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조언] 사설 언제부터 하셨어요?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쓴이는 나형사탐러였음을 밝히며 이미 각자의 공부법이 확실한 분들, 또는 나형사탐과 스카이 미만의 말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 말을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좋아요는 누르고 가 줘)
이 글을 봐주셨으면 하는 분들, 그러니까 메인 타겟층은 가끔 올라오는 질문인 “N제 언제 시작해요?” 라거나 “기출 언제 끝내셨어요?” 등 공부를 위한 문제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중위권과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오르고 싶은 학생들입니다.
왜 오지랖이냐고요? 현역 시절부터 작년 초까지 제가 그랬거든요. 뭘 보고 공부해야 하는지, 무슨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그때 방황하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도 쓰이고, 도움이 좀 되고 싶어서 오지랖 좀 부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역 시절의 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고요.
개인적으로 이 글이 다루는 공부법을 적용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국어의 언어(문법), 수학, 탐구입니다. 과탐은 모르겠으나 사탐은 괜찮습니다. 댓글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바로 들어갑니다.
1. 우선, 뭐라도 하십시오.
이건 1학기가 끝나고부터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또는 아직도 기출이 뭔지, N제가 뭔지, 사설이 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됐고 뭐부터 손을 대야하나 감을 못 잡은 학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설마 그런 사람이 있겠냐고요? 제가 현역 때 그랬습니다. 공부를 안 했으니까... 아무튼, 이 말을 들어야 하는 대상인 당신에게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개념학습부터, 그리고 개념서의 기본 문제와 기출 문제를 같이 보는 겁니다. 사실 사탐은 기본서 문제도 필요 없이 기출로 바로 공부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기본서 문제라고 할 게 있나?)
개념서와 기출부터 하세요. 우선 손부터 대세요. 그리고 머리가 깨져나가는 경험을 여러 번 하세요. 당신이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2. 기출과 사설을 가지고 공부하는 기간을 선긋듯이 구별하지 않기 바랍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기출,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사설. 이런 식으로 기간을 구분하고 그 기간에는 기출만 보거나, 아니면 사설만 보거나 이런 식의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매번 이야기하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험인 수능은 평가원이 출제하고, 그 평가원이 이전에 수능에서, 또는 수능을 위해 출제한 문제들은 당연히 우리가 봐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교육청이든 사설이든 거의 모든 문제들이 그 평가원 기출을 기반으로 제작됩니다. 원본과 모조품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게 100% 맞지는 않겠지만, 우선 이렇게 설명해보겠습니다. (교육청, 사관학교, 사설 등 평가원 기출 외의 문제들과 그 문제들에 들어간 출제자분들의 노력과 정성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나 모조품이라는 워딩에 제 뜻을 잘못 이해하실까 걱정해서 남깁니다.)
물체 A에 대해서 탐구하고 조사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근데 물체 A에게는 a, a`, a`` ... 등 많은 모조품들이 있습니다. 이 모조품들은 A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과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 낸 모조품입니다. 이때 물체 A에 대해서 알기 위해 a`, a`` 등의 모조품을 관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체 A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겠으나 그 모조품을 만든 사람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겠죠. 원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평가원이 물어보고 싶은 요소들이 있고 그 요소들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 외의 요소들에 집중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이야기하면 “N제는 나쁜 거네?”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원 기출문제를 통해 얻은 것들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이 N제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옵시다. “그래, 그 비유 이해했다. 근데 뭐 어쩌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 거 압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기출이 우선입니다. 물론 6평도 끝난 지금, 이미 기출학습이 어느 정도 되신 분들이 대다수일 거고, 이미 기출을 2회독 또는 그 이상 회독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 분명 있습니다. 그래도 기출이 우선입니다. “아니, 그러면 기출만 평생 보라고?” 아닙니다. 저도 사설이랑 N제 봤습니다. 그 둘의 비율을 잘 조절하세요. 물론, 기출학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기출을 한 번 더 보시면 됩니다. 사설을 시작했을 때, 사설의 진도를 빨리 나가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사설‘만’ 보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즉, 기출의 비율이 0%가 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실모는 시간을 줄여서 보세요.
긴장감을 위해서입니다. 원래 시간에서 5~10분 정도 줄인 시간에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수능 시간에 맞춰서 응시하는 모의고사는 예외입니다. 이런 모의고사들은 진짜 수능이라고 생각하면서 각 시간(1교시 전, 2교시 전, 점심시간, 한국사와 사탐 사이의 시간 등)에 무엇을 할지 계획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훈련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런 연습이 모여서 수능날의 시험 운영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여러분의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수능날의 긴장감을 덜어줍니다. 실모를 여러분의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물론 자만은 안됩니다. 긴장과 걱정을 조금씩 덜어주는 재료로만 사용하세요.
“실모랑 사설만 잘 보고 평가원은 망쳤는데, 자신감 가져도 되나요?”
... 저는 반대는 있어도 그런 적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모조품보다 원본에 더욱 집중해주세요!
4. 수능 직전 기간에는 다시 기출로 돌아가세요.
아까 했던 이야기 기억하시죠?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선 평가원의 문제를 봐야 합니다. 물론 지금껏 사설에서 자기가 틀렸던 문제들 다시 보는 거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출을 우선시하세요. 맞췄던 기출도 다시 보세요. 그리고 특히 올해의 6평과 9평 문제들 다시 또 보세요. 본인의 사고방식을 다시 평가원에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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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으시면서 “당연한 얘기네, 난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데?”라고 생각하셨다면 아마 제가 원했던 타겟이 아니실 겁니다. 열심히 공부해주세요. 이 글이 주는 메시지를 보고 “아,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하신 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역 때, 그리고 재수 초기에 방황하던 제가 했던 실수를 여러분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아무쪼록 감사합니다. 글 읽고 다른 분들은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마음껏 각자의 공부법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과거로 돌아가 현역 때의 저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혹시라도 제가 작년 재수하면서 썼던 문제집들 질문하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앞으로 조언글과 칼럼글을 계속 올릴 겁니다. 계획 중인 글은
사문: 개념 공부법, 기출 분석법, 6평 대표 문제 선별 및 분석 (가능하다면 자작문항도)
국어: 6평 PCR지문과 바나나지문 분석 (요청이 있다면 문학 개념어 기출 분석, 제 ‘관념적’ 글 참고해주세요)
영어 공부법
기타 조언: 여러분이 인강과 과외를 대할 때 가져야 할 태도
과외 조언: 선생님과 학생 구할 때 팁
요 정도 계획 중이고, 가능하다면 6월이 끝나기 전에 다 써서 올릴 예정입니다. 재미는 보장하지 않지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는 다 쏟아낼 생각이고요.
뻘글 줄이고 조언 및 칼럼글 위주로 쓸 예정이라 팔로우 마음 놓고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좋아요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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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감사...!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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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감삼당![](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2.png)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