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물이 [553890] · MS 2015 · 쪽지

2016-07-21 15:38:16
조회수 7,506

급식먹는 이들에게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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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랍시고


부모에겐 공부하러간다고 해서


부모는 우리 딸 아들 진짜 수험생이 맞긴하구나하며


그 더러운 손에 돈을 쥐어줬으리라


도서관에 친구들과 와서


콘센트마다 달라붙어 스마트폰만 하루종일 쳐다보고


성인열람실이 꽤나 조용한듯하여 우르르 들어오고.


학생출입금지 라는 말에 빅엿을 날리며,


지 딴에는 학생열람실이 시끄럽다면서


지가 학생인줄도 모르고


지가 시끄러운줄도 모르고


학생은 성인열람실에서 나가라는 직원분께


왜 지랄이냐고 하고.


가방만 올려놓고 쳐놀다가 밤이되서야 슬금슬금 들어오는,


집에가서 피곤한얼굴을 하며 "오늘 진짜 힘들었어, 엄마"


그대 부모는 너희를 자랑스러워했으리라.


자신이 누군가의 자부심인줄도 모르고,


그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일인 줄도 모르는


이 한심한 종자들을...


고맙다  밑바탕이 되어주어서


너희같은애들이 생각없이 살아야


내가 너희처럼 무책임하게, 생각없이 살진않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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