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9-06 1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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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이야기 31편 - 명분과 세계관, 그리고 편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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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바로 '인간의 편견'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성적과도 꽤나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름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결론이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편견에 빠져있고,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절대로 필자는 이런 편견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선민의식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제가 생각하는 선까지가 제가 이해하고 활동하는 세계의 한계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이해해가 힘들테니까, 실제 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여태 여러 게임을 해보면서 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아래의 항목들을 충족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 자신 스스로를 대단히 논리적이라고 확신한다


 - 스스로 '논리적'이라는 말을 한다


 - 다른 의견이나 팩트폭행에 대해서는 죽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 주변 모든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 자기 자신이 (게임이든 공부에서던) 엄청난 실력자라고 확신한다. 물론 보통 엄청 못하거나 중간수준


 - 스스로를 훌륭하다고 공공연히 말하는데, 이는 컨셉이 아니라 진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 내로남불을 밥먹듯이 하면서 인식하지 못한다


 - 스스로를 진심으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공평하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절대 그러하지 못하다









 

 지난 편에서 미국인들이 가진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들은 미국이 최고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미국의 질서(자본주의)에 따라 외부 세계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미국민들은 외국어에 대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종종 뉴스에서도, 스타벅스 안에서 외국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인이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기도 했었죠. 관련 영상으로 유튜브 올리버쌤의 영상을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wSp99iVes&ab_channel=%EC%98%AC%EB%A6%AC%EB%B2%84%EC%8C%A4




 중국인도 비슷하게 중뽕이라 하여, 자기 국가를 지극히 애국(?)하는 사상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친구들은 교과과정에 애국주의 교육이 있으며, 중화사상의 영향으로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고 다른 나라를 을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절대로 모든 중국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당장 저랑 같이 게임하는 중국인 친구들은 모두 다 논리적이고 공평한 친구들이고, 또 게임도 잘합니다.




 앞으로 세계사적으로 미중간의 패권다툼에서 중국이 가진 특유의 중화사상은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내는데에 매우 큰 약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다른 나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왜 서로 다른지 오히려 공격하거든요. 때문에 외교적으로 우방이 적으며, 외국과의 거래를 파트너라기보다는 착취하려는 경향도 보여줍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5464030&select=title&query=&user=&reply=






 책을 몇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나요? 책을 한번도 안읽은 사람이 제일 무서울까요? 아닙니다. 책은 딱 한권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그 사람의 세계는 오로지 그 책 한권에 한정되어, 자신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진심으로 자신이 그 책만을 바탕으로 세상만사 모든 일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라는 말에서 무식하다는 말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신념을 가졌다, 그러니까 대단히 고치기 어려운 잣대를 하나 가졌다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세상에는 별에별 사이비스러운 생각들이 많습니다. 지구가 정말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근거나 과학적 실험을 동원해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세계 속에 생각이 갇혀버린 것입니다. 비슷하게 아나키스트들은 현대 백신에 대한 온갖 음모론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평균적인 건강에 계속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단지 컨셉으로, 사실은 자기도 그런걸 다 알면서 겉으로만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정말로 이런 세계관, 편견에 갇혀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일본 제국은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여태 한번도 전쟁에서 패배해본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미국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중 소수는 객관적인 미일간 격차를 이해하고 반대하였으나, 결국 전쟁은 일어났고 결말은 모두가 아는 그 결말입니다

http://m.blog.daum.net/mybrokenwing/71?np_nil_b=-2)







 그래서 저는 일본 제국이 미국에서 진주만에서 선빵 기습을 걸고 전쟁을 시작한 것의 한 원인으로 이런 '편견'을 주목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실제로 현실이 어떤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성찰 없이 자신만의 세계관에 갇혀서 전쟁을 치른 것이죠.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를 들이밀어도 안믿는 사람도 현대에 부지기수인데, 그 시절에도 일본의 오판도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시켜서, 자신의 편견으로만 바라본다면 그것이 그 사람의 세계인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논리적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지적에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절대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들과 여러번 게임을 같이 했었는데, 결국 변화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같이 안합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아주 조그만 구멍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 구멍에 보이는 세상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생각도 거기에 맞춰질 것입니다.




 철학적인 시야 말고, 전쟁사에서 나오는 '실제적인 시야' 또한 비슷하게 중요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2차 세계대전의 탱크는 단단한 장갑으로 보호되는 매우 안전한 병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반 보병의 회고록을 보면, 자기는 탱크병들이 제일 용감한것 같다, 나는 탱크를 타지 못할거 같다. 라고 적은 수기가 있습니다.








(영화 <퓨리> 에서 워대디가 적 판터와 교전하는 장면에서 전차장은 위험함에도 해치를 열고 밖에 나와 있습니다. 비좁은 전차 내부에만 있으면 시야가 매우 한정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힘드니까, 시야가 탁 트인 밖으로 나와서 모든 것을 보면서 최적의 지침을 내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kj_peF1l4)





 우리가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편견으로만 남을 대하는 것은, 마치 비좁은 전차에서 밖을 보면서 현실을 부분적이고 왜곡되게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제대로된 판단이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겠죠?




 인간은 정말 편견으로 가득 찬 동물이다. 이것이 제가 깨달은 바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성적에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제가 집필한 E북 <수국비>를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전 공부할때 단순히 양치기, 문제많이 풀기, 선생님이 내준 숙제 잘 풀기만을 한다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이래선 안되겠더군요. 결국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있는 문제풀이의 적용과 준비였습니다.




 이걸 깨닫고나서 평소 지지리도 못했던 수학도 하나씩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4,5등급 맞던 수학도 1등급을 맞을 수 있었죠. 만약 제가 제 편견에만 갇혀있었다면 아직도 똑같은 성적에 머물러 있었을 것입니다.





 팩트폭행을 자주 당해봐야 합니다. 너가 쓴 풀이는 지나치게 비효율적이고 실수가 날 여지가 많다 라는 말을 들었으면,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고 그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효율적인 풀이를 개발하는지 관찰하고 수입해와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자신만의 풀이를 고집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적이 바뀔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외부의 다른 세계에 대해서 대단히 개방적이고 민감함, 감수성을 높여야 합니다. 나는 이 생각밖에 항상 못해왔는데, 쟤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고 싸울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있는지 조금만 고민해보고 혹시 내 생각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판단이들면 내 생각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딴거 고지식하게 오랫동안 지킨다고 누가 칭찬해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인간은 편견에 가득찬 존재이고, 이 편견을 인지할때만 성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재수학원때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두어 배울 수 있었기에 성적이 변화했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아니 최소한의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쟁사 시리즈

https://orbi.kr/00020060720 - 1편 압박과 효율

https://orbi.kr/00020306143 - 2편 유추와 추론

https://orbi.kr/00020849914 - 번외편 훈련과 숙련도

https://orbi.kr/00021308888 - 3편 새로움과 적응

https://orbi.kr/00021468232 - 4편 선택과 집중

https://orbi.kr/00021679447 - 번외편 외교전

https://orbi.kr/00021846957 - 5편 공감과 상상

https://orbi.kr/00022929626 - 6편 정보전

https://orbi.kr/00023174255 - 7편 실수와 인지오류

https://orbi.kr/00023283922 - 번외편 발상의 전환

https://orbi.kr/00023553493 - 8편 준비와 위기대응

https://orbi.kr/00023840910 - 번외편 비전투병과

https://orbi.kr/00024082234 - 9편 예상과 예측

https://orbi.kr/00024160983 - 10편 신뢰성

https://orbi.kr/00024418374 - 번외편 보안

https://orbi.kr/00024715925 - 11편 기출분석

https://orbi.kr/00025035755 - 12편 파일럿 교육 양성

https://orbi.kr/00025121266 - 13편 인적자원과 교육

https://orbi.kr/00025579054- 14편 설계사상

https://orbi.kr/00026239605 - 15편 독소전쟁

https://orbi.kr/00026862509 - 16편 목적과 효율

https://orbi.kr/00027274206 - 17편 현대전의 발전 양상

https://orbi.kr/00027336409 - 번외편 항공모함 시대의 도래

https://orbi.kr/00027382337 - 18편 러일전쟁

https://orbi.kr/00027503697 - 번외편 기만과 속임수

https://orbi.kr/00027559260 - 번외편 MHRD

https://orbi.kr/00027622118 - 번외편 미래의 전쟁

https://orbi.kr/00027786178 - 19편 의료전선

https://orbi.kr/00028148901 - 20편 중립과 군사력

https://orbi.kr/00028250151 - 21편 장전과 방아쇠

https://orbi.kr/00028339193 - 번외편 음식

https://orbi.kr/00028397136 - 번외편 잠수함

https://orbi.kr/00028594440 - 22편 단순함과 효율

https://orbi.kr/00028616772 - 23편 준비

https://orbi.kr/00028633462 - 번외편 기업가정신

https://orbi.kr/00028751436 - 번외편 단수와 보급

https://orbi.kr/00028918449 - 24편 자율성과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929569 - 25편 경험과 실패

https://orbi.kr/00028954207 - 26편 문화

https://orbi.kr/00029459571 - 번외편 인디아나폴리스 침몰사건

https://orbi.kr/00030326474 - 27편 낙엽이 지기 전에

https://orbi.kr/00031115960 - 28편 늑대떼와 양떼

https://orbi.kr/00031424411 - 29편 불공평하다

https://orbi.kr/00031680019 - 30편 명분과 세계관, 그리고 편견 (1)

https://orbi.kr/00031924410 - 31편 명분과 세계관, 그리고 편견 (2)





알고리즘 학습법(4편예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학습이란 무엇인가(11편 예정)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삼국지 이야기

https://orbi.kr/00024250945 - 1편 일관성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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