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즐겨 [1066862] · MS 2021 · 쪽지

2024-11-14 21:54:24
조회수 4,443

사문/정법 개인적인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69935059

작년에 수능 마치고 올해는 대학 다니면서 사문/정법 문제 출제하는 일을 하다가 시험지 뜨자마자 풀어보고 후기를 적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 싶다면 넘어가주셔요 ㅎㅎ


우선 방구석에서 탐구만 풀었기 때문에 정확한 난도 측정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각각 25분 컷으로 50/50 나왔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정법]

-문항의 와꾸(?), 난도의 측면으로 봤을 때 당황하거나 어려울 법했던 문제는

5번(정부형태), 11번(죄형법정주의), 12번(계약), 13번(가족관계) + 20번(선거) 정도로 보입니다.

그 외의 문항들은 난도 자체가 어렵지는 않아 보이고, 위의 5문제들 역시 답을 못 고를 문제들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5번의 경우, 문제만 잘 읽고 선지로 들어가면 바로 답이 나와서, 등급을 가를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컷 : 46/43/41

[사문]

-원성이 자자한 것 같아서 조금 더 꼼꼼히 보고 왔습니다.

복병이 될 만한 문제는 5번, 9번, 14번, 16번, 19번 + 통계 문제 정도로 보입니다.


-5번의 경우 2번 선지가 '을'의 연구에서 사전 검사로 활용되었다는 부분을 체크하지 못한 채, '갑'의 연구라고 생각했다면 낚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9번의 경우 각 모둠이 발표한 내용이 '맞다는' 가정 하에 속성을 작성해놓고, 이를 교사의 평가에 따라 고치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출제되어 오던 유형에서 조금 비튼 정도로 보입니다.

-14번의 경우 기존의 채점형 문항 매커니즘과 조금 달라 아마도 실제 시험장에서 가장 시간을 오래 쓰게 된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서 B 또는 C가 낙인 이론이라는 점, 세 번째 질문에서 B 또는 D가 낙인 이론이라는 점을 통해 B가 낙인 이론임을 확정짓고, 이후 점수판을 통해서 나머지 이론을 확정 짓고 풀 수 있습니다.

-16번의 경우에는 거짓/0점 의 구성이라 논리적으로 헷갈릴 수 있었습니다.

-19번의 경우 혹여나 'SNS를 통해'라는 부분 때문에 간접 전파 아닌가 생각했다면 헉 했을 수 있어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문화가 전파된 요인을 보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통계 문제의 경우

계층 문항은 최근 기출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각주 조건을 통해서 계층을 확정할 수 있는데, 2번 선지의 경우 피라미드-다이아 다음을 당연히 모래시계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낚으려고 출제하신 것 같습니다. 근데 비율 그래프만 봐도 똑같이 생겨먹어서.. 등급 변별을 할 만한 문항 같지는 않습니다. 이후에는 ABC 잘 적어놓고 선지에서 물어보는 대로 잘 풀면 됩니다.


사회보장제도는 가중평균은 쓰이지 않는 채로 출제되었고, 중복 수급자 수가 동일하다는 조건을 통해 지역별 인구를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전체 = 수급자 + 비수급자 로 구성되기 때문에 (전체 -(A+B-중복) ) =비수급 관계식을 통해 요리조리 풀어내면 빈칸을 다 채울 수 있고, 이후에는 선지에서 요구하는 대로 풀면 됩니다.


인구 문제는 결과적으로는 조건을 볼 필요가 없었지만, 노동력 부족, 세대 간 갈등, 양육 부담이 점차 증가/감소하는 양상 중 어떤 양상인지를 미리 적어놓고 갔다면 4,5 판단을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 보였으며, t년 20%/70%/10%를 잘 구해놓고 요구하는 대로 풀었다면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난이도 자체가 괴랄했다기 보다는, 문항의 주제가 섞여 있고, 새로 보는 유형이 등장하는 등 기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체감 난이도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문항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14번 정도를 제외하면(정확하게는, 14번만 버리고 나면) 시험지 운영이 용이했던지라, 등급컷이 40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상컷 : 45/42/39



커뮤 여론이 정법보다는 사문 쪽에 쏠려 있는 것 같아 사문 분량이 본의 아니게 좀 더 길어졌네요..ㅎ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반박시 님 말이 모두 맞습니다.

질문 있으면 주셔도 좋고, 모두 시험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