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스의 대화
아테네 인: 이제 우리는, 우리가 페르시아 인들을 무찔렀기 때문에 제국에 대한 의무를 갖는다는 식의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6]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에게 비록 당신들이 스파르타를 돕지 않았다거나 우리들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말을 함으로써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상상하지 말 것을 요구할 것이다.[7] (…) 당신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잘 알겠지만 이런 문제들이 실제적으로 논의될 때 정의의 기준은 강제할 수 있는 권력의 질에 달려있다. 사실상 강자는 그들이 할 힘이 있는 것을 하는 것이며, 약자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멜로스 인: 당신들이 정의를 도외시하고 득실에 관해서만 논의하자고 하니 하는 말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보편적인 선(善)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당신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말하자면 위기에 처한 사람은 누구나 공정한 처우를 받아야 하며, 다소 타당성이 결여된 소명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이 그대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 귀국이 넘어졌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심하게 보복하는 것인지 당신들이 남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줄 날이 올 것이다.[8]
아테네 인: 우리는 우리 제국이 당신들을 받아들이는 데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신들이 당신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기를 원한다.
멜로스 인: 그렇지만 우리가 노예가 되는 것과 당신들이 주인이 되는 것이 어떻게 똑같이 좋은 일일 수 있는가?
아테네 인: 당신들은 항복함으로써 재난으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고, 우리는 당신들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당신들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멜로스 인: 우리가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호의적인 중립국으로 남는 것을 용인할 수 없는가?
아테네 인: 용인할 수 없다. 당신들의 호의가 당신들의 적대감보다 우리에게 더 위험하다. 당신들의 호의는 우리가 무력하다는 징표로, 당신들의 증오심은 우리가 강력하다는 증거로 우리 속국들에게 받아들여질 테니까.[9][10]
멜로스 인: 하지만 당신들은 우리의 제안에는 당신들을 위한 안보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여기서 다시 당신들은 우리에게 정의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당신들의 이익에 승복하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이익이 무엇인지 말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대들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이 합치된다면 우리는 당신들에게 그 사실을 설득해야 한다. 현재 중립적인 국가들이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게 되면, 당연히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 당신들이 그들도 공격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 당신은 그들 모두를 적으로 만들 것이 확실하지 않은가? (…) 그러나 우리는 전쟁에서 운명은 가끔 약자에게 좀 더 많은 여지를 준다고 알고 있다.[11]
아테네 인: 그런 생각이 위험 속에서 위안이 되기를!
멜로스 인: 우리들은 그릇된 것에 반하여 옳은 편에 서 있으므로 신이 당신들과 동등한 행운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힘이 부족한 것은 우리와 스파르타 인과의 동맹으로 채워질 것이고, 그들은 다른 이유보다도 명예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그들의 선린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를 도우러 올 것이라 믿는다.
아테네 인: 신의 호의에 관한 한 우리도 당신들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신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인간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의하면, 우리는 무엇이든 가능한 것을 지배하는 것이 자연의 일반적으로 필연적인 법칙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만들어진 후 우리가 처음으로 그에 따라 행동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미 존재하는 상태에서 발견했고, 이것을 우리 이후에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영원히 존재하도록 남겨둘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우리는 당신과 다른 이들도 우리와 동등한 권력을 갖는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에 관한 한 우리가 불리한 편에 서 있다고 걱정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스파르타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명예를 고려하여 그들이 당신을 도우러 올 것이라는 믿음에 대해서는 당신의 단순함이 놀라울 뿐이지만 당신의 어리석음을 부러워하지는 않을 것임을 말해두겠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중에 스파르타 인들은 명예롭다거나 그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정의롭다고 믿기에는 가장 의심스러운 자들이다.
멜로스 인: 그러나 이는 바로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느끼고 있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그들의 이주민인 멜로스 인[12]들을 배반하지 못할 것이다.
아테네 인: 당신들은 만약 어떤 이가 자신의 이익을 따른다면 자신이 안전하기를 바랄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반면 정의와 명예의 길은 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다. …… 잘못된 명예의 감각으로 인해 길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 당신이 만약 올바른 견해를 취한다면 이를 피하기 위해 조심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전쟁과 안전 중에서 선택을 하도록 허용되었을 때 잘못된 선택을 할 만큼 무감각하게 오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은 헬라스의 가장 거대한 도시가 당신에게 조공에 기초를 둔 동맹과 당신 자신의 부를 즐기는 자유를 허용할 정도로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했을 때 그에 승복하는 것은 불명예가 아님을 알 것이다. 동등한 자에게 대항하고, 우월한 자에게 존경심을 갖고 행동하고, 약한 자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안전의 법칙이다.
멜로스 인: 아테네 인들이여, 우리의 결정은 처음과 똑같다. 우리는 우리 도시가 탄생한 이후 700년 동안 누려온 자유를 짧은 순간에 포기할 마음이 없다.
아테네 인: 당신은 단순히 그렇게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것을 현실로 보고 있는 듯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미리조이고
-
대충 1등급 2.31%인 시험에서 98점 맞았다는 내용인데(이거랑 올해 3모빼곤...
-
수학을 풀긴 푸는데 속도나 빠른 발상면에서 왜 안느는 걸까요? 0
기출을 엄청 많이 풀었는데도 이상하게 문제 푸는 속도가 안느는 거 같아요... 아예...
-
일단 불모 풀고있긴한데 이건 꼭 풀고들어가야하는 모고 추천해주세요! 회차도 추천해주시면 좋겠슴다!
-
선생님! 윤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도덕적이겠죠? 2
??? : 그렇지 않단다 정당한 반박 또한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란다
-
풀어보신분들 난이도 어땠나요?
-
6~8월의 먐먐밈의 두뇌를 가지고 싶군아
-
존나 많이도 쳐틀렸노 ㅋㅋㅋㅋㅋㅋㅋㅋ 국어 진짜 유기해야겠다 개빡침
-
진짜 뇌섹남
-
수능현장응시는처음이라그러는데수능수학난이도는어느정도인가요? 3
체감상서바정도되나요?강k급으로느껴지면전3등급을받을수밖에없는데...
-
실모 딱대
-
나 진짜 ㅁㅊㄴ이네
-
25 ebs 연계예상 모든 수험생 여러분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
수능 때 독서 1
지문 중 (가)(나) 지문이 젤 어려운게 정배인가요?
-
다 통틀어서 블랙이 화이트보다 점수 훨높은데 뭐지
-
이봐 강호식
-
본인 커하찍은 수능 15일전부터 롤만함 그러면 수능시험장가서 모든게 재밌고 뇌를...
-
ㄹㅇ 국밥과목임
-
물리 계산 부족 0
실모 푸는 데 계산이 꼬임 남은 기간 최적화해야지 수능 때도 계산 더럽게 나올까?
-
넷다 꼴박함 슬럼프가 아니길 빌어야지
-
엄청난 하루였다 7
그리고 내일도 엄청날 예정
-
그러면 감사하겟습니다..
-
소아온ㄷㄷㄷㄷㄷㄷㄷ
-
경호원이나 비서 없이 다른 아재랑 둘이 있는거면 ㅇㅈㅁ 아니겠지?? 너무 닮아서 수십번 힐끔거림
-
ㅈㄱㄴ
-
강케이풀어야돼.
-
Hard 반을 틀렸네 아.
-
라고하명안되것죠
-
머라고 답장하는게 좋을까요 저게 대체 무?슨
-
고객이 그쪽이 아니라 우리라는걸 잊은걸까 수요가 있어야 자기 자리가 있을텐데
-
내가 잘하는게 이새끼밖에없다
-
생윤질문ㅠㅠ 3
내용이 이해가 잘 안가요 ㅠㅠ
-
국어공부 해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시작해야될까요?
-
도선이 좆같이 생겨서 온몸을 배배 꼬면서 방향 찾으면 부정행위로 걸릴려나
-
궁금해짐 본인 11시-12시 취침 7시 기상인데 일찍 자고 일찍 깨야 하나..?
-
정법 1타와 사문 2타를 챙긴 최적T가 대단해보이네… 숭배합니다 일반사회 GOAT
-
김종익선생님님님님님님님 10
안녕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요 여러분!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쳐지지? 저는...
-
불침번 서는데 서글프다
-
뭔가 대부 type shit 느낌이 있음.. 어디 마피아 영화같은데서 이태리...
-
불안하게... 감기는 아니겠지...? 테라플루 먹고 바로 디비 누워 자야겠다...
-
고2 여름, 그때는 정말 더웠다. 무더위를 피해 메가커피로 들어가던 발걸음이...
-
이감 파이널 실모 총 10회분 <= 오늘 학원가서 받아왔슴다 2506 <= 4등급...
-
인재가 그렇게 없나
-
독서론 -5 문학 -10(그중에 옥린몽 -7) 독서 -3 독서보다 독서론을 더틀렸네...
-
개념서 5회독 완
-
심찬우 귀여워 3
요즘 완전 빠졌어❤️❤️❤️
-
ㄹㅇ임 ㅋㅋ
-
23수능 보고 다시 도전하는 틀입니다 올해 수능을 바탕으로 내년에 휴학을 할지 말지...
아무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