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중인 닉네임 개많음 [75880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8-27 23: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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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말하는 수가가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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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는 나라에서 정한 의료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느 병원을 가든 감기를 진료받으면 0000원 이런식으로 정해져있는 것처럼요. 수가가 정해진 진료나 수술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여러분의 세금을 모아 의사에게 진료비의 일정 비율을 지급함으로써, 본인부담금을 낮춰줍니다. 예를 들어 수술비가 총 100만원이 나왔다면, 여러분이 병원에 내는 돈은 20만원, 그리고 나머지 80만원은 정부에서 병원에 줍니다. 이 100만원은 정부에서 정해준 겁니다.


*수가가 정해진 것은 나라에서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것*

*수가가 정해진 것=급여항목*


근데 지금 우리나라 수가 조정이 시급하다는 말이 나오죠? 앞서 말한 예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기피과(흉부외과, 외상외과 같은 수술이 많은 과)에서 수술을 해서 나라에서 정해준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근데 병원에서는 수술하는데 130만원을 쓴겁니다. 이래서 적자라고 표현한거구요.


다른 사례를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다리가 으스러진 환자가 왔는데 나라에서는 이런 환자에게는 수혈팩이 5개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이 환자가 본인의 혈관쪽 문제 등등으로 다른 평균 환자보다 더 피가 많이 나는 겁니다ㅠㅠㅠ 그럼 수혈팩이 5개로는 모자라겠죠? 그래서 의사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혈팩을 8개를 썼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나라에 요구하겠죠. 수혈팩 8개에 해당하는 값을 달라고. 그럼 정부는 '여기 책에는 5개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넌 왜 8개 썼어? 이거 돈 뜯어내려고 과잉진료했네. 난 5개 값밖에 못줘!'하는 겁니다. 이게 삭감이구요 이해가 되시나요?


기피과 의사는 (현재 통계적으로 원가의 70%에 해당하는 수가라고 나와있습니다) 수술을 할수록 적자가 난다는 상황이 이런 상황입니다.


아직 많이 배운게 없는 단계라 설명이 조금 미흡해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대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어느 정도 알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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