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병정 [579923] · MS 2015 · 쪽지

2016-09-02 08:18:33
조회수 1,705

9월 못보고 공부를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목표가 이게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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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든 모의고사를 잘보고 수능 때 걸러졌습니다. 공부를 좆도 안해도 성적이 잘나와서 구월 이후수능까지 공부안하고 피방 당구장 노래방 거의 매일가고 놀았습니다. 그결과 수능 때 걸러지고, 진짜 3개월은 후회와 자격지심으로 힘들었습니다.


어제 모의고사를 못보고 공부를 포기할까 했습니다. 
저는 정말 1달동안 죽도록 했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떨어진 적은 처음이라 정말 이러한 절망감은 수능때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나의 잘못이 아닌데 난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떨어졌네... 수능은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시험을 못본건 모의고사 처음으로 못본시험이고 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 나오니 오늘 아침 수능 끝난 때와 같이 악몽을 꾸면서 일어났습니다.

수능을 그만 포기하고 원래 살던 미국으로 돌아갈까 정말 고민했습니다. 주변에 저처럼 미국에서 돌아와서 특례가아닌 수능 올인을 하는 사람은 본적도 없었고 작년에 결과적으로 전 실패한 사람이였는데... 이번 9월도 못보니 처음부터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였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제 일기를 쓰는 까닭은 저의 이번년도 목표는 결과가 아니였다는걸 깨달아서 입니다. 올해 다시 공부를 하자고 결심한 계기가, 작년에 수능 끝나고 정말 논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해서 결과가 어떻든 살면서, 내 인생에서 한번쯤 후회없이 죽도록 무언가를 도전하자 였습니다. 솔직히 공부를 그만하고 하고 싶은 꿈을 쫒을까 고민했지만, 적어도 11월까지는 전 후회없이 공부하고 결과를 후회하진 않을 것입니다. 

목표가 결과가 아닌 후회없는 노력이니 전 아직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 노력은 11월17일 제 생일까지 이어지고 그 뒤의 결과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공부할 것이며, 그럴라면 죽도록 공부해서 밥먹는 시간까지 아끼며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진짜 1의 미련도 안 남을 정도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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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사월 · 576288 · 16/09/02 08:30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chris froome · 603361 · 16/09/02 09:02 · MS 2015

    와... 미국에서사시다가 수능공부를 하는게 보통어려운게아닐텐데... 대단하시네요 올해는 원하는곳가시길바래요 ㅍ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