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맛빵 [326197] · 쪽지

2011-02-22 13:13:19
조회수 554

빵맛빵이야기, 다섯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886771

나는 상당히 부정적이고 계산적이다.
과거의 인간관계에서 온 상처때문인지
자꾸만 내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든다.

호의 속 저의를 의심하고,
상대의 수를 먼저 읽으려들고,
좋다는 말은 논리를 들어 반박하려고 한다.
나는 그런 아이이고, 여자이고, 사람이다.



그리고 얼마 전 나이 스물셋에 처음
누군가를 진짜 좋아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너무 안맞는 옷같이 느껴지고 불편하고
또 다룰줄을 모르겠어서,
그만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실수를 했다.

회복불능이었다. 잡고싶어서
태어나 처음 누군가에게 그리 울며
매달렸었다. 질릴 정도로.
그리고 그 사람이 잔인하게 떠났다.



며칠은 정상이 아니였다. 너무 힘들고,
절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늘 사랑은 이별로 완성된다고,
그래서 그 이별까지 사랑의 과정으로
비록 기쁘게는 못하겠지만 순순히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해왔기에
나는, 나는 치밀하게 아프고
힘들게 울었다.

그렇게 누굴 좋아하는 감정이 좋은 거고
사랑받는게 좋은 거라는 걸 알아 기뻤다.
그 슬픔 속에서도.
물론 사랑을 알았으면
이별은 조금 더 늦게 알았아도 좋았을텐데-
라는 짧은 아쉬움은 물론 있었지만.


나는 심한 외모 컴플렉스와
자신감 부족이란 몹쓸 병을 안고 있다.
그 병과 이별이 만나 내게
자괴감과 자책감을 안겨줬다.

그래서 내가 더 이쁘고, 더 착하고,
더 나은 여자였다면
내가 그리 쉽게 버려졌을까 싶었다.
그래서 1년간 나를 다듬는 시간을 갖어야
되겠다 싶어 아무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는 그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빵맛빵 · 326197 · 11/02/22 13:18

    Hw
    모르비라 대충 쓴 거 넷북으로 제대로 써서 다시 올리기

  •  :D  · 207408 · 11/02/22 20:04 · MS 2007

    아............멋있당.......................ㅠ0ㅠ

  • 경화수월 · 301892 · 11/02/22 22:40

    .........

  • podo · 339518 · 11/02/22 23:29 · MS 2017

    인연.... 인연이 있다고 정말 믿고싶어요.. ㅠㅠ

  • · 163352 · 11/02/23 00:37 · MS 2006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
    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빵맛빵님축하하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