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 취한다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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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하고 싶다.
누군가를 뜨겁게 좋아하고 싶다. 내가 힘이 들 때는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 않고 가만히 나를 안아줄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진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감정적인 밤 무심결에 건 전화에도 가볍게 웃어주며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정석적인 데이트 코스가 아닌, 동네의 산책로를 걸으면서도 둘이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보름달처럼 마음이 차오르는,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내가 얘기할때 내 감정과 내 경험에 공감하며 내가 얘기를 더 신이나서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하지만 가끔은 나도 그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그런 서로 기대는 연애가 하고 싶다.
하지만 너를 알게 된 지금은 내 모든 이상적인 연애관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그냥 네가 내 옆에 있는 사랑이 하고 싶다.

어디 대나무숲에있던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