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즈 [395343] · MS 2011 · 쪽지

2013-01-24 21:01:55
조회수 431

이 분위기에 이런 글 써도 모르겠지만.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3544570

오르비 운영팀의 양심에 맡기겠습니다. 이 글을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혹시 '독동사건' 을 기억하시는 오르비 유저분 계신가요.
운영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적글이 독학생 태그로 무더기 올라왔던 날.
그 때 사건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 때도 비슷했었죠. 운영팀이 임의로 유저들의 글을 삭제했었고, 이에 대한 항의가 올라오자, 블라인드 처리로 일관했었고, 다시 이에 대한 항의가 올라오자, 항의하는 유저들에게 단번에 Poison Point 100을 부과하여 입을 다물게 했었어요.

저는 그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렸던 사람입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 저는 독학생동에 글을 올렸었고, 운영팀은 무차별적으로 Poison Point를 부과하다가 실수를 했는지 제 계정까지 제재를 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 운영팀에 항의했어요. 내 글에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 내 글에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해달라. 삭제했던 글을 복구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 아니냐.

운영팀은 일단 무반응으로 대응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해명 요청을 했었습니다. 거의 몇 달 동안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뭐 오르비에서 열렬하게 활동하는 회원도 아니었지만, 제가 이유도 없이 제재를 받은 일에는 화가 났었거든요. 그랬더니 운영팀에서 드디어 답을 해 주더라고요. 그 황당한 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사건의 처벌 대상이 광범위해서 일일이 잘잘못을 따질 수가 없다.
2. 사건을 일으켰던 운영팀 직원이 업무를 그만두기로 했으므로 운영팀에서 처리해 줄 수 없다.
3. 오르비 운영팀의 이메일 주소로 항의 메일을 보낸 당신의 이메일 주소가, 제재 처리된 오르비 계정 회원정보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다르므로, 당신이 보낸 항의 메일을 확인할 수가 없다.

여러분도 아마 항의를 해 봐야 이것과 똑같은 답장을 받을 겁니다. 사건의 처벌 대상이 광범위해서 일일이 잘잘못을 따질 수가 없다고요? 왜 처벌 당시에 일일이 잘잘못을 따지면 안 되는 건가요. 사건을 일으킨 운영팀 직원이 업무를 그만뒀다고요? 그건 그 양반이 잘못해서 처분을 받은 일이지 제가 처벌받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메일 주소가 상이해서 답변을 못했다고요? 아니, 오르비 회원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이메일 주소로부터 온 메일은 아예 읽어보지도 않는다는 건가요? 차라리 안 읽었다고 하시든가, 읽었지만 무시했다고 하세요. 영문도 모르고 영구 제재당한 회원 복권시켜주기가 그렇게도 어렵답디까?

오르비 운영팀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서 재고해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차없죠. 한 번 내린 자신들의 결정은 전적으로 옳다고 믿는 듯 해요. 설사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라는 걸 인식했다고 해도, 그걸 고백하는 데 아주 대단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오르비 운영팀이 무슨 대단한 자리라도 되어서 권위가 실추되는 게 있어서는 안될 일인 것마냥.

이번에는 페로즈님이 구설수에 오른 것 같은데, 솔직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알 필요도 없습니다. '독동사건' 당시에도 라끄리님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오르비 유저들이 열받게 된 계기는 운영팀의 대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그 사이에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 또한 운영 문제였지요. 오르비 운영팀은 반성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전철을 밟았다가는, 한 때 이름을 날렸다 끝없이 몰락한 여러 유명 커뮤니티들처럼 오르비도 도태될 겁니다.


덧말 : 이 계정은 그 때 계정을 탈퇴처리시키고 일정 시간 후에 재가입 한 계정입니다. 사실 '독동사건' 이 일어난 당시에는 아이핀 인증을 통한 중복가입이 가능했었지만, 저는 당연히 제 계정에 가해진 제재가 취소될 줄 알고 새 계정을 만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위에 적었다시피 제재는 취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핀 인증을 통한 가입 자체가 일시 정지되었더군요. 한참 뒤에 아이핀 인증을 통한 가입이 재개된 후에야 이 계정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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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희희헤 · 353929 · 13/01/24 21:04 · MS 2017

    공정거래위같은곳에 신고접수 못하나요?

  • 손장현. · 401494 · 13/01/24 21:04 · MS 2012

    그 당시 눈팅중이였는데.... 많은 분들이 글 올리시고 조용히 산화되셨었죠ㅠ

  • 되돌아온탕자 · 409053 · 13/01/24 21:08 · MS 2012

    독동사화...ㅋ 하도 많아서 기억이 안나요. 본것만 몇개인지

    결국 독동반상회가 만들어졌었나요? 아구몬 카르시안 ㅋㅋㅋ오 익숙한 아이디들이 눈에띄네요.

  • 4천원 · 59684 · 13/01/24 21:14 · MS 2004

    ㅎㅎㅎㅎ
    저 인장 아주 오랜만에 보네요.

    사실 라끄리님의 철학은 더이상 오르비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 싶습니다.

  • 되돌아온탕자 · 409053 · 13/01/24 21:16 · MS 2012

    여시카페였나요? 상업화 시키려다 대탈출이 일어난 곳이.

    오르비에서 탈출할 만한 데가 없어서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여기에 있는건지.

    저도 한땐 재밌게 이용했던 사이트인데 이렇게까지 된거 보면 씁쓸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