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T의 수업을 들으며
제가 심찬우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계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문학에서 객관적 근거를 찾는다며 끙끙대다 작수에서 2등급을 받아놓고도 '문학을 못 하는 건 아니야'라며 자기위안을 삼았었습니다. 분명 기출을 풀어도, 간쓸개를 풀어도 다 맞았었기에 수능때 실수를 했다며 합리화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심찬우T의 해설강의를 구매해 보았었습니다. 현대시 해설만 들었는데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풀이를 보며, '내가 인강이나 교재에 치여, 저리도 당연하고 소중한 걸 놓쳤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국어 공부를 한다며 기출 문제집을 펴 처음 푼 세트가 윤동주 '병원' 세트였습니다. <보기> 문제를 풀며 '원망은 아니지~'라고 답을 냈지만 마음 한 켠에 큰 부끄러움이 자리했습니다. 문학을 문학답게 풀지 못 하는, 어쩌면 그렇게 풀지 않으려 노력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생각하며 감상하기'를 수강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다른 강사분들의 풀이가 틀렸다거나, 심찬우T의 풀이가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본질에 맞는 정도(正道)를 걷고, 옳음에 대해 사유하며 살아가니 그 어떤 때보다도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비록 9월 모의평가이고, 연습했던 감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쉬운 시험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수능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법질문 1
가가 왜 권리구제형인가요
-
생윤 질문 2
롤스가 원조에서 제시하는 고통받는 사회의 개념이 무법국가를 포함하는 게 아닌가요?...
-
근처에 냄새 심하거나 향수 심한 사람 있으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ㅠㅠ 진짜 진지한 걱정입니다
-
어떤가요??? 학원 처음 가봐요
-
초딩때 경우의 수한테만 깨졌고 중고딩때도 함수 그래프 방정식 다 잘하다가 경우의...
-
수능 공부 가능한 쉬는시간알려주세요(덕코줄게요ㅠㅠㅠ 2
언제 시작하고 언제 집어넣으라는지 다 알려주실 분ㅠㅠㅠ 덕코 드림
-
홀린듯이 품뇨 피드백하러감
-
평소에는 44~47점 진동하는 본인 36점으로 운지 이게 맞는거냐 ㅋㅋ
-
근데 진짜 오르비언 줌 과외 << 이거 괜찮지 않음? 7
평소에 같이 히히덕거리는 옯창들이라 친근해서 그렇지 사실 엄청난 실력자들이자늠
-
무의미하구나 6
나의 내다버린 2년의 청춘이여
-
여대고 머고 2
발상의 전환을 하자면 한남들은 하렘물찍을 기회인데 머하노
-
아니 남초애들아 2
인스타에서 싸울거면 ㅅㅂ 애니프사는 좀 떼고 해라 한남평 개떨구네 진짜
-
수학 4컷 (51점)도 유튜브에 얼굴당당히 까고 고액과외로 돈 쓸어담은년도 있는데 라고하면 안되겠지
-
수학과외는 제발 7
정시 백분위 98이상에게 받도록 합시다 백분위 98은 최소치에요
-
마지막 수능보는 세대인가요? 재수도 힘들겠네
-
세지러 1
세지 하시는 분들 마무리로 뭐하시나욤 불안하긴 한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
진짜시발
-
50대30대 이런 큰 어른 또래집단도 1차적 사회화 기관으로 보나요? 헷갈리네요?...
생감 첫 지문이 윤동주 병원 세트였는데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나네요