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eww1 [334028] · MS 2010 · 쪽지

2012-10-09 18:32:48
조회수 11,993

10월 모의고사보신 현역들에게 남기고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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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공부하다 오늘이 10월 모의고사 였다길래 작년에 악몽이 떠올라서 글 몇마디 적고 갑니다.

아마 오늘 평소보다 못보신분들도 많으실거고

기대이상으로 보신분들도 있으실거에요.

기대이상으로 보신분들은 수능을 1달 앞둔 시점에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와서 기분좋아하실텐데

제 생각에는 그다지 좋아할 일 아닙니다.

되려 10월 모의고사 엄청 잘치고 수능가서 망한 케이스가 종종 나타납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6 9가 쉬워서 6월때 언어 하나 9월때 외국어 2개 틀리고나서

10월에 정확하게 언수외에서 외국어 1개틀리고 사탐 국사 경제 사문 에서 경제 1개 틀리고 당시 제2외국어를 일본어로 했었는데 일본어가 3등급 끝자락에 나와서

자신감 갖고 앞으로 일본어만 올리자하면서 갑자기 일본어 인강듣고 일본어에 열중하던 시기가 생각나네요.

결과는 수능때 언어93 수리 88 외국어 100 국사 47 경제사문 만점 일본어 3개 틀려서 2등급인가 나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 제가 일본어만 죽어라 판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언수외 평소처럼 밸런스를 맞췄음에도 그런 성적이 나왔던건

이미 제 마음속에 생긴 일종의 자만심 때문인것 같더라고요.

10월때 평소보다 안 나온 애들은 죽어라고 언수외 파는데 저는 그냥 언수외에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평소에 잘 나왔었으니까)

되려 제2외국어 사탐등에 좀 집중해서 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당시 저희반에 한 친구도 평소에도 늘 잘하던 친구가 10월때 언수외 만점을찍고 사탐을 국사 경제에서 각각 2개 틀렸는데

그친구도 결국 수능때 저랑 비슷한 성적받고 지금 재수하고있습니다.

반면에 저보다 항상 잘하던친구가 (그친구가 6평때 300 9평때 외국어 2개틀렸던걸로 기억합니다) 

10월 모의고사 때 수리에서 2등급 나오고 언외도 1등급 컷 걸려서  (물론 1등급컷걸려서 2등급이 되긴했지만) 상당히 충격받고

그 다음날부터 진짜 언수외 중심으로 집중해서 하더니

12수능 전체에서 외국어 1개 국사 2개 아랍어 1점짜리 하나틀리고 

고려대 장학금받으면서 다닙니다.

그외에도 10월때 삐끗한 친구들이 남은기간동안 엄청난 집중력으로 수능때 더 잘보는 경우 많이 봤고요

저처럼 10월때 잘보고 수능때 망한케이스도 종종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다른 분들이 누누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모의고사는 그냥 모의고사일뿐입니다. 수능 정말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이번시험에 잘보신 분들은 절대 자만하지마시고 언수외 잘보고 사탐 망쳤다고 사탐에 너무 치중하시면 제 꼴날수도 있다는거 생각하시고 ㅋㅋ(언수외못보고 사탐잘보면 정말 쓸데없는거 아시죠?)

못보신분들은 앞으로가 정말 중요하니 반성하시고 남은 30일동안 정말 열심히 집중하셔서 수능때 좋은성적 거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쓰고 갈려 그랬는데 제 작년생각도 나고 그래서 좀 길게썼네요 ㅋ

그럼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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