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QHnCfZ5SV210 [664564] · MS 2016 · 쪽지

2016-10-03 0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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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작년 입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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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쓰는 것이니 반말로 간결하게 쓰겠습니다.

때는 수시철, 수도권 평준화 일반고였지만 선배들의 입시 실적이 꽤 괜찮았고, 내신 등수나 모의고사 등수가 최상위권이었기에 6상향 수시 지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담임선생님과의 입시 상담에서 수시 6장을 모두 의대로 쓰겠다고 말씀드리니 정색을 하시면서 말리셨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수시 카드는 다음과 같았는데, 서울대 생명과학부 수시일반전형, 연세대 원주의대 논술, 경희대 의대 논술, 고려대 화생공 논술(안정), 중앙대 의대 논술, 울산대 의대 논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셨고, 나 역시 기대치가 높았기에 선생님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수시 6장을 질러 버렸다. 서울대와 경희대, 울산대는 그대로 두고 고려대 의대 논술, 한양대 의대 학종, 가톨릭대 의대 논술을 쓰기로 했다. 이 말을 들으신 담임 선생님은 패닉. 재수하고 싶냐며 굉장히 화를 내셨다.

인생은 개x마이웨이라고 생각했기에 x까고 내 하고싶은 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수시 접수가 끝나고,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은 채 수능을 보게 되었다.

당시 수능을 나쁘게 보지 않았기에 (원점수 392, 탐구 선택때문에 등급이 x되서 문제였지만) 경희대 논술을 제끼고 나머지만 시험을 보러 갔었다.

결과는 한양대 합, 서울대 합, 고려대 합

사실 처음 결과가 나왔을 때는 어벙벙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생님이 쓰라고 추천해주시지 않았던 것만 합격이라니...

여러분 그래서 이 글의 주제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자신감이 있다면 스스로 원하는 길을 가세요.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은 비교적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기 주관을 갖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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