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9-14 22:23:23
조회수 467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32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9152826

올비야, 


이젠 어쩌지?
서동요를 만나기는커녕 고대성에 들어갈 엄두도 안 나던데. 

역사왕의 말대로 하면 간단하겠지만...
계속 타신공이 눈에 밟히네.

가장 명석한 문법인, 타신공.
그가 분명히 우릴 본 것 같아. 

도움의 눈빛을 느꼈거든. 
그렇다면, 아마도... 

올비야, 

우리가 타신공을 구해야 겠어. 
어쩌면 타신공이 고대성으로 들어가는 법을 알지도 몰라. 

타당성, 신뢰성, 공정성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페이소스독밖엔 없거든. 

물론 알타이돌이 무섭긴 하지. 
그의 부하들이 고대성을 완전히 돌벽으로 감싸버렸으니깐. 

정문만 빼고 말이지. 
자신있으면 정문으로 오라 이거야. 

올비야, 

바로 어휘 나라로 가라는 역사왕의 말은 따를 수 없어. 
역사왕이 건네 준 황금 열쇠만 가지고는... 

모음님의 말도 있고. 
문법봉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했지. 

올비야, 

또하나 이건... 타신공의 텔레파시야. 
중세성으로가 천지인의 도움을 받으라.

타신공이 지금 정문에 묶여 있는 신세지만...
문법인들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 

올비야, 

역사 나라의 동쪽에 중세성이 있어. 
고대성과는 반대편이지. 

천지인은 중세성의 남쪽 지점에 있는 훈민정음관에 살고 있어. 
훈민정음관은 세 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성방, 중성방, 종성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중성방의 주인이자, 훈민정음의 주치의이기도 해.

문법 나라에선 그를 의술의 신이라고도 불러. 
특히 모르는 약초가 없을 정도로 해박하기로 유명해. 

타신공이 천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알겠니?
그들이 타신공을 저렇게 붙잡아 두는 것도... 

올비야, 

그전에 훈민정음에 관해서도 알아야 겠구나. 
훈민정음에게는 두 명의 제자가 있어. 

하나는 가획이고, 
또 하나는 합성이야. 

실제로 중세성을 관리하는 것은 그 두 제자야. 
둘다 엄청난 역량의 소유자들이야. 

문제는 그 둘이 저렇게 열심히 경쟁하는 이유가...
훈민정음의 딸 때문이야. 상형님이지. 

올비야, 

상형님은 예술의 달인이야. 
모방의 귀재인데다 외모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번 기회에 나도 
상형님 얼굴 한번 봐야...

아니 그것보다,
우리의 미션에 최선을 다해야지. 암암. 

참, 올비야, 

가획의 부하 병서와 연서가 
합성의 부하 합용과 크게 싸웠는데...

아무래도 가획이 좀더 우세한 걸로 보여. 
문제는 가획이 독자적인 행동에 들어갔다는 거야. 

스키마의 편에 들어간 건 아니길 바라지만... 
그게 좀 불확실하거든.

올비야, 

쉬운 길이 없지? 
천지인은 지금 무사한 걸까?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