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보면 눈물나는 5년의 짝사랑썰(1탄)
중3때부터였습니다.
그땐 아직도 코로나가 유행 중이여서 학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있었겠네요. 3월 쯤이였겠죠? 개학을 했습니다. 전부터 알던 친구들은 거의 다 다른 반으로 가고 제 반에는 처음보는 낯선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기대가 되고 한편으로는 떨리고 긴장이 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도 어색했는지 반은 조용했고 아침 8시가 좀 넘자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출석을 불렀습니다. 전 조용히 얘들의 얼굴을 보며 이름과 매치를 시켜봤죠. 그때 전 그 짓을 하면 안됬습니다. 정말 후회됩니다. 제 중3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경험을 해버렸습니다. 그 아이의 번호는 18번이였고,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출석을 부른 첫날이 지나고,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새 저희 반은 어색함은 사라지고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전 5달이 지났는데도 그 아이와는 말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무 친분도, 계기도 없었거든요.. 전 정말 소심했습니다. 그렇게 6월이 되고, 8월이 되고, 11월, 12월.. 그 아이를 제외하고 전 반 친구 모두와 친해졌습니다. 어떻게 말할상황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걸까요? 제 상황과 소심한 성격을 저주하면서 그렇게 중학교 졸업식 전 날까지 한마디. 진짜 한마디도 없이 그녀를 떠나보내야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졸업식날 그녀는 꿈처럼 저에게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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