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즐거웠어요 오르비
고2 상반기에 정시 시작하면서부터 처음 알게 된 사이트인데
이곳에 발 담군지도 어느덧 3년이 훌쩍 넘어갔네요..
공부 포기하고 방황할 때도 여기서 많이 노닥거렸었는데
덕분에 힘들었던 은둔 시기를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거같아요
공부 놨던 공백기도 길었고 이제 와서 고작 몇개월 공부하고
높은 대학을 바라는건 욕심인 걸 알기에 이번 수능으로
인서울 끝자락, 경기권 대학만 나와도 미련없이 떠날거같네요
10대 때 열심히 해왔던거 생각하면 참 씁쓸하긴 한데 ㅎㅎ
다 제 선택으로 인해 초래된 결과인걸 누굴 탓하겠어요
자기객관화 못하고 빡센학교 간 것도 제 책임이고,
내신경쟁에서 도태된 것도 제가 무능해서 그런거고,
우울증 와서 공부 포기한것도 제가 나약한 탓이죠 뭐..
근 몇년동안 항상 세상과 시스템을 원망하며 살아왔었는데
이젠 다 체념하고 제가 부족한 탓으로 받아들이고 수긍하니
오히려 마음은 더 편해지더라구요 ㅎㅎ
어차피 백날 징징거리고 하소연해봤자 바뀌는 것도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구요 결국 나만 더 힘들어지고....
그래도 지방대를 계속 다니기엔 조금 많이 아쉬워서 흐흐..
인서울 끝자락, 못해도 경기권 학교로 옮겨보자는 마인드로
올해 6월말부터 다시 수능판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ㅎㅎ
23수능 24수능 모두 포기하다시피 치고 왔기에,
이번 수능에서만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실력을 후회없이
발휘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컸고요..
내년에 어느 대학을 가게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능판에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거 같아요 ㅎㅎㅎ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입시는 시마이치고,
인생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일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기틀도 다지고,
체중도 89키로에서 70키로까지 감량했으니 이젠
체계적으로 몸도 만들어보면서 자기관리도 시작해야죠 ㅎㅎ
평소에 오르비언들 보면서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느꼈던거 같아요 실력도 뛰어나신 분들이
노력도 엄청 하시고 치열하게 사시는 거보고 반성도 많이했고
자극도 엄청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여기 계신분들은 나중에 공부가 아닌 다른 어떤 일을 해도
꼭 성공하실 겁니다... 다들 올해 수능에서 꼭 원하는 점수나
목표 달성하고 행복한 대학 생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저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이랑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어요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즐거웠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봐요 화이팅 슝슝
계정은 원서철 때 쓸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냅둘 계획입니당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솔직히 노력해서 국어 1등급도 못넘기는 능지가 어디있음 23
저메추좀 해줘!!!!!!
-
올해 너무 쎄다
-
시발점만 보면 꼼꼼하게 봤을때 진지하게 최대 몇까지 가능하다 생각하심?
-
(22번을 1q에 올리며)
-
저메추좀 해달라고료 ㅜ 12
-
마지막 남은 1개 다른 분이 눈앞에서 집어가심..
-
처음엔 자작 21,22,29,30 보면 와 어려워도 시간 충분히 들여서 풀면...
-
한양대 근황) 한양대 재단 자본잠식이라는 얘기가 있더니 축제가... 10
공연하다 두 곡하고, 전기 없어서 껐다고 하네요... 뉴스나 커뮤 보면 한양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풀어야 하남..
-
과외 시간 외에도 모르는건 문제 풀이 적어서 보내줌?? 아니면 과외시간에만 해줌??...
-
약정 2년전에끝난 아이폰12 3300원 통메 무제한 데이터 10기가 10기가도 다 못쓰고 있음
-
우리 학교만 압수했구나
-
왜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냐
-
기억하는 04들 있나 다들 어케푸심?
덕코주고ㄱ...... 없네...
왜앞으로도즐겁겠습니다글이아니지
잇테이랏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