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평가원 현대시 원톱
흰 벽에는 ――
어련히 해들 적마다 나뭇가지가 그림자 되어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한 정밀*
이 천년이나 머물렀다 한다.
단청은 연년(年年)이 빛을 잃어 두리기둥에는 틈이 생기고,
볕과 바람이 쓰라리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험상궂어 가는 것이
서럽지 않았다.
기왓장마다 푸른 이끼가 앉고 세월은 소리없이 쌓였으나
문은 상기 닫혀진 채 멀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밤이 있었다.
주춧돌 놓인 자리에 가을풀은 우거졌어도 봄이면 돋아나는 푸른
싹이 살고, 그리고 한 그루 진분홍 꽃이 피는 나무가 자랐다.
유달리도 푸른 높은 하늘을 눈물과 함께 아득히 흘러간 별들이
총총히 돌아오고 사납던 비바람이 걷힌 낡은 처마 끝에 찬란히
빛이 쏟아지는 새벽, 오래 닫혀진 문은 산천을 울리며 열리었다.
―― 그립던 깃발이 눈뿌리에 사무치는 푸른 하늘이었다.
- 김종길, 문 -
읽으면서 마음이 벅차오르는 기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ㅁㅌㅊ임? 건동홍 2명정도 잇는듯
-
-
고졸이라하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말하는데 고졸이 솔직히...
-
찍먹 취급안함
-
영어 99점이라하고다님 ㅇㅇ
-
시우의 미드 케넨 궁금하네
-
그사람 성격이나 행동이 내 스타일이면 호감생김
-
저 윤도영 현강생인데 강의 계획 보니까 당분간 유전만 하려는거 같길래 개념이랑...
-
의사면허가 공군 70점? 괜찮은데? ㅇㅈㄹ하고있네 ㅋㅋ
-
늙어서손을절어 2
야속한세월
-
아가 자야지 1
모두 군밤
-
여기저기서 보이던데
-
1/1에 술마실 친구없음 영화 혼자봄 혼코노를 더많이함 혼밥은 일상
-
힉교에 앉아 있는 사람들중 누군가는 수시를 하고 누군가는 정시를 하고 누군가는 다른...
-
할 게 없기도 하고 과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많은 케이스들을 알고 싶기도 해서.. 쪽지 주세요
-
주관식에서, 조건 나오고 만약 ~이라면 Q1=1 만약 ~이라면 Q2=10...
-
가123슴만지는것같음
-
수학 평가원 고정높1에 올수 적백나오는 친구는 국영 5,4등급이고 국어 고1때...
-
인강선생님들도 충분히 뛰어난 사람 많은데 왜 굳이 힘들게 대치동까지 가서 현강듣는지...
-
으ㅏ아아아아앙
전 우포늪 왁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