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를 떠나며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826805
2년 연속 원서 영역에서 실패를 안게 된 학생입니다.
작년에는 나쁘지 않았던 점수 (추합까지 고려했을 때 고대 전 과 가능했었음..) 에도 불구하고
연대 행정을 썼다가 소폭발로 인해 떨어지고 성대 경영에 붙었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과, 앞으로의 길을 위해 딱 1년이라 생각하고
오티도 다녀왔다가 등록을 취소하고 강남 대성 주간반에서 재수를 했었습니다..
진짜 이 악물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후회 만큼은 남기기 싫었습니다 믿어주는 가족들 친구들... 에게도 너무 부응하고 싶었고
그렇게 9개월이 빠르게 지나갔고, 수능을 보았고, 부모님이 기뻐하실 만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인문2 연대 경영을 원서 대상 학교로 쓰며, 정말 얼마나 감사드렸는지 몰라요
제가 살면서 서울대를 지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 실수하지 않은(조금은 아쉽더라도) 점수가 나왔다는 것에...
하지만 결과는 가나 군 패망
연대 3차, 4차 추합이 나오더라도 저는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제 입시로 인해 오르비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여기를 떠나려고 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다군 원광 한의는 내신이 들어가지 않아 일찍 합격해서 그곳으로 갑니다
그래도 어느 학교에 뒤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번 입시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정말 꿈 꾸던 광고 기획자 라는 꿈을 잃고 이과로 갑니다
그곳에서 어떤 생활이 벌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또 나중에 커서 보았을 때 좋은 전환점이었다고 회상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믿고 학교로 떠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순식간에 모든 길이 바뀌었고
너무 짧은 시간에 정리할 것들이 많아서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또 노력이 결과를 줄 수 있다와 같은 말들 이제 정말 제대로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입시가 워낙 어려운 탓에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그동안 많이 노력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정말 많이 참고하고 도움 받았으니까요..
여기 계신 오르비 회원들 모두들 목표하시는 일들이 이루어 지길 기도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자는 사람 2
있나
-
있음? 아니면 그에 준하는 정도라도 (강k17회차 많이 얘기하던데
-
랭 돌리는중 ㅁㅌㅊ?
-
73 떴는데 3인가요
-
배고프다 14
쥐엔쟝
-
참고로 수학 3임
-
대치갈일 있어서 추천부탁드려요 ㅅㅅ
-
숨이 턱턱막히네 80점 15 21 22 28 29 11번 오른쪽부터 a b 조건...
-
내가 당첨안되었으니 주작임.
-
재수의 무서운점 3
재수를 하면서 느낀점이 일단 사람이 부정적으로 변해요 원래는 학창시절에 매일웃고...
-
평소에 원점수 96 100 나오는 분들이겠죠.. 존경합니다 그냥..
-
택시 3만원으로 모고 보러 가는 게 의미가 잇을까요 6
낼 송파 메가로 수모의고사 보러 가는데 택시비가 3만원이거든요 이 돈으로 그냥...
-
빌드업+기어시 2회독 드리블 진도(의외로 금방함) 하프타임 모의고사 수특 10월...
-
일과 끝내고 침대에 누워서 오르비 킬 때
-
협곡에서도 이거 반만하면 되는데…
-
문해전 2회독 후에 드릴5 수2 미분 유기한거 끝내고 바로 설맞이 들어가면...
-
한지-이기상쌤 이만복(이것이 만점 복습노트다) 그냥 통암기하고 위치다 하면 일단 2는 뜰까요?
-
이 문제가 기출학습 열심히 했으면 쉽게 풀리는 문제라고들하지만 ebs기준 정답률...
-
제발공부해 제발 0
시험끝나고놀아도돼 제발 제발공부해줘 제발
-
시간이 빠르구나
-
적도 용승은 항시적으로 일어나나요? 연안 용승같은건 풍향에 따라 달라지는 걸로 알고...
-
과탐 몇점씩 나와야 인설의 가능함? 47 44까진 되려나
-
잠에 들려다 무서워서 깼는데 갑자기 귀에서 환청 들리고(이거 소리가 점점 커지는데...
-
ㅋ
-
퀄리티 자체나 시험지 분위기가 대체로 교육청이 수능이랑 더 유사한가요?
-
국어 공부방향 1
수능때 적어도 2등급은 받고싶은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ㅠ 일단 독서론 포함 비문학...
-
Yes~?? Whatever TV~???♂️ That TV~???♀️ Anmul...
-
남자들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남자들도 단합 좀 해야됨 스윗남들과 별개로...
-
어떤 편이었나여?? 작년 수능보다 어려운건 아니앗죠??
-
방금 컴퓨터 끄려고 했는데 거의 손가락 절반 정도 되는 모기가 내 눈앞을 지나감 밤새워야지
-
토탈리콜이랑 실모랑 병행할 수능 전에 마지막으로 다 풀고 갈 마무리 n제 추천...
-
아 2
A
-
수2<~joat 7
ㄹㅇ개노잼과목
-
김승리라는 이름도 흔치않은데 국어 가르치는것도 신기하네 오히려 저분이 먼저 시작하셨을라나ㅋㅋ
-
외롭네요 1
고3 현역인데 일반고다녀서 그런지 그래도 나아가겠습니다
-
투표해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
서강대 축제 끗 2
재밌었다
-
와 그래도 많이 발전했구나 나... 좀만 더해보자
-
수직주내용이 쉬4맞는게 목표인사람한테도 도움이 될까요
-
물론 수업마다 다르겠지만 딴거푸는사람, 자는사람, 폰보는 사람들 좀 있어요?
-
24 6평 88..? 24 9평 79 24 수능 2 (가채점표 못 썼어요) 25...
-
문학에서 시간좀 넘치긴했는데 기분은 좋네요 찰떡이와 뾰죡이<<별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도움됨
-
영어7인데 2
지금부터 하루 두시간씩 해도 3 못 만들져?
-
밤하늘 8
-
버튜버보던 짬인지 3d도 나름 괜찮고 노래도좋도 연출도 신기한것들도있었고 주인공도...
-
인간적으로 친해질수잇음?
-
고대 영어 반영 0
고대 정도면 영어 반영 어떤편인가요...? 낮은편일까요?
-
어그로 죄송합니다 아직 학교다니는 현역인데 밤에 뭔가 집중도 잘되고 해서...
-
지구1 0
작수 47 더프 33 어떡하냐
아 이런 눈물나네요. 저도 눈팅도 그만해야할듯 -_-;;
광고 기획자 대신..
인간 건강 기획자가 되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신것 같아요! 화이팅!
쩝, 저도 작년에 고대 전과 합격가능한 점수 받고 연대 심리 썼다가 떨어졌었죠.
나름 9개월동안 서울대 가보겠다고 빡공했는데, 수능은 생각보다 못나왔고,,, 그래서 고인문 써서 붙었습니다.
상지대 한의예과도 붙었지만, 제 적성이 아닌것 같아서 포기했고요.
세상살이가 맘대로 안되네요...
이렇게 힘든만큼 나중에 나이먹어가면 잘 풀일 일도 있겠죠...
저도 님이 잘 되시길 기도합니다...
원광한 가신다니 개인적으론 부럽기도 하네요. 저는 아직 원광한 대기 91입니다... ㅠㅠ
성대경영 진짜 탈출하고 싶었는데 저도 대기 88이라 똥줄타서... 같은 에피끼리 정말 아쉽네요....ㅠㅠ
저도 모든 길이 바뀔 위기입니다. 전 실패하면 다시 성대경영에서 글경학생들과 삼반수를 하렵니다.
연대 편입은 안하시나요
연대 편입 학벌 정말 많이보는데..
한번도전해보세요.. 한의대에서 왔다하면 차별없고 더 대우해줄거같은데..
전적교가 성균관대면 차별 안 하나요... ㅠㅠ
1학년때 학점과 토익을 매우좋게 만들어놓으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저 아래있는 대학도아니고 서성한정도에서 오면 아무 차별없을거에요
연대편입에서 서성한 학벌이면 최상급이라서 충분히 들어갈수있을거같은데..
1학년 1학기 때의 학점이 3.33이고, TEPS 점수는 888점입니다. 연대편입 시험은 2학년 마치고 볼 수 있는 거죠?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원광 한의에서도 열심히 하시겠네요.
기왕 어릴 적 꿈을 한의와 메치시켜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홍보 부족으로 고려 인삼의 자리를 외국에 빼앗겨 버린 뼈아픈 경험이 한의학 분야에는 있으니까요..
오히려 부모님께서는 좋아하시지는 않으신가요..
저도 한 학생의 부모입니다만 원광 한의가 원했던 학과 못지 않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훌륭한 한의사되시고 돈 많이 벌어 부자되세요...
힘내세요.. ㅠㅠ
힘내세요!! 훌륭한 한의사 되셔서 한의병원 경영에 일인자가 되심은 어떠실지 ? 경영학 복수 전공하셔서 한의 전문 지식과 경영 마인드를 접목한 불루오션 개척.. 연경 접고 치대로 가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원광한 되신건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축하드려요... 그래도 결과를 얻으셨으니 열심히 하시길..
근데 그곳만 합격했다 해서 꼭 그 길을 가야만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 재수끝나신거면 아직 시간은 정말 많은것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많은 고민을 하셔서 뭘 원하시는지 찾으시길 바랍니다
요즘 한의원도 마케팅 열심히 하드라고요. ( TV에서 보니깐 음악도 직접 연주하고 인테리어도 멋지게 꾸미고 광고도 많이 하고... )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학원가면 될거에요....
저랑 비슷한 경우시네요.. 저도 재수끝에 연대와 서울대 한의대를 썼지만 결국엔 연대와 서울대는 떨어졌어요. ^^;
그리고 한의대에 와있지요. .. 지금은 제 길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 뜻이 있는것 같아요..
한의대 가셔서도 훌륭한 한의사 되시길 바랄게요
어디서 뭘 하던 당신의 길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2년의 시간 당신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는 걸 누구보다 잘알고 지켜봤으니까요. 이제 다시 날아오르길 바라며 그 상승 기류에 작은 날숨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생각의 깊이가 보이는 글이네요... 저도 응원하고싶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좌절로 노력에 담긴 의미를 잃진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