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한 [881758] · MS 2019 · 쪽지

2025-02-10 11:49:13
조회수 1,192

[칼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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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수능 준비는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저는 복학 준비로 여러모로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 다룰 칼럼 주제는 '정의'입니다. 


정의는 비문학 지문이라면 거의 항상 포함되어 있는 설명 기술인데요, 어떤 개념의 정의가 등장한다면 의식적으로 주의하며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서론은 차치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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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전에 다루었던 칼럼을 소개하겠습니다.


[칼럼 1 - 도약 독해] https://orbi.kr/00071108479

[칼럼 2 - 물음표 띄우기] https://orbi.kr/00071274966

[칼럼 3 - 텍스트 암기 시도하기] https://orbi.kr/00071425475

[칼럼 4 - 상하관계와 부분관계] https://orbi.kr/0007168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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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는 외연적 정의와 내포적 정의가 있습니다. 

‘다리는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 등을 말한다’처럼 피정의항을 그것의 외연으로 정의한 것을 외연적 정의라고 합니다. 

반면 ‘다리는 물을 건너거나 또는 한편의 높은 곳에서 다른 편의 높은 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처럼 피정의항을 그것의 내포로 정의한 것은 내포적 정의라고 합니다. 

내포적으로 정의하는 방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고안했습니다. 

내포적 정의의 정의항에는 유와 종차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데, 유(類, 무리 유)란 피정의항이 속한 상위개념을 말하고 종차(種差, 종류 종 다를 차)란 변별요소를 말합니다. 

타악기를 정의해 보면서 유와 종차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파악해 보겠습니다. 

‘타악기는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라는 문장은 ‘타악기’라는 피정의항과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라는 정의항으로 먼저 나눌 수 있습니다. 

정의항은 다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이라는 종차와 ‘악기’라는 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타악기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악기와 가장 가까운 상위개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유인 ‘악기’입니다. 

다음으로 타악기를 악기의 다른 하위개념들과 변별하는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종차인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입니다.

글에서 정의가 등장하면 거의 내포적 정의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문 전체에서 두루 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에 직접적으로 출제되기도 하죠. 따라서 지문에 정의가 등장하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에 등장했던 정의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1. 분자들이 만나 화학 반응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동 에너지를 활성화 에너지라 한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는 내포적 정의의 형식을 잘 따른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인간의 신경 조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컴퓨터가 인간처럼 기억·학습·판단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인공 신경망 기술이다. (2017학년도 6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는 ‘유’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포적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것’을 ‘기술’로 바꿔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사람들의 결합체인 단체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법으로써 부여되는 권리 능력인 법인격을 취득할 수 있다. (2017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처럼 정의항이 관형어로도 제시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아도르노는 서로 다른 가치 체계를 하나의 가치 체계로 통일시키려는 속성을 동일성으로, 하나의 가치 체계로의 환원을 거부하는 속성을 비동일성으로 규정하고, 예술은 이러한 환원을 거부하는 비동일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3학년도 9월 모평 발췌)

해당 정의처럼 일반적인 정의가 아닌 특정 인물의 정의가 제시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 ‘기초 대사량’에 대한 정의가 제시되고 있다.

이때 체내에서 생성한 열량은 일정한 체온에서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과 같다. 기초 대사량은 개체에 따라 대사량의 60~75%를 차지하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기초 대사량은 직접법 또는 간접법으로 구한다.

㉠ 직접법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의 출입량을 알고 있는 호흡실에서 동물이 발산하는 열량을 열량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 ‘직접법’에 대한 정의가 제시되고 있다.

㉡ 간접법은 호흡 측정 장치를 이용해 동물의 산소 소비량과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이를 기준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2023학년도 수능 발췌)

- ‘간접법’에 대한 정의가 제시되고 있다.


16.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체온을 환경 온도에 따라 조정하는 변온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측정할 수 없다.

㉠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열량을 측정하므로 체온을 환경 온도에 따라 조정하는 변온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도 측정할 수 있다.

② ㉡은 동물이 호흡에 이용한 산소의 양을 알 필요가 없다. 

㉡은 동물이 호흡에 이용한 산소의 양을 알 필요가 있다.

③ ㉠은 ㉡과 달리 격한 움직임이 제한된 편하게 쉬는 상태에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과 ㉡은 모두 격한 움직임이 제한된 편하게 쉬는 상태에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④ ㉠과 ㉡은 모두 일정한 체온에서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구할 수 있다.

⑤ ㉠과 ㉡은 모두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과 ㉡은 모두 공복 상태에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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