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에서 탈출하였다.
탕수육을 먹을 때 나는 찍먹을 선호한다. 부먹을 하면 탕수육이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나는 탕수육이 유명하다는 중국집엘 갔다.
당연히 탕수육을 시켰다.
아니! 그런데 주인장이 나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탕수육 위에 소스를 얹어서 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나: "저는 소스를 찍어 먹는데, 왜 부어서 주셨어요..."
주인: 일단 드셔보시게요.
나:...
주인장이 시키는대로 탕수육을 한입 베어 물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탕수육 위에 소스를 얹었음에도 겉은 미칠 듯이 바삭하고 속은 녹을 듯이 부드러운 환상의 맛이었다.
주인: 제대로 된 탕수육은 그 위에 소스를 부어도 절대 눅눅해지지 않아요. 탕수육을 그렇게 만드려면 많은 내공이 필요하죠. 소스를 부으면 찍어 먹을 때 보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고요. 그래서 탕수육의 진정한 고수들은 그냥 소스를 부어서 드립니다.
그래도 나는 주인장의 말을 반신반의했다. 처음에는 탕수육이 바삭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눅눅해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탕수육은 계속 바삭했고 목이 버섯과 양배추 등의 향이 어우러지며 환상의 맛이 나는 것이 아닌가. 주인의 말이 사실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탕수육이 이렇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 동안 부먹을 비난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최고의 탕수육은 부먹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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