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후천적인 존재라 생각한다.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8314948
물론 선천적인 요소도 분명 영향을 준다.
(Y염색체가 없으면 탈모 확률이 확 줄엉... 엉엉)
하지만 인간 한 개체를 만드는 요소들이라면
후천적인 요소들이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가령 가정환경이나 집안형편, 분위기, 주변동네 분위기, 시대적 배경, 그리고 수많은 우연들(운).
(하물며 염색체도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다. 메틸화로 발현이 억제되거나 아세틸화로 발현이 촉진되거나)
그러므로 나는 숙명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유전자가 틀려서 못해 ㅅㄱ"론)
자기의 미래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래는 만들어지지 않은 존재이다.
하지만 저 후천적인 요소들을 모두 자기가 제어할 수 없다.
"노오력만 하면 무조건 100% 제어가능" 또한 말이 안되는 이유인 것이다.
생명과학을 벗어나 사회과학쪽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새롭게 선천적인 요소로 편입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가정환경, 집안형편 등...
과거에는 '혈통'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지만
신분제의 붕괴 이후 그런 경향은 덜해지긴 했다.
적어도 누구에게나 기회는 동일하도록
법제화되어 있으니까
일명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 그런거 말고)
신분제를 무너트리고 나타난 자본주의의 근간.
현대 경제시스템인 '수정자본주의'의 위엄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게도 수정자본주의가 구 공산권에 비해서 기회, 결과 모두 나은 상태였다.)
사실(In fact...ㅈㅅ) '진정한 기회의 평등'은 어렵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인 이상 '진정한'이란 상태는
마치 절대영도처럼 도달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기회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교육부문으로만 예시를 한정했을 때) 의무교육의 도입서부터, 장학금제도, 학비지원 등등...
이를 뭉뚱그려서 말하면 '복지정책'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교육계의 복지정책이라면
'공교육의 강화'일 것이다.
특히나 사교육의 메카로 유명한 한국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영어 공교육에서 제기되는 비판들과 같이
현 공교육 시스템이 '기회의 평등'을 이루어준다기엔
아직도 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결국 오늘 지금 이시각에도 많은 '흙수저'들이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돌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EBS 연계정책이나 정시 축소 등등...
그럼에도 상황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사실은 대책이 아니라 문제점을 더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교육정책의 잦은 수정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보다는
공교육의 질적 강화나
또 다른 근본적인 해결법
(의외로 교육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교육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
후천적 요소들의 개선 또는 보완 말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질문해라 ㅇㅇ 1
하라몈 해라
-
모르겠다 2
일단 오늘 늦지 않게 자고 내일은 공부 열심히 하는걸로 수험생으로써 할거 해야지
-
내가 사랑하는 0
기뮤난씨 뮤난이형 겜 좀 잘하자 ㅠ
-
어차피 할 것도 없다
-
자기전 무물보 8
선넘질 ㄱㄴ
-
미적만 1이었으묜 의대 가는건데 ㄲㅂ
-
취르비 질받 16
-
시대러들의 분노가 생생히 느껴졌던
-
쌔리라~ 안타 홈런
-
전 현역이에요 5
아기혀녀기
-
연애고민이 있어요 11
고죠? 라는애랑 짝녀가 요즘 멀어지는 것 같아서 다가가보려고 하는데 저도 마린같은...
-
강기원 듣는 사람들은 원래 수학도 잘하는데 어싸도 다 푸니 수학을잘하는거구나 ㅈㄴ...
-
마음의 상처들이 나아지는 느낌
-
멍청해서 그런가
-
다른 친구들 생기부에 써지는 팀플은 진짜 쥰내 열심히했음 영상편집 나만 할 줄...
-
상담 해주기도 쉽지않아 몇명이닝 대체... 나한테 먼저 뒤지고 싶은걸까
-
이번 반수 안되면 무조건 편입할 생각인데 반수를 해서 높여가는 대학이 최대...
-
ㅠㅠ
-
칭구해요 우리
-
내겐 오르비가 있어
-
순수한 질문 3
지방외고생입니다. 현재 목표 대학이 중경외시 이상 정외과인데 내신이...
-
나같은 경우에는 전자에는 해당하되 나는 인하우스[사내] 직장인이라 아무리...
-
ㅅㅅ경험있다.질받한다. 26
수시전형으로의대에입학했어요!어떤질문이든다받습니다 ㅎㅎ
-
실력이 없어서 ㅈ 반고지 인성이 덜되신 분들은 아니었던거같아요 저도 정시 올인...
-
내 담당 광증 치료사 내 심신 안정제 내 마약 내 남친 불과 몇 분 전까지 반쯤...
-
전에 상사들이 내게 갈구면서 말했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지금 바로 윗급...
-
너무 좋아했는데 헤어지면 무서울 것 같음 학생 때도 비슷한 이유로 썸에서 사귀는걸로...
-
입문 n제 추천 3
진짜 완전 입문용 n제 추천해주세요 기출 다음으로 풀 예정입니다 일단 처음으로 4규 생각중입니다
-
그거 묻어서 한국 철수하는게 빠를듯
-
그래도 고등학교때 다들 예뻐해주셨던것 같은데
-
5덮이었나 저도 정법 오류 문제로 몇번 글 올렸었는데 그 때 최적쌤한테 문의가 하도...
-
취업까지 고려했을 때 어디가 나ㅏㅇ요?
-
내가 멍청한건가 4
다른 건 다 그래프로 분석이 되는데 딱 한 문제가 그래프로 해석이 안 되네... 짜증이 확 나요~
-
댓글달면 그중에서 하나 뽑아서 그리죠 뭐 하루를 전부 써서 그릴만한 그림이...
-
다행이다 1기 정도는 가뿐히 되겠는걸? 복통도 있고 출혈도 있고 하하 그냥 암이었어...
-
과자좀 먹고 4
1시간만 더하면 목표시간 완료다
-
죽여다오
-
And i'm never lonely 그녀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좋아
-
제목과 같은 목적이면 실모 혹은 하프 모의고사 형태의 n제가 적절한가요?
-
일은 없겠지? 독서실 새로 다니는데에 분실물로 쎈이랑 뉴런 수특 보이는데 벅벗 풀고싶어..
-
갑자기 궁금해짐 18
오르비에 진짜 현역은 몇이나 있을까?
-
말라깽이 돼 가는듯.. 그래서 오늘 버거킹에서 감튀 사먹었어요
-
좋아하는 도서관 선배한테 고백했다 차였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음 참고로 내가 고백한...
-
짝사랑이라는 유령이 이젠 얼굴도...아니 얼굴은 기억나긴 하지만 벌써 몇 년 지나서...
-
덕코너무쪼금주네ㅠ
꼭 노력도 안하는것들이 정부탓 제도탓
히이익 노오력이 부족해서 죄송
역시 나는 노베이스였어
괜찬 노력도 유전임 부모님이 노력안하셔서그럼
역시 ㅇㅂ 클라스 ㅎ
근데 쿠사리 하나 먹이자면
적어도 수능성적은 님보단 높음...
갓
크 인실좇!
크....
크
저도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최근엔 좀 생각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디엔에이,태생적 그릇 그런것들의 존재를
정말 부정하기 힘든 것 같음ㅜ
100% 부정이야 당연히 못하죠
(가령 탈모)
그렇다고 해서 100% 신뢰할 대상또한 아니지만...ㅠ
탈모 그런게 아니라
성격, 그릇 같은거요...
제가 극단적 예를 절실하게 경험하는 중이라..
양자역학이 거시세계에서도 통할까요? 만약 우주의 모든 물리현상이 선행상황에 의해 단 하나로 결정된다면(앞문장 부정), 우리가 능동적으로 내리는 결정도 결국엔 우주에 의해 결정된 필연적인 현상일지도..
뭐 우주에 비하면 작은 존재인 인간이다보니
인간의 입장에서의 우연이
우주 입장에서는 우연이 아닐지도 있겠죠.
가령 중생대를 끝낸 혜성의 충돌이
우주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다든지...
저도 옛날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갈수록 선천적인 요소의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함. 수능이 그나마 후천적인걸 많이 타는거임
환경효과나 후천적 유전효과가 있긴 하지만 수많은 일란성 쌍생아의 추적관찰 결과를 볼 때 인간의 사회적/직업적 위치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걸 부정하기 힘든 것 같아요. 오히려 기회의 평등이기 때문에 더더욱. 물론 우연에 가까운 Luck은 영향력 인정합니다.
선천적인 것 많은 것 같은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