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이제서야'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는 당신에게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8365722
래너엘레나입니다.
제 블로그나 여타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제 칼럼보고 쪽지나 댓글 다는 분들 중에선
공부를 이제야 시작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뭐 각자가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대체로 공부를 자기 의지로서
그냥 안해온 분들이 95%이상,
아니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대체로
제 글이나 다른 글들 보고
어떤 자극같은 것을 받아서
'아 이제 제대로 해봐야겠다.'
'정신 차려야겠다.'
결심하고 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길어야 일주일?
아니 3일도 안가서
제풀에 지치고 말지요.
공부라는게 그리 쉽게 단기간에
습관이 들여지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재미 붙여서 신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정말 힘듭니다.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고등학생이 아닌
재수, N수 이상 성인 분들은
일단은 수능을 치르고 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어떠한 불확실한 미래의 구원,
그것과 비슷한 절박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자신 주변의 인간 관계나 어떤
사회적 연결고리의 틈 그 사이에서
혼자 섬처럼 고립되어
어딘가 이름모를 곳에 홀로남아
유통기한 지난 빵처럼
곰팡이 비슷한 것이
자기 존재를 대신하려는 듯
침식당하는 불쾌한 느낌을 느끼며
20대의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짧은 1년.
하지만 그토록 소중하고
덧없는 그 1년을
그래도 어떻게든 덧없게
보내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한달, 아니 두달가기도 합니다.
운 좋으면 6개월, 혹은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하죠.
다만, 수능 전날까지,
그것이 10개월이든 9개월이든
끝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정말 극히 드물어요.
그래서 재수해서
삼수해서
N수해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는 겁니다.
뭐 말로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고들 하는데
문제는 그게 정말로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힘들고 어렵고 해서 한탄도 하고
중간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도 하게되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수능에 하루 이틀 조금씩 가까워 질수록
그 한탄과 걱정 속에서 마모되는 시간은
조금씩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쌓여가게 됩니다.
일찍이 이 문제를 의식하고
제대로 마음을 잡지 않으면 나중엔
이런식으로 날려먹는 시간이
공부 시간을 위협하고
끝내 슬럼프가 되어
한달, 두달을 날려먹고
나중엔 수능까지 망치게 되지요.
자.
지금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보려는 분들.
앞으로 스스로 의식하면서
'한탄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여태 습관처럼 밥먹듯이 해오셨다면
지금 당장 오늘부터 조금씩 줄여가세요.
어차피 해야할 것은 정해져 있고,
오직 당신이 원하는 이상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필요한 행동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이거 너무 힘들어요. 후회되요. 걱정되요..'
와 같은 말은 이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런 필요도, 의미도 없지요.
그리고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는데도
'성적이 안나온다' 혹은 '성적이 왜 안나올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고작 수개월 꾸준히 공부 좀 했다고
3~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수능을 준비해온 다른 학생들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과를 뒤집으려면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각오와 집념으로 남은 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치열하게 공부해나가셔야 합니다.
단 하루도 예외없이. 말이죠.
성적이 안오르거나
자기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더 많은 시간을,
더 극한의 최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하고,
그 자세가 본질적으로
한계를 돌파하는 힘이 될거에요.
지금도 당신 스스로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듯
최선은 어차피 정해져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에 가깝게, 살과 뼈를 깎아내듯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신을
그것에 맞추어나가세요.
억지로라도 끌고가세요.
이게 수 주, 수 개월 지속된다면
그 이후엔 그것이 반대로
당신을 끌고 갈 것입니다.
남들 다 가려고 하는 명문대, 의대
이런 곳들이 괜히 가기 힘든게 아니에요.
말을 아끼시고 고민과 한탄을 아끼시기고
몸으로 부딪치고 일단 전력을 다하세요.
그것이 결국엔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입니다.
다시 강조해드리지만,
행위를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무것도 없습니다.
from. 래너엘레나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미래에 대한 얘기는 의미가 없다.
- E. F. 슈마커
이 글이 도움 되셨다면 좋아요 꾹!
질문은 쪽지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로 수2킬러 진짜 기깔나게 잘푸는데
-
어제도 말했지만 그순간 이제 이건 죄악임
-
왕
-
1.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난이도가 쉽나? O 2.미적 확통이 작수보다 쉽나? O...
-
크아아아ㅏ아아악
-
수만휘에선 최저충족률 되게 높게 보고 있네..? 작년에 비해 지원자 수 3배가까이...
-
홍대정도면 4
그래도 어디가서 무시는 안받죠????
-
제오페구케 이렇게 끝인거냐고...
-
혹시 2026 커리가 시작되면 2025 강좌는 사라지나요? 2
그냥 2025용 강좌로 듣고싶은데 사라지는지 궁금해요
-
다들일어나셈 17
침대에 누워서 잠도안오는데 할거 없잖아
-
다음
-
근데 자꾸 만점자 찌라시는 자꾸 어디서 나오는거임? 2
우리학교 만점자 없는데 만점자 나온 학교에 우리학교 있다고 하는 댓글 보고 생각나서...
-
상경쪽으로 교차하고싶습니다 학교만 높일 수 있다면 어문도 상관없어요 ㅠ 고대 낮과...
-
총맞는꿈꿨음 15
나를 겨냥해서 바로 쏘는데 움직일수가 없더라
-
얼버기 3
무휴반 달린다
-
적정 라인보다 3라인 위 스나도 정시 컨설팅 받는게 좋아요? 4
제 수능 성적의 적정 라인보다 3라인 위 대학 스나하려고 해요 가나다군 전부...
-
빠끄
-
성대 동국대 봤는데 입실마감 끝나규 한참 뒤에 들어온 사람도 걍 받아줌 20분정도...
-
얼버기 6
또히
-
정답률 20프로 한 개 30퍼 대 3개 40퍼 대 1개 50퍼대 1개 60퍼대 1개 있는데.,
-
커피팔이 어쩌고 막 그러네
-
악재떴냐 0
-
얼버기 6
죠은 아침
-
일단 나부터
-
25년 1월입대 26년 7월 전역예정이고 지금은 2학년인데 과랑 너무 안맞아서;...
-
오랜만이에요 2
학원가는길인데 7시까지 도착할 수 있겠지
-
기상 완료 오늘도 ㅎㅇㅌ
-
ㅠㅠ
-
t1도란 뭐임 4
하 시발
-
제발 ㅠㅠ 실채>=가채이길..
-
.
-
진짜 공부해야지 1
"내일부터"
-
의치한약 중 서로 어떤 전형인지, 무슨 과인지 얘기하고 정보 공유하십니다 26일...
-
부경대 안될까요?
-
홍대 ㄱㄴ? 0
-
재수 스트레스 한방에 날리긴 했는데 몸이 힘드네 지금
-
동덕 사이버 대학교다 이거야~
-
걍 겨울이 존나 잔인하네 어케살아야하지
-
외쳐 ㅈ드갓
-
ㅈㄱㄴ
-
기회균등 전형, 저소득전형(차상위계층)으로 어느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요?? 잘...
-
안락사 시급하다 0
첫 해외여행 스위스로..
-
기분조타뇨
-
화작기준 대성마이맥 정답률top15임 Ebsi는 작년9월꺼 날아가서 대성으로 대체함...
-
쌩삼수 라인 2
현역 65445 재수 44343 삼수 32312 .. 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가능할까요..? ㅠ하
-
수학은 92는 오바여도 88 선이겠다 느낌은 들긴 들었는데 국어는 현장 체감...
-
쌩삼수 후기 0
-
올해는 헬스+어학+의학+경제학+기타 등등의 공부와 함께했는데 내년은? 또 뭘 해야...
-
그 분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근거를 대서 1컷이 높을 수도 있다 이랬는데 메인글...
'좋아요' 고맙습니다 ! !
3 라이크
감사합니다
감명깊게읽었어요 감사합니다
^_^
항상 마음다잡을수있도록해주시는좋은글 감사합니다.
꾸준히 쓰겠습니다!
언제나 독서실 갔다와서 읽고 다시 자극받은채 잠듭니다. 감사합니다
내일도 힘!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둗굳입니당
제가 요즘 4월 이랬었는데 제일 중요한건 역시 닥치고 공부하는거 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