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공부 처음 시작해 의대 목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요즘 고민이 많아서 여러분들의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해 오르비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고,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의대에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고 보니 지금 제 상태로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 막막하더군요..
백지 상태인데 무턱 대고 시작했다가 오히려 잘못된 공부 습관이 잡히거나, 맞지 않는 방법으로 공부하게 되어 크게 시간을 날릴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이것저것 찾아보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9월 모의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한국사(공부 해본 적 없습니다..)4등급, 국어 8등급, 수학 9등급, 영어 7등급이 나왔습니다. 선택과목은 아직 무엇을 할 지 결정하지도 못했고요.(직업탐구 과목이 좋다는 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직탐으로는 의대에 못 가니..한다면 생명과학I, 지구과학I을 해보고 싶습니다.)
10월 모의고사는 나름 공부를 해본다고 하긴 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문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는 건 여느때와 다름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 점수로 시작해서 의대를 가겠다는 목표가 너무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우울증으로 방황하며 삶의 의지도 없던 저에게 처음으로 생긴 꿈이라서 정말 진지하게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는 물론 한국사와 선택과목까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공부가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을 거고 한번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요. 각 과목별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기초부터 어떻게 쌓아나가면 좋을지, 인강이나 과외를 들어야할 지, 과외를 받는다면 어떤 선생님께 받아야할 지 등 진심으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교육과정이 바뀐다고 하는 2028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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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빨리 들을수록 좋음
50일 수학 들은 후에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좋을까요..?
보니까 쎈 같은 문제집 풀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쎈에도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중학 과정 총정리 책 같은 거 한 번 싹 풀고 고등으로 넘어가세용
수능 범위면 몰라도 쎈은 굳이 싶긴 함
네..! 조언 감사합니다!
2028 교육과정 이후 수능 보고 들어간다 생각하셔야 현실적이고요, 우선은 탐구는 제쳐두고 국영수 중학과정부터 천천히 하세요.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중학과정은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ㅜㅜ
EBSi 기초 태그 붙어있는 인강들으면 되려나요?
염치없지만..한 번도 입시 공부를 해보지 않은 사람인 저로써는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고통보다는 문제지를 보며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고통이 더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ㅜㅜ
풀지 못하는 문제와 문제를 풀고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풀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매번 들더라고요..
찍어도 89가 안나오던데 뭐라도 풀어서 나온 점수예요?
네..문제를 전혀 모르겠어도 일단은 읽어보고 직접 풀어보려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1자로 쭉 찍었을 때보다도 등급이 낮게 나온 것 같네요;;
노베이스, 노베, 중등과정복습, 수포자 등등 검색어로 수만휘 검색해보셔요
많이 찾아보았지만..제 검색 능력의 부족으로 대부분 3~5등급 분들 정도의 수준으로 다루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거희 초등부터 공부가 부재하여 저의 수준과도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에 찾아보다가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수만휘라는 곳도 있군요..감사합니다.
28수능 이전에 가는 것은 냉정하게 말하면 불가능하고요, 일단 중학교 수학부터 시작하세요.
냉정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혹시 중학교 수학이라면 위에 수스퍼거 호소인님께서 말씀해주신 중학 과정 총정리 같은 기초 개념들이 담겨있는 책으로 공부하면 될까요..?
일단 지금까지 봤을때는 과목이 기가막히게 잘 맞는거 아니면 과탐 하면 ㅂㅅ임
아아..그런가요. 혹시 왜 그런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제가 잘 몰라서요;;
사탐이 훨씬 쉬운데 표본 수준도 훨씬 낮아서 디메리트가 사실상 없는 수준임. 다만 이건 올해까지만 적용되는 얘기라 내년부터는 또 어떨지 모름
어렵겠지만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의대 가능할까요? 식의 질문이 아니라 꼭 도전해볼껀데 어떻게 해야할지 질문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열심히하세요, 화이팅입니다.
따뜻한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국사는 정시에서 비중이 크지 않고 등급보니까 정말 공부 처음하시는 거 같은데 교육과정 개정 전까지 가는 거는 현실적으로 안될 거 같아요 따라서 탐구는 지금 집중할 때가 아님 님이 집중해야할 거는 국수영임
영어 : 영어 등급이 낮으신데 수능 영어 등급 낮은 건 원인이 천차만별임 단어, 구문, 전체적인독해, 선지 등 예시로 저는 고딩될때까지 내신만 공부하고 모고 영어를 안해서 구문은 잘하는데 단어, 독해 때문에 5등급 떴어요 그 뒤에 약점 잘 공략해서 어떻게든 올림 근데 만약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 그러면 단어는 기본적인 것부터 외우세요(단순 암기도 영어실력제로면 어려운 단어는 힘듦) 단어는 꾸준히 외우시면서 요즘 인강 체제가 완전 좋아요 노베 친화적이고 조정식 시작해 추천합니다 이명학 일리는 완전 노베한테는 힘들 수 있어요 초반에 실력이 안 오르는 거 같고 할 게 산더미 같아도 비관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원래 의대가는 형님들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거임
수학 : 현실적으로 수학이 제일 절망적입니다 재능에 따라 투자 시간 대비 결과가 몇십배씩은 차이나고요 초딩 중딩 고딩 내신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들도 고3, 재수 때 보통 가장 많은 시간 투자하는 게 수학이고 그만큼 해도 재능이 안 따라주면 3등급도 힘든 학생 많아요, 의대가려면 1은 당연하게 떠야하고요 중딩수학부터 안되어있는 거 같은데 50일수학같은 기초개념 강의 열심히 들으세요 저는 들어본적없긴한데 평이 좋더라구요 고1수학까지는 직접적인 시험범위는 아니기 때문에 킬러문제까지는 건들필요 없지만 최소한 나중에 기본적인 개념 수준에서는 모르는 게 없을만큼 만드세요 고1까지 과정 안되어있으면 수1수2 못하니까 차근차근 하세요 고2수학(수1,수2)이후가 직접적인 시험범위기 때문에 이쪽에서 본격적으로 킬러문제 수준까지 끌어올리셔서 힘쓰셔야합니다 모르실 수 있을 거 같아서 수학 위계는 정리해드릴게요
현재직접범위는 공통:수1,수2, 선택:미적,확통,기하(3중1택) 입니다만 다음 개정 수능을 노리시는게 현실적입니다
개정직접범위는 수1,수2,확통 고정입니다
중학수학 >> 고1수학(한 과목이지만 볼륨이 있어서 보통 수(상), 수(하)로 나뉨) >> 수1,수2(여기부터 직접범위, 이 두 과목 사이에는 딱히 위계가 없으나 웬만하면 수1>>수2 추천, 수2 문제집에 수1문제가 실리기도 하고 가끔 강의에서 강사가 수1을 배운 전제하에 수2 설명할 수도 있기때문)>>확통
국어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제가 국어는 그리 잘하지 않아서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제 친한 친구중 머리는 좋은데 어릴때 공부를 안해서 반강제적으로 특성화고 간 친구가 있어서 응원하게되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화이팅!!
탐구를 지금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현재 탐구는 선택제도가 굉장히 발달되어 세분화되어있고 심화적입니다 물1물2화1화2.. 등등 그러나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모두 통합되어 문이과(사탐과탐)구분이 없고 전보다 비교적 넓은 분야에서 얕게 공부합니다 따라서 벌써부터 탐구를 공부하는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만약 현재 교육과정을 목표로 하신다고 하여도 국영수를 공부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오오.. 수학 위계와 개정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지 정말 헷갈렸는데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는 말씀해 주신 대로 일단 중학교 영단어장 사서 무작정 외우고 있긴합니다;;
조정식 선생님은 메가스터디 인강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가격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말씀해 주신 것 처럼 탐구 과목은 아직 당장 해야해!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급한 불인 국영수를 우선 시 하겠습니다.
티라노귀신님의 조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사탐하세요 어차피 1년으로는 힘들거고 사탐하고 국수영몰빵해서 한의대나 스카이걸고 해보세요
교육과정 바뀐다고 해서 머 재수절대 못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걍 사탐하세요
다른 분도 위에서 말씀하신 걸 보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탐이 과탐보다 메리트가 큰가보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고2 끝자락에 자퇴한 특성화고 출신이에요. 윗분들이 말씀 잘해주셨지만 직접 해본 사람으로서...
국어 :
정말 풀어서 8등급인가요?
아니면 풀다가 지쳐서 일자로 찍으셨나요?
국어에는 노베가 없으니 본인 실력을 제대로 아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국어는 워낙 컨텐츠가 많고 님 실력이 어떤지 잘 모르겠어서 선뜻 추천은 못하겠어요
정말 글 읽는 것도 어려우시다면 중학수준인 예삼비 예삼문으로 글에 익숙해져보세요 +인강
수학 :
정승제 50일수학(최소 3회독)부터 시작하는 게 맞아요
저랑 같은 수준의 노베이스라면 50일수학으로부족할지도 몰라요 본인이 선택한 강사에게 중~고1수학 총정리강의가 없다면,
그냥 정승제 중학수학특강, 중학도형특강, 수꼭필 (모두 50일수학 범위에 포함됨) 복습할 겸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후 본인한테 맞는 강사 찾아서 우직하게 커리 타세요
영어 :
위에 저게 상상이상으로 어렵게 다가올 수 있구요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기초수학 완전히 정복하겠다는 마인드로 임하다보면 수학에 대부분의 뇌용량을 쓰고 계실 거예요 (애초에 영어는 단어를 모르면 시작부터 불가능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다른 거 말고 단어만 주파하세요 중등-고등-수능... 기초수학 끝나기 전에 영단어장 한권은 회독까지 여러번 돌릴 수 있을 거예요
단어는 하나하나 길게 끌지 말고 빠르게, 자주 보세요
고등단어까지 하셨으면 본인한테 맞는 강사 찾아서 커리타세요 저는 이명학 일리를 들었는데 정말 어렵긴 해요 이명학도 좋지만... 조정식은 더 쉽다고 하니... 그쪽으로 한번 알아보세요... 문법은 날잡고 빠르게 치는게 좋아요
저는 50일수학 중간에 포기해서 반년 날리고 다시 시작하지만...님은 절대로 좌절하지 마시고 굳건히 나아가시길 ㅜ
예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제가
어? 쉽네?하면서 풀릴 때의 기쁨을 님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와 비슷한 분을 만나 상당히 반갑게 느껴지네요ㅎㅎ..
저도 꼭 문제 풀이의 기쁨을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열심히 해봐요!! 경험담과 과목별로 구체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