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1 교직일기
뭐만 하면 아동학대 신고 조심해야되고 교사는 그 부조리를 견뎌야 한다. 정서적 아동학대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 해도 전혀 바뀌는 건 없고 교사를 옥죄는 이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수의 납쪽이들이 일탈할 권리만 무한정 인정되고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과 교사가 그 피해를 떠안아야 된다.
그 학생의 괴롭힘이 시작된지 4개월이 지났다. 그 학생은 나를 야라고 불렀으며, 성경험이 없어서 모르시는듯 이라고 성적으로 비하하며, 내 앞에서 성적인 말을 자꾸 하고, 내가 경고를 주니 저 짱구새끼가 라며 외모를 비하했다. 오늘은 자기가 벌인 상황에 대해 어이가 없어 웃으니 콧구멍 벌렁벌렁 하면서 웃참한다고 또 비하의 말을 일삼는다. 난 더이상 이 학생의 이러한 조롱과 비난을 견딜 자신이 없다. 한쪽이 눈앞에서 없어져야 이 사태는 끝이 날 것 같다. 졸업까지도 앞으로 4개월, 내가 견뎌온 만큼 더 견뎌야 졸업이 다가온다. 난 앞으로 벌어질 현실이 너무 무섭다. 월요일, 금요일마다 수업이 불안해지고 저 학생이 나를 또 어떻게 대할지, 내가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불안감이 밀려온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없고 이미 그 학생에게 얕보인 것 같다. 끝나고 나면 불안감 수치심의 감정만 남아 나를 더욱 괴롭히고 내가 나를 죽이고 싶게 만든다. 이번주는 어떻게 지나갈지 벌써부터 금요일이 걱정된다.
---------------------
제가 3주전에 휴대폰 노트에 썼던 교직일기입니다. 학생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성희롱을 당하고 현재는 공무상병가 중에 있습니다. 저 뒤로 2~3일간 ㅈㅎ를 하기도 했으며 수면장애가 올정도로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아동학대 고소고 뭐고 간에 내가 죽겠다 싶어서 교권보호위원회 열기로 마음먹고 11월 초부터 특별휴가 공무상병가 일반병가 순으로 12월 중순까지 쓰게됐네요. 뉴스에서나 볼법한 일을 제가 겪을줄은 몰랐습니다. 수능이라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교직에서 이런일도 겪을수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올해 수능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막웃음이나옴 1
즐겁군
-
오늘이 수능일리가....
-
?
-
왜냐하면 그게 나에대한 모든것이고 모든것에대한 모든것이니까
-
반2등으로도착 1
의자책상문제없음
-
응 재수하면 그만이야~
-
미국의국제수지가 적자가되어야하는유는 무ㅜㄴ가여ㅐ
-
신분증 없으면 1
여권 되나요 ㅠㅠ
-
점심 망했는데 1
그냥 간단하게 먹고싶어서 밥에 스팸 해달라고 했는데 짠거 먹으면 안된다고 스팸...
-
끄아아아ㅏㄱ 1
일어났는데 머리 아파 타이레놀 먹어야하자나..
-
자꾸 오줌 마렵고 똥 마렵네 ㅎㅎ;
-
15분 더가야하는데…..
-
이제 준비는 끝났다 이기러 가자.
-
캬ㅑ캬
-
??
-
이따 웃는 얼굴로 봐요
-
5랑 21이랑 23중에
-
안하던 짓 하지 마시고 별거 없으니까 떨지 마시고.. 그냥 국어는 이감 6-11...
-
잠 1
어제 4시간 반 오늘 5시간 잔듯 ~~ 근데 생각보다 멀쩡한 것 같기도
-
난 1557년전 평가원 너에게 맡겨뒀던걸 찾으러가는거야 1
다시 돌려내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교권이 바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