속 바뀝니다. 그 이름들도 적어둡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이 긍정적인 인물인지, 부정적인 인물인지 표시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저렇게 혼인 관계, 자식 관계를 표현하고 네모와 세모를 통해 긍, 부정을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풀이하면 인물들의 관계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고,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인지 읽어가면서 확실하게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최고운전」을 통해 풀이해봅시다.
먼저 "승상 나업"이 나옵니다. 그러면 "승상 나업"의 이름을 적습니다.
그리고 또 "딸"이 나옵니다. "딸"도 적습니다.
그리고 두 인물을 이어줍니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임을 나타내도록 말이죠.
그리고 "아이"가 나옵니다. 여기서 잘못 읽으면 이 "아이"가 "승상 나업의 딸"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읽으면, 이 "아이"는 갑자기 나온 인물이며, "승상 나업"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러니 그냥 "아이"라고 적어두고 넘어가면 됩니다.
뒤에 이 "아이"는 "거울 고치는 장사"라고 나옵니다. 아이(장사)라고 적어두면 됩니다.
그 뒤에 "소저"가 나옵니다. 고전소설에 대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이 "소저"는 "승상 나업"의 "딸"임을 알 것입니다. "소저"는 여성을 한문투로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표시해두고 갑시다.
정 헷갈릴거 같으면 딸(소저)라고 적어주셔도 됩니다.
"유모"도 나옵니다. "유모"도 적어줍니다.
아직은 누가 긍정인지, 부정인지도 모르고 인물의 중요성도 모릅니다. 일단 표시만 해 둡시다.
몇 줄 읽지 않았는데도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 이렇게나 많이 나옵니다.
이래서 고전소설을 막 읽으면 까다로운겁니다. 처리해야 할 지칭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효율적으로 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그리면 됩니다. 저는 한글로 쓴거라 깔끔하지만, 대충 적고 선 대충 그어도 됩니다.
인물간의 관계를 알아볼수만 있다면 상관 없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유모"와 "승상"이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물들이 반복해서 나오면 지문에 밑줄을 긋거나 하는 등의 표시를 해 둡니다. 반복되는 인물은 반복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나름대로의 표시만 해 두시면 됩니다. 본인이 편한대로 표시해주세요.
3번째 줄에서 아까 우리가 아이(장사)라고 표기해둔 인물의 이름이 "파경노"로 바뀝니다.
아이(장사)(파경노) 이런식으로 표기를 해 둡시다. 언제 다시 다른 이름으로 돌아갈 지 모르니까요.
4번째 줄에서 "천상의 선관"이 나옵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공부했다면 천상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 "파경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캐치하셨을 겁니다. 천상과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비범한 인물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악못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가계도 한켠에 적어만 둡시다.
"승상 부인"도 나옵니다. "승상" 옆에 적고 이어줍시다.
"파경노"의 용모가 기이하다는 등 "파경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일거라는 떡밥을 계속 줍니다. 잘 캐치해야합니다. "파경노"의 중요성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밑에서 8번째 줄에서 "파경노의 노모"가 나옵니다. 가족관계로 가계도에 적어줍시다.
이 부분에서 새로운 인물도 나왔지만, "파경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 나옵니다. 그럼 가계도에 특별히 표시를 해 둡시다. 별표든 동그라미든 다 좋습니다. 이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만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해둡시다.
편의상 "파경노"를 진한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중요한 인물을 표시한 것입니다.
다음 부분입니다.
중략 부분에서 왕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적어둡시다.
"신라 왕"이 "승상"에게 과업을 넘겼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표시해주셔도 좋습니다.
"소저"가 "승상 나업"이 받은 과업때문에 슬퍼하고, "파경노"는 그러한 "소저"를 위로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저"는 아버지인 "승상 나업"에게 "파경노"가 그 과업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승상 나업"은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 부분은 끝납니다.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도 새로운 인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소저"가 "파경노"가 큰 재주가 있을 지도 모른다며 맡겨보자고 하고, "승상 나업"은 "파경노"를 불러 할 수 있겠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파경노"는 거절을 하고, "소저"는 다시 한 번 제안해보자고 하며 글이 끝이 납니다.
이렇게 가계도로 풀이는 끝입니다.
고전소설은 인물간의 관계와 그 인물이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고 그것들이 문제로 나옵니다.
가계도를 통해 인물들을 정리하면서 읽으면 캐치하기 쉽습니다.
문제풀이는 여러분의 몫에 맡기겠습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으니까요.
언제나 긴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열심히 글을 쓴 만큼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한 분이라도 제 방법으로 국어 점수가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도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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