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질받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질문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올해는 친척 막내동생이 입시를 치르고 있기도 하고,
나름 대학생활 열심히 한 만큼, 대학생활에 대한 질문도 열심히 댓글 달아드려요.
물리학과/자연대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대답할 수 있고, 공대에 대해서도 나름 잘 댓글 달아줄 수 있습니다(불확실한 정보는 '확실하진 않지만 듣기로는~' 등으로).
뭐 그거 말고도 진짜 물리학 관련 내용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
올해 질받글
작년 질받글 중 일부
https://orbi.kr/00065600613 (중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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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학이랑 공대 적성이랑 연관도 높은가요?
제가 가나형 세대라 요즘 어떤진 잘 모르겠만,
1~2등급 받던 친구들은 대체로 적성 맞더라고요
그럼 반대로 나형1컷이었으면 상위권 공대 적응하기 빡셌을 확률 높을까요?
처음에 적응하긴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그치만 대학 공부는 '하면 된다'에 가까워서 결국엔 다 적응할 수 있긴 합니다
수학과도 하면 되나요?
물리학과 멋있당
어느쪽 연구하시나요…?
양자광학 쪽입니다
오
양자는 양자인거 같고
광학은 광학인거 같은데
양자광학은 어떤걸 주로 연구하나요?
이름만 들어선 잘 모르겠네오
빛은 양자역학적으로 photon광자잖아요, 거기서 나오는 양자역학적인 특징들이 있는데 그걸 이용합니다
뭔가뭔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반도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거 같고
실생활에 되게 도움이 될거같네요
저는 수학을 좋아했지만 잘하진 못했던
문과 대학생인데, 수학문제 풀 때 나오는 도파민이 그립더라고요.
공대를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고요.
공대 공부도 수능수학처럼 수학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느낌인가요?
기초 교과목들은 그런 느낌인데, 좀 응용 고학년 과목들은 느낌이 좀 다르더라고요
이전글 보니 선생님께선 박사까지 하시는 거 같은데,
포스텍엔 석박통합과정이 있을까요?
물리학과의 경우에는 석박통합 또는 박사과정만 있습니다
본인 기하+직탐이고 전자공이나 기계공 갈 것 같습니다.
고등미적, 고등물리, 고등화학, 토익 중에 개강 전에 하면 좋을 것 우선순위가 어떻게 될까요??
(수학 영어 모두 3아래입니다…ㅠ)
미적, 토익물리, 화학 순서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포공에 부산대, 경북대공대 출신 많나요?
부산대 경북대 두 곳 둘다 간간히 보이긴 하더라고요
설카포 대학원 진학 희망시에 학벌이 낮으면 마이너스가 클까요? 학점이 제일 중요한가요?
학벌이 많이 낮으면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안 뽑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둘 다 고고익선이고, 연구실 컨택을 미리 하는 것고 중요합니다
아주대 숭실대 인하대 정도 학벌이면 마이너스가 큰지 궁금합니다
아뇨 그 정도면 학벌컷은 아닐거예요 그 라인 대학 출신이신 분들 보긴 했습니다
다만 스펙 좀 잘 쌓아야
서강대 자연vs 중앙대 공대(전화기)
취업만 생각하면 후자가 맞을까요? 대학원 생각은 없고 아직 꿈도 명확하진 않습니다..
서강을 가게된다면 공대 복전도 고려중입니다
자연대 취업은 말 그대로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생명은 X) 후자가 더 나아보입니다
혹시 생명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대부분 뭘 하는 기업인지 보시면, 생명이 왜 취업 길 좁은지 알 수 있습니다.
물리학과 진학 후 전자공학을 복전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까요?
본인 능력 나름, 공부하기 나름.
물리학을 잘 한다면 전자공학 '이론'은 쉬울 수 있음. 하지만 그건 전자공학의 일부일 뿐, 물리학은 쉬운 전공이 아님.
물리학 전공으로만 취업하려면 석사까진 필수라던데 맞나요??
지난 글 댓글 복붙하겠습니다.
학사 취업은 뭐 공대 수업 들으면서 알아서 살 길 찾으면 되는 거고, 대학이 높을수록(중요) 그게 크게 어려워지진 않을 겁니다.
자기 하기에 따라 반도체, 광학, 소자 쪽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학사 졸업을 해서 하는 일은 뭐 물리학과랑 상관 없고,
SPK 정도 되는 대학에서 물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면 웬만해서는 삼전, 하닉 등 대기업 못 가는 사람 드묾니다.
대학원 졸업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보려면 물리학과 홈페이지, 각 교수님들 연구실 홈페이지, 졸업생(Alumni) 정도 순서로 찾아가서 확인해보면 됩니다만, 솔직히 지금 막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나는 대학원을 박사까지 졸업하고 ~~' 계획 세우는 건 99% 의미없는 행동입니다.
타과 수업들 듣고 컨택해서 타과 연구실 갈 수도 있죠. 물리학은 넓다 보니..
전자공 기계공 화공 전기공 전공난이도는 다 비슷한가요? 꿀빨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