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1364700]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2-02 23:41:26
조회수 5,665

자율전공과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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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휘의 자율전공 관련 게시글에 일리있는  댓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여러모로 싱숭생숭한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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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전의 입결이 선택가능한 높은과의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건 싸고 좋은것은 없다는 말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후 인기과 지원 문제에 있어서 높공의 명망있는 교수님과 수강생TO는 한정되있는데 한쪽으로 쏠림시에 대한 대책은 있을까요?

이미 현재 어떤 대학이라도 명망있는 교수님이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인기 과목은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따기인데 말이죠. 기존체제에서도 pc방가서 전쟁하고 원하는 수강신청실패하면 울고불고 난리납니다.ㅠ

구조적으로 이렇게 해결 못하고 방치하는 과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 정부정책으로 각 대학들또한 불도저식으로 정책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전과로 인해 이 문제는 한층 격화될것 같습니다.

또 우리사회에 만연한 순혈 우월주의로 인한 진입한과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텃새와 시험시에는 그들만의 족보 공유로 인한 학점 경쟁력 저하는 어떻게 할건지...ㅠ

각설하고

아랫글은 산전수전 다겪으시고 육수를 하신 4.3만의 유튜버 육수닭이라는 자율전공 선배님의 생생한 경험담을 살짝 편집한것이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단점.

첫번째: 자유롭게 모든수업을 듣고 전공을 선택할수 있는점.

선택의 역설이라는 말처럼 모든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보니 선택지에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으면 내 선택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학점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생각보다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원하는 과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3, 4학년 때 정말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1 2학년 때 진입할 전공 과목을 거의 듣지 않아서 3학년 때 8전공을 해야 하는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러한 상황은 자율전공학부 출신이 통계적으로 다른 과에 비해 학사 경고와 자퇴 비율 높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소속감이 없다는점. 

자율전공 학부는 자율전공 학부뿐만 아니라 나중에 진입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과에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속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진입한 사람들도 그동안 값만 보고 이탈하는 자율전공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진짜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을

다 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말해 다른 학교 다른 반에서 전학을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운 좋게 마음에 맞는 동기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같은 과를 가지 않으면 점점 멀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 결국에는

대학 친구 없이 겉도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허전한 마음을 가지고 여러 가지 과를 돌아다니다 보면 결국 어느 과에도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이끌어가 줄 수 있는 선배나 동기가 필요한데 선배나 동기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학교와 과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모임이나 과 행사 등에 참여하는 빈도가 

줄어들어 우리가 꿈꿔왔던 대학생활 라이프와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자율 전공 학과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는점.

다른 과들의 경우 수십 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과 시스템 등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율전공 학부는 법대가 사라지며 생긴 신설학과로 아직까지는 10년 정도의 역사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커리큘럼이나 시스템 등이 다른 과에 비해 부실한 편입니다.


네번째: 등록금이 비싼점.

내가 경영이나 인문, 사회과 등을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실험실을 쓰는 공대, 자연대 만큼의 등록금을 내야 합니다.

자유롭게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말이죠.


총평:

자율전공 학부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자신의 적성을 찾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정말 좋은 의도에서 만들어진 과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취지에 부합하는 시스템과 커리큘럼이 부족한 아직까지는 아쉬운 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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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kjsad · 1134332 · 02/03 02:16 · MS 2022

    1학년때만 자전 소속이고 2학년때 아예 전공 선택하는 제도인 학교인 별 상관없는거죠? 저희학교는 1학년때도 원하는 과 수업 똑같이 들을수 있습니다

  • 기하하는미적러 · 1179402 · 02/03 12:55 · MS 2022

    ? 자전 뒤지게 높던데

  • thomas · 1138515 · 02/03 13:13 · MS 2022

    2학년부터 전공선택 가능하면 상관없죠
    예를들어 1학년때 자전소속이지만 전전과 수업으로 세팅해서 이수하고 2학년때 전전과로 고고씽
    제친구 보니까 아예 1학년때부터 전전과 학생으로 지내던걸요. 아무문제없이 ㅎㅎ

  • 강해린팜하니 · 1156089 · 02/03 16:10 · MS 2022

    자전4칸 검거 ㅋㅋ
    요즘 자전은 2학년부턴 전공 하나 선택이라 3학년까지 전공 못정하는 사람은 없음
    수강신청은 어차피 다 빡셈 오히려 수강생이 많아서 소수과보단 훨씬나음
    소속감은 자기 하기 나름이고

  • 우핳 · 1003203 · 02/03 16:35 · MS 2020

    1. 홍대 자전은 학과 진입의 조건과 TO 제한이 없다는것
    2. 말 그대로 지전이기에 왠만한 학과보다 입결이 높음
    3. 홍대는 1학년부터 진입예정 학과와 같이 수업을듣고, OT도 참여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 에덴 · 1364700 · 02/03 17:37 · MS 2024 (수정됨)

    규모가 크지않은 자전 시스템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백명 단위의 초대형 자전들이 우후죽순 많이 생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처음 가보는 길이기에 예측이 어려운거죠.

    하나의 예를 들어볼께요.
    대형 자전의 TO는 각 학과에서 골고루 땡겨오기는 했지만 예를들어 학과지원에 제한이 없다는 광운대의 그 유명한 원탑 인기과인 전자공같은 경우 나중에 266명중 200명 넘는 인원의 선택을 받는다면 모든 학생들의 수준높은 수업권이 보장 받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일까요?
    유능한 교수로 입직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게 보통인데 자전이 생기면 인기과의 유능한 교수님들이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나요?ㅋㅋ
    무대포로 의대증원 밀어붙였다가 지금 어떻게 됐죠?
    여기 똑똑한 분들 많이 계시니까 학생들의 수업권 문제에 대한 상식적인 의문에 명쾌한 답을 달아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alkjsad · 1134332 · 02/06 16:53 · MS 2022

    그럼 글을 학과지원에 제한이 없는 학교를 저격하셔야죠. 대부분 제한 있습니다

  • 당뇨걸린꿀벌 · 1083449 · 02/03 17:44 · MS 2021

    자전 가셔도 됩니다~

  • singsangsungsong · 1281772 · 02/04 01:30 · MS 2023

    상한인원 없는 자전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