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suczSE6oi7Dk [620778] · MS 2015 · 쪽지

2016-01-24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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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쌩 4수생 서울대 경영 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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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자존심이던 국어가 무너져서 기출문제만 풀다가 자폭

재수: 수능며칠전 독감크리

삼수:

        군대가고싶었는데 밀려서 못가던중, 교육과정 바뀐다는 소리에 대충 쳐서 재종반 입학. 사수 스타트

 

사수:

길다면 무지하게 길고 왜했나 싶은 길이고,

인생 전체에 비하면 짧은 이 길이 저의 여정이었습니다.

 

재수 생활 중 우선 해선 안될 행동이 있습니다.

포인트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수학, 사탐, 제2외국어에서 만점을 노리고 공부하면 오히려 안됩니다.

국어, 영어야 완전한 도구과목이고, 독해력상승=점수 이기에 만점을 노리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수학, 사탐등은 만점을 노린다면 지엽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수학 만점받으려고 꼴갑떨다가 1~29번 중 실수가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나오기도하고, 어차피 30번은 예측불능의 고난도라 공부하는게 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인데(이번 수능 만점자중한명도 1시간 걸렸다고하죠) 그거에 목매다가 국어, 영어 공부시간 날아갑니다. 사탐도 마찬가지에요. 만점받겠답시고 교과서 구석에 처박혀있는거 외우다가 교과서 한가운데에 있는 중요한걸 놓치는게 대다수입니다. 제가 그러다가 한국사 한문제 날아갔죠. haha

 

둘째, 논술에 너무 치중하지마세요. 어차피 넌 안됩니다. 될거였으면 작년에 되었겠죠. 올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네가 올해 준비한거 덕에 된건지는 의문입니다. 4년 동안 수많은 사례를 보아왔는데 논술실력으로 합격? 글쎄요.

아. 물론 대학이 논술전형에서 수능 점수를 보진 않습니다. 한명만 입열어도 학교 붕괴하는데 그 많은 입을 어떻게 다 틀어 막습니까? 두개 틀려 연경간 재종친구나, 저나 성대논술 광탈한거보면 성대조차 안봅니다.

 

셋째, 수능을 그렇게 대단한 시험으로 생각하지마세요. 누구누구는 머리가 좋아서 수능 점수 쩌넹~개소립니다. 수능은 머리 좋은 사람"도" 잘볼수 있는 시험이지, 머리 좋은 사람"이" 잘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수능 나부랭이로 천재와 범재를 구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동시에 이는 수능 문제 푸는데 네 생각을 넣어서 창의적으로 풀어선 안된다는 답으로도 이어집니다. 제발 평범하게 푸세요. 특히 국어, 영어. 걔들 평균정답률이 60퍼 가까이되거든요? 대다수의 생각을 따라가면 그 끝에 정답이 있다는 겁니다.

 

 

다음으론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보죠.

 

정사필중(正射必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술에선 전반적으로 쓰이는 개념을 사자성어화한거고,

일본 궁도가들이 많이 쓰고 우리나라에선 잘 쓰이지 않는 말인데,

올바르게 화살을 쏜다면, 반드시 적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술 해본 친구들이라면 치는거에 집중하지말고, 자세에 신경쓰라고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그겁니다.

수능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것입니다.

모의고사를 잘 보셨나요?

축하합니다. 활시위를 아직까지 잘 당기고 계시군요.

모의고사를 잘 못보셨나요?

괜찮습니다. 아직 화살 안날아 갔습니다.

중간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마십시오.

피드백을 받아들이면서,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할지, 그것에 열중하십시오.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래에 제시된 제 성적표, 그 중에서도 6,9평 점수를 보고 느껴주십시오.

 

 

XX모의고사 못봤는데 수능 어쩌죠? 라는 질문에 이 데이터를 제시하는 바입니다.

과거에서 얻을 건 교훈 뿐입니다.

과거를 인정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화살은 여러분이 처음에 정한 그 과녁에 적중할 겁니다.

 

 

 

 

 

올해의 저 처럼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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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휘에도 올린건데 여기랑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네양.
아. 그리고 여기에만 추가할 수있는 글인데, 원서는 소신임.
나 아는형 맨날 설대 점수 나오고도 만날 소비자아동이런데 쓰다가 성대로 돌아갔고
난 한번나왔는데 경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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