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제발 [1340664] · MS 2024 · 쪽지

2024-10-16 0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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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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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책을 다 읽어 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체가 마음에 들었고

자신의 생각을 책 속에 이렇게 잘 녹일 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람의 인상과 책 몇 권으로 한 사람을 재단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수 있으나  한강이란 사람 자체는 되게  괜찮은 사람일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음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으면 같이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음


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한강의 노벨문학상소식을 들었을땐 개인적으론 좀 아쉬웠음(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노벨문학상은 책의 표현방식과 책의 메시지(이외에도 만ㅎ은 것을 고려 하겠지만) 를 비롯한 문학적 가치를 평가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나는 한강의 책 속에 있는 메세지가 너무 사상적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느껴 한가으이 노벨 평화상 수상이 아쉽게 느껴 졌다

물론 노벨상위원회가 누구에게 상을 주든 내가 간섭할 바가 안되지만

그래도 이에 대해 내가 생각 하고 느낀 바는 다음과 같다

일단 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물론이고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주변 사회를 개인에게 가혹하고 폭력적으로 묘사하는 점에서 너무  갈등론적으로 사회를 묘사함

한강의 책들(복수형을 사용했지만 실은 두 권 밖에 안 읽었다)을 앍고 느낀 점은 폭력적인 사회로 부터 억압으로 상처 받는 개인을 주목한다는 것인데 이과정에서 사회와 타인을 악마화(멘트가 좀 센 느낌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그냥 개인의 감상이라 이해 좀)하는게 좀 짜친다고 해야하나 그랬음

근데 채식주의자에선 이런걸 마치 세속(악)과 고고한 신념(선)의 대립으로 풀어 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음

사회가  말하는 당연한 삶(관습)을 거부하고 사회적 규범에 대해 반항하는  약간 68 혁명의 정신을 엿볼수 있었음

근데 개인적으론 이런 68틱한것을 마냥 좋게 생각하진 않아서(이게 지나치면 신좌파나 해체주의로 흘러갈 여지가 있어서)

이 책의 메시지에 동의 할수 없었음  

요약하면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정의감에 도취된 주인공이 자기연민을 가지고 세상을 악마화 하는 내용'이라고 느낌

이처럼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내용에 대해 권위 있는 기관이 노벨 문학상이라는 라벨링을  하면 마치 이게 대중들에겐 절대선처럼 

느껴질 구석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내게 조금은 아쉽게 느껴짐







이라거 친구한테 얘기 햇더니

친구가 반대로 이준석이 소설을 써서 노벨문학상 받으면 내가 이렇게 반응 할거냐고 생각 해보라네 ㅋㅋㅋ


근데 만약 내가 추구하는 정치사상이 진하게 들어간  책을 쓴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고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아마 좋아서 방방 뛸 것 같긴함 

사실 그냥 나는 한강의 사상에 동의하지 못하는걸 노벨상의 정치적편향성 타령을 하고 있었던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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