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에게 (3)
4개년 문학.hwp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
(1) 고1~2 때는 백분위 100, 99를 유지했으나, 고3 모의고사 백분위 96~97사이에서 진동하는 학생
(2) (1)에 해당하는 학생 중 대다수가 하는 국어공부(인강, 기출분석, 양치기 등)를 해보지 않은 학생
저는 최근에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 몇 개를 작성했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재능러를 위한 국어 공부를 간단하게 표로 제시했었는데요,
https://orbi.kr/00035830439/ <- 링크
표 중, 문학 부분만 발췌해 왔습니다.
재능러의 학습 목표 | 비(非)재능러의 학습 목표 | |
문학 기출 분석 | 1) 어디까지 선지가 나올 수 있는지 확인 (명확한 오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근거는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인지) -> 고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2) 자신이 작품을 읽는 방식 간단히 교정 -> 1)에서 선지를 확인하며 '필요한 내용'에 대한 감이 올 겁니다 | '능력' 키우기 + 재능러의 학습 목표 |
학습 기간 |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습 기간이 짧음 | 능력을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재능러의 학습 기간보다는 길 수밖에 없음 |
오늘은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를 '재능러'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재능러의 문학 능력치
제가 본 재능러들은, 지문에서 '객관적인 요소'를 뽑아내는 건 잘합니다. 문제도 술술 풀고요. 그러나 이들도 흔히 '뇌절'이라 하는, 막히는 지점이 생깁니다. 재능러들이 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이 지점에 있습니다.
막혀도, 현명하게 고민하자
문학은 무조건 사실 판단+<보기> 적용에서 정오가 갈린다고 확신합니다. 4개년 기출에서 그렇지 않은 적은 제 기억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재능러는 그 확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안해봐서, 지금까지 뭐가, 어떻게 나왔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서 막혔을 때 현명한 고민은,
'내가 놓친게 있나?' 하며 지문으로 돌아가거나 '선지를 대충 봤나?' 하며 선지를 뜯어보는 것이지만, 확신이 없는 재능러는 생각이 운 좋게 거기까지 미치지 않는다면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 또는 '이 개념어의 적용 범위가 다른가?' 같은 소모적인 생각에 머무릅니다.
따라서, 재능러에게 문학 공부의 목적은 소모적인 생각을 걷어내고, 막혀도 현명하게 고민하는 것입니다.
재능러에게 문학은 분석의 대상이 아닌, 확인의 대상이다
어떻게 하냐고요? 문학 문제를 쭉 풀고, 답의 근거를 모조리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리가 가능하도록 위에 4개년 문학 선지를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로 주관적인 요소가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것만으로, 매우 짧은 기간 안에 고민이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선지를 최대한으로 의심해보자
구체적으로, 확인의 과정에서 선지를 최대한으로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지를 단어 단위까지 끊어서 일일히 의심해보면,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판단의 선이 명확해질 겁니다.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을 정리하며 얻어지는 시간 단축은 덤이고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기출문제/정답표 만으로 재능러 분들은 충분히 문학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마친 재능러 분들도 문제를 풀 때, 꼭 헷갈리는 두 개의 선지가 남을 때가 있죠. 저도 그랬습니다.
지문에서 답이 안보이고, 선지판단 과정에서도 두 개의 정답이 골라진다면, 이젠 두 선지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확실히 정석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면, 이걸로라도 정답을 높은 확률로 골라내야겠죠.
내 생각을, 생각하자
생각을 생각하는 것은 그것을 위한 작업입니다. 두 선지를 골라낸 사고과정을 머릿속에 놓고 비교하여, 무엇이 더 타당한지 비교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고요. 연습이 확실히 필요합니다! 저도 2주 가량 문학 문제를 놓고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러나 연습이 어느 정도 되면, 선지를 각각 보면 둘 다 답 같으나, 같이 보면 더 타당한 것이 보이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정도 선에서 재능러 분들은 문학을 확실히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노베이스 재능러' 상태에서 한달 가량의 공부로 수능 문학을 확신을 가지고 다 풀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였다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9모 원점수 89점, 백분위 95 -> 수능 원점수 98점, 백분위 10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무슨 스타일로 깎지..
-
키배 이기는법 0
-
뭐 내려도 댓글은 남아있긴 할텐데.. 본인도 그걸 원하시고 또 혹시 모르니까
-
ㅋㅋ아
-
어찌저찌 잘 보면 적용할수있을거같은데 이거도 100점은아닌뎁쇼 ㅋㅋ
-
칼바락 나락 하실분 구함
-
근데관리자 4
여자아녓나? 유튭보니까?
-
시간 없는 반수생인데 현우진 커리 추천 해주세요.. 작수 백분위 80이라 뉴런부터...
-
사귈래? 8
-
이안시누개웃겨 6
이안시누랑사귀라면차라리옯붕이랑사귈듷
-
지금진도뭐나감? 담주랑 다담주에도 뭐하는지 좀 알려줘..
-
가끔 가다 “이렇게 하면 망해” “이렇게 하면 무조건 성공” 이리 말씀하시는 분들...
-
그럼 9모하고 수능도 쉽게 나올 전망인가요?
-
부모님하고 싸워서 거기서 자는 중 또 크게 부딪힐까봐 학원 다니는데
-
인스타계정도 삭제해서 애들하고 연락도 뜸해져서 외로워 디지겠네
-
ㅋㅋㅋ
-
5초동안만듬 오르비 가지마 ㅠㅜㅜㅠㅠ 흑흑
-
남캐일러 투척하던 비식이는 90점에서 절대 안 죽었어요 은근 사랑받았어요
-
자러갑니다 2
흠.... 말을 아끼겠
-
안썼다는건 까먹었거나 벌점 먹일 이유가 호루스코드에 없던거 까먹으신거면 사유를 써서...
-
화학식량님 3
보니까 생각났어요 친구가 화학+식량 아니냐고 물었던 기억이..
-
아차 싶은 사람엄청만음 ㅋㅋㅋㅋㅋ 그래서재밋어자꾸중독돼 발톱떼같아ㅜ
-
6모 2등급인데 미적분은 27부터 잘 안풀려요 6모에서 위험을 느끼고 어삼쉬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거야~ 5
한로로가좋습니다요즘
-
저희 화학 출제팀 들어오세요 ㅎㅎ 아 어딘지는 근데 안알랴줌 근데 옯에 모집공고...
-
진짜모름
-
찐임?
-
하고 잘까요.. 다 하면 3시쯤 될거 같은데 너무 피곤해서
-
ㅇㅈ 2
음주 블랙러시안
-
고수탑 8
고수탑을 입문 엔제라고 보기엔려좀 어려운가…? (미적이요) 시중 엔제 뭐랑 비슷해요??
-
메인 가서 재수 없게 죽었네 ㅋㅋ
-
아주 정상이 아니구만 10
아니 ㅈㄴ 맞는 말 했는데 벌점 100점을 때린다고 뭐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이게...
-
이 화석은 말도 할 줄 압니다. 뀨뀨꺄꺄
-
이유는업다
-
이왜진
-
친한 오빠 생일인데 뭐주지 작년에 받은 깊티 아직도 남아서 나 주던데 뭐 주면 유익할까
-
캬 설맞이 2
가야겠지?
-
빡모2-1후기 0
15.22 28어려웠음 우엑 특히나 28은 유기.. 그것도 그렇고 올해빡모는 진짜 6평같네
-
6모 ㅇㅈ 6
에피 단게 부끄러워지네요… 9모때는 전반적으로 더 좋은 성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주르르 침이 흘러 버린 거예요
-
구강악안면외과 인턴 레지던트 수련과정 중 임플란트 1개도 "안"심어보고 졸업시키는...
-
나는 할 수 있습니다. 너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11/14 is our day
-
킹스맨본사람만이해가능한짤 전 쫄보라 사리겠습니다
-
어차피 관리자도 살릴 생각 없는거 같은데ㅋㅋ
-
장렬하게전사한스다밤님이떠오르네...
-
상위권 입시 커뮤니티의 번영을 상징하던 곳이라 들었는데... 너무나도 황폐해졌군.
오 내가 원하던 글이다
정보글 개추
감사해용
문학은 감각적으로 읽는 재능러가 선지분석하면 오히려 독이 될수도;;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사고과정을 건드는 거니까요. 저도 그게 무서워서 고3 때까지 국어공부를 제대로 안해봤어요 사실 ㅎㅎ 그래도 문학을 고정적으로 다 맞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한번쯤은 고민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쪽지드렸어요
오 처음에 읽고 제 얘기라서 깜짝 ㅋㅋㅋ 잘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정보추'
내 얘기 같음 ㄹㅇㅋㅋ
문학은 확인의 대상 정말 공감합니다..
솔직히 정말로 맞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 점수는 엄청 오를듯..
확인안하고 이상하게 선지 안에 있는어휘의 적용 범위를 고민하고 논리적 추론을 하다가 뇌절친 경험 많은데 확인하는 습관들이고 많이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